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는 신문귀절에

왜 가슴이 둥둥대니?

 

에라 ~모르것다.

 

이판,사판,공사판,난장판이다 

시월 하구두 열 아흐렛날 새벽에 깊이 잠든

몇ㄴ을 꼬셔 2시에 출발한다.

 

갑작스런 소집에 눈을 비비며 나타난 야들은

눈도 제대로 못뜬 채 각자의 동앗줄을 끌러버리고 진한

커피한잔에 우정을 나누며 낄낄,킥킥,히죽대며 대도시의 엑소더스를 감행한다.

 

꼭두새벽부터 싸온 간식들과 찐한커피,

 요 재미는 메누리두 모를꺼이다.emoticon

 

깜깜한데 설악근처 순두부집에서 비로소

꾀죄죄한 우리들의 얼굴을 바라본다.ㅋㅋ

 

6시, 주차장엔 벌써 분주하고 차가 반은 차있다.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둘레둘레 산위로 명징한 새벽이 떠오른다.

 

6시50분 첫 출발 케이블카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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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떠오르는 해....

 

고3 졸업후 처음 온다는 혜련이.

모두 설레임에 두근댄다.

 

늘~~~가슴에 품고 올라오고 싶었던곳 권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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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련,위선,용선,나,순희

 

일부러 좋은 경치들 보라고 사진 크게 올린단다.

못가 본 설악들을 즐기렴~~~~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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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부인 혜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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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한 용선이 ~!

(근디......야는 왼쪽 엉뎅이가 젤 자신있능가 오째 사진 마다 엉뎅일 디리 밀었디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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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는 데 도가 튼  순호~!

 

케이블카로 내려오는길,

깊은 바위에 꽁꽁 숨어있는 단풍들...

쥑이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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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얘얘~!

얘네들 우아한 40대같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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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길을 우리가 전세내고 올라갔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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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쎄 제주도 가서 니들한테 이쁘게 보일라고

다야트를 욜씸히 해서 몸이 좀 가븐해졌단다.

 

아 ~! 그러다 보니 야네들 보다 한참 앞서 올라가며 사진까지

찍어 요론 아름다운 장면이 나온거란다.

제네들 선녀같지 않니?

나 잘했지?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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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3때 쉐타에 교복치마입고 올라갔던 비룡폭포야.

거기에 그대로 있더라

물줄기는 좀 앙상해도 깊은 沼는 그대로 인 듯,

 

요아래 작은 沼는 우리친구 김0영이 고3때 쭉~~ 미끄러지며 빠졌던 자리야.

 

그때 다리가 아프셔서 지팡이 짚고 올라오신 김득초 교감선생님이

벌떡 일어서시며 지팡이를 내밀어 그아이를 구하셨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징그럽게 추웠던 교복치마가 낙하산구실을 해서

그아이가 순간적으로 붕~~~ 떠 구할수 있었지.

 

그 0영이는 지금 아주 점잖은 사모님이 되셔선 생각이 안나신다는거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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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이제부터 비룡계곡의 단풍들 실컷 감상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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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길에 설악산 입구에서 안녕을 고하며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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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용선이가  왼쪽 엉뎅이를 계속 디리 밀더니 일을 냈구만.

설 字를 가려 버렸어.

 

얘들아 ~!

여긴 월악산 이 아니라  설악산 이란다.ㅎㅎㅎ

 

조용한 곳에서 실컷보고 즐기곤 나오는 시간은 오전10시30분.

 

주차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들어오는 차들이 줄줄이 수십대 늘어 서있고

이런거 한 두번 보나?

내 이럴 줄 알고 별이 총총할 때 떠나 해가 중천에 걸려 있을 때 집에 가지.ㅋ

 

시간이 많아 낙산사 의상대를 들른다.

그곳도 혜련이는 42년 만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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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꽁짜국수를 먹을 수 있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주차비까지 내고

데리고 들어갔는데,....

 

아이고~!

공사중이라 11월1일 부터 준다네.

멸치국물 펄펄끓여 잔치국수위에 들이붓고

송송썰어 무친 묵은지 한숟가락 푹 얹어주던 보살님의

투박한 손등이 그리워라 ~~잉

 

얘들아 ~!

니들  점심시간에 양양 지나가다가 낙산사 글씨가 보이면

얼른 들어가 국수 얻어 먹어봐.

 

진~~~~~~~~~~~짜루 맛있단다.

난 지난 겨울 철판깔고 두 그릇 얻어 먹었잖니.ㅋㅋㅋ

 

 

국수 못 먹은 배를 의상대 아래 바다를 보며 달래곤 강원도를 떠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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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올랐지.

 

구비구비 오를수록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가슴을 파고들더라..

뒤에 앉은 애들은 얼마나 좋은지 아주 앓는소리들을 내더라 ㅎㅎㅎ  

 

정상의 주차장엔 차가 들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정상에서 단풍 좀 내려다 볼라고  했던 계획을 무쪽 짜르듯이 짜르곤

내려오는데 갓길에 주차된 차가 수십대더라. 

 

 

맞은편에선 계속 차가 올라와 그쪽 편 길은 거의 서있다시피 했단다.

 

순희가 점심을 따발총으로 쏴댔지. 

꽁짜국수 못 얻어먹은 대신 막국수,청국장 ~디게 맛있게 잘먹었단다.

순희야 ~~!

만땅으루 복받아라~ ㅎㅎㅎ

 

집에 오니 오후 3시더라.

 딱 나으 라이쁘 스따일에 맞는 하루코스 여행 이었단다.

 

모두 잠 설치고 혜련이가 교대로 운전해 주느라 애썼고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참 행복한 하루였단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르르해서 사진들을 보며

내 마음의 눈 속에 선명하게 찍어본다. 

 

우리 모두 건강해서 각자 주어진 곳에서

행복하기 바란다.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