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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즘 매일 매일 그렁그렁 눈물 달고 살고있는데

정말 나답지 않다.

 

산전 수전 공중전 지하전 핵전까지 치루며 살아왔다고

고생이 무슨 생활의 훈장인양 소리쳐 왔는데

내가 앞으로 맞이할 죽음앞에서도 친구 맞듯이 초연해질것이라며 나에게 최면 걸고 살아왔는데

내 엄마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내맘을 어찌해야 될지 통제 불능이다.

 

누나 생각 엄마생각

추워지는 날에 걱정하며 앞선 생각과 행동개시하는 동생들과

나는 분연이 맞서서 홀로이 임전태세로 나가며

타협없는 강공으로 엄마 지키기작전에 돌입하여

좌충우돌 칼자루 휘두루며 대적하다

홀로이 승부없는 전투가 휴전으로 돌입하면

그냥 하염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할 길 없어

울고  또 울고 운다.

 

요즘 나의 거처는 엄마네 집이다.

워낙 연로하셔서 기력이 쇄하시니 그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도 이미 끈을 놓으신지 꽤 된다.

 

"얘야!~~~ 네가 열흘만 나와 같이 있어주면 나 아픈것 다 낳을텐데....."

 

"엄마~~~ 나 쭉 있을테니 걱정하지마!"

 

일주일 중 주말 뺀 날들

사랑방 퇴근시간이 일정치는 않지만

밤시간 부터 오전 11시 도우미 아줌마 올시간까진 꼭 엄마 옆에서 시중 들어 주고

친구 해 주는것이 나의 일과이다.

 

아가처럼 간식 챙겨주고 떠 먹여드리며

조반 봉양 정성것 죽쑤어서 올리고

하루 하루 몸상태가 좋아지는 엄마를 볼때 난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데.....

 

누나 고생한다며 그리고 추워지는날 엄마 폐렴 걸릴까 걱정된다며

동생들이 의견모은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 드리는 일이라고하는데

처음엔 멋모르고 동생들 의견이 과연 타당 한것인지

일차로 요양원 시설을 알아 보러 갔었다.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큰 차이가 나

이틀동안 생각에 생각을 한것은

엄마를 집에 편히 계시도록 최선을 다 하는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란 결론을 나름대로 내고

엄마를 슬프게 하지말아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엄마 ~` 카토릭에서 경영하는 요양원이 생각만큼 좋지 않아

날마다 엄마 볼 수있는것두 아니구

엄마가 원하는 매일 미사 있는 것두 아니구 한달에 두번 미사 있다하구

한방에 노인어른들 셋이 공동으로 쓰고 냉장고도 테레비도 없어요 "

 

"나두 가구 싶은 맘은 없다.

집이 편해

 집에서 만나고 싶은사람 만나고

 몸추수리고 봄엔 외출두해서 아픈 상숙이 엄마랑 혜숙이 엄마 문병두가구......"

 

오늘낮 주말 당번인 동생이 찾아와

또 나를 설득한다.

다수결에 의해서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겠다구......

요양원에 가면 엄마가 외롭지 않을거라며

겨울을 잘 날수 있을거라며

일단 요양원에 들어가 2주쯤 지난 후 엄마가 싫다하면 도로 집으로 모셔 오자며...

 

난 엄마를 자식들이 늙어 기운없이 귀챦은 존재가 되어 팽한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것은

엄마를 간접 살인 하는것이란 생각이들어

타협없이 결사 반대하니 동생은 골질하며

휑하니 차몰고 가버리고

난 또 가엾은 엄마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난 내가 흘리는 눈물이 결코 헛됨이 없게 할것이다.

절대루 내 엄마는 내가 지킬것이다.

오매 불망 자식 위해 살아 온 엄마의 일생이

나하나 만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는 이밤 두 주먹 불근 쥐어 본다.

그 누구도 내엄마를 내엄마집에서 빼 내가지 못하게 할것임을.....

 

엄마~~~

부디 챙겨주는것 잘 잡숫고 건강 찾으세요!

나 자꾸 울리지 말고....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