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이번에 시카고 갔을때 동창들과 연락을 하여 만나기로 하였어.
너무 오래 못 본 윤금전이랑 김경민이랑 석희련이랑 잘 하면 만날 수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만나게 된 것은 우리 둘뿐이었어.
오순이는 자그마해서 그런지 늘 그 모습 그대로..귀엽고 어려보이지..
옛날에는 우리 다섯명이 자주 만났었는데
내가 이사 오기 전부터 만나지 못했으니까 꽤 오래 되었지
아니 여섯시간씩 무엇하고 놀았느냐고?
새로 생긴 시카고 킹 사우나에서 장장 6시간 이상을
뒹굴고 이야기 하고 먹고 쉬고
오후 세시에 만나서 딸 집에 돌아오니 열시 가까이..
이렇게 놀아본 적도 없었던 것 같아.
금전이가 못 온 대신 표를 보내주었고 오순이가 나 오랜만에 만났다고
밥사고 돈쓰고... 아무튼지 둘이서 노닥대는 것에 그렇게 시간이 갈 줄이야!
여고 동창생들과 사우나 가는것 처럼 재미있는 것도 없으렸다!ㅎㅎㅎ
인선아~
거기도 사우나에서 찐계란과 식혜 파니?
이것 저것 먹으며 친구랑 수다떨면서 딩굴 딩굴 ~ 가끔 그런 시간도 필요한것 같더라.
오순이 전화하면 안부 전해줘.
지금도 간호원으로 일하니?
여고땐 친하게 지냈거든~
보고 싶다고~
화림아, 그럼 한국식 사우나가 미국에 온거야
뉴욕 쪽에는 벌써 들어왔는데 시카고에는 허가가 안나서
담당자를 데리고 한국가서 보여주고 오래 시간이 걸려서 간신히
올해 열게 된 것이라는데 유럽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찐계란은 안먹고 그냥 비빔밥 먹었어.
오순이랑 니 얘기도 했어.
오순이가 그러는데 너랑 많이 친했다고. 보고 싶다고...
지금은 간호원 안하고 남편이랑 사업을 같이하는데 그런대로 잘나가는 것 같아.
남들은 다 힘들다고 해도 시카고 다운타운 근방에 좋은 자리 잡아서 말이야.
좋은 차 타고 금전이랑 일주일에 한번씩 골프치고
아이 셋낳아서 둘은 결혼 시키고 손주가 하나 있다고 했나 둘이 있다고 했나?
아무튼 항상 까르르 잘 웃는 아이라서 마음이 통하고 참 좋아.
인선이는 그 넓은 미국대륙을 그저 종횡무진 누비는구나.
부럽다 부러워.
나도 이번에 벼르고 별러서 우리 5기 제주도 여행을 함께하기로 했단다.
비행기만 다른 걸로 타고 가서 합류하면 된대.
양희 동생 보는 수발 어제로 끝났어.
아침에 애들 공항에 데려다 주고 종일 폭탄 맞은 것 같은 집치우고
밤에 누우니까 긴장이 풀려선가 그냥 온 몸이 쑤시고 무릎도 콕콕 쑤시고~~~~~~~~~~~~~~~~~~~~~~~~~~~~~~~
그래도 열심히 해서 보내선가 별로 서운한 마음은 안들더라.
그냥 애들이 눈에 사물사물~~~~~~~~~~~~~~~~~~~~ 특히 아기가 보고 싶네.
그 작던 아기가 매일 매일 커가는 게 마치 빵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었거든.
종일 자고 먹고 트림 요란하게 하고 조금만 용을 쓰면 방귀도 뿡뿡 뀌고.
어찌나 요란한지 안고 있는 사람이 의심을 받았지.ㅎㅎㅎ
얼굴이 빵빵해진 게 이제는 사다리꼴처럼 밑이 넓어졌어.
백일 때쯤 해서 한번 가보려고 해.
올 해 내 환갑이라 여행가려고 하다가 1월부터 고 것들에게 발목잡혀서 못갔거든.
먼 나라에 살아도 너희들을 보니 이제는 외로울 일은 없겠다
근데 시카고에 있는 친구들은 이름은 알겠는데 얼굴은 잘 생각이 안나네..............................
또 만나면 안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