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유난히 뜨겁던 지난 여름의 기억 속에는 동이 트기 전부터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있지요.
더위로 인해 초저녁 잠을 설쳐 아침에 좀더 자고 싶어도 매미의 합창은 이미 소음공해로 변질되어 버렸죠
마지못해 자리를 털고 일어난 것도 여름의 기억 중 하나일 것입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던가요? 그러면서 하루하루 한여름 더위도 매미소음도 익숙해져 갔었구요.
추석을 전후하여 언제 그랬냐는 듯 기온이 떨어지면서 매미소리가 뚝 그쳤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야 인지를 했습니다.
참 이상한 것은,
그렇게 시끄럽던 매미소리가 안 들리자 창문을 열며 매미 생각이 났다는 것이예요.
언제 그쳤을까? 항상 존재하던 주변의 상황이 변화할 때
그것이 자연의 변화이든 사람과의 관계이든 그 순간은 자신에게 솔직해지지요.
계절이 바뀌는구나, 기쁘다 슬프다 등등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본다는 것입니다.
매미는 떠나고 파란 하늘엔 뭉게구름, 새털구름 각양각색의 구름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조금 지나면 낙엽이 지고 흰눈이 내리고
그 때마다 덮어두었던 우리의 감정을 꺼내보겠죠?
미디어의 파급효과가 조금 있었던 듯 지난번 연합뉴스에 기사가 나간 뒤
KBS라디오방송에서 토크쇼에 초대를 하는 섭외가 들어왔군요.
어떤 내용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인지 확인을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냥 내가 하던 일에 대해 주욱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 별로 어려울 것이 없을듯 싶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우리 인일홈피 이야기, 동문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어떤 분 이야기를 사례로 할까? 어떤 행사를 이야기 해볼까?
정보화교육 할 때 재미있는 무용담 이야기 할까?
해외동문들의 많은 참여에 대해 이야기 할까?
이야기할 자료를 준비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기온이 떨어지니 마음이 약간은 이상야릇해집니다. 왜 그렇죠?
특별히 출사를 나간 것은 없고, 집에 오고갈 때 주변의 변화를 찍어두었던 사진 몇장 올립니다.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뒤 저희동네 나무들이 뿌리째 뽑힌 장면을 담아두었던 것입니다.
전철 타러 가는 길을 나무가 가로질러 쓰러져 나무 밑으로 기어갔었습니다.
이 주변 300년 된 소나무도 가지가 꺽인 것이 있더군요.
이 장면은 캐논카메라 내추럴모드로 셋팅하고 찍었습니다.
아래 3장의 사진은 파나소닉 다이내믹모드로 셋팅하고 찍었는데 색감이 다르지요?
셋팅에 따라 달라질 수있지만 파나소닉이 칼라풀한 가을과 잘 어울릴 듯합니다.
나무잎이 더 붉게 물들 때 카메라 들고 휘익~허니 나가봐야겠어요.
후배들 온 그리고 경숙 오랬만에 대화를 하니 더욱 보고잡네
아름다운때는 나같이 퇴직하고 시간이 여유로워 이일 저일로 한가로이 바뻐진
지금 이라네
그래서 요즘은 늘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지난다네
온~ 특별히 도크 쇼에 초대 됨을 축하 하네
아주 잘 이끌어 나갈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려
3회에 2000회 소식 야기도 곁드리고 해외에 모임들도 곁드리고 말이야
지금 시애틀은 우기에 들어 서면서 물도 불고 근처 폭포 소리는 더욱 우람하여
장관이라네 이미 10000 은 단풍들이 화려해 졌지
내일은 2회 를 뫼시고 단풍 놀이를 갈려고 하지이렇케 시애틀 소식을 전하네
다시 인일을 빛낸 온 축하하네 총총
아아 "여을"
하염없이
익어가는 대자연에게
고개숙여 낮아지는 미물 <나>
시인의 어휘 가을 우체국 앞
그리움과 아름다운 결실의 찬란한 계절을
듣고 느끼는 행복한 유시입니다
노래 들으며 여울이라는 시와 나무로 둘러싸인 파란 하늘과 구름
하늘에 한 줄기 뻗친 나뭇잎을 보니 정말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네요.
kbs방송출연 축하합니다. 이것이 또다른 도약을 위한 시작이 되기를.........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네 노오오란 은행잎들이 ♩♪♬
송호문선배님, 김용선선배님 지윤숙언니
모두 기다렸던 그대들이십니다.
온~ 하고 부르면 문~ 하고 대답하던 옛날이 눈물나도록 그립네요 ^^송호문선배님
김용선선배님의 댓글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詩군요.
윤숙언니, 요즘 10기 언니들 바람따라 구름따라 걷기운동 많이 하던데요 . 격려의 말씀 감사해요
앞서가는 인일의 여인네들이있어
계절을 앞서 당기며 꿈을 잃지않는
인일의 동문들 모습에
가을의노오란 은행잎들이
노래와 더불어
정겹게만 느껴지네요.
똑 소리나는 정보위원장으로 인일 홈피를 장식하는 영희후배!
토크쇼에 출연한다니 정말 기뻐요.
축하 ! 축하!해요.
위원장님 방송출연 축하드립니다.
단단히 준비하고 가셔요.
제가 한 15년전쯤인가 방송에 나온적이 있었는데 꼬박 이틀 촬영을 한것같은데 방영된 시간은 단8분이었습니다.
전영희님
가을과 함께 좋은 일이 이어집니다.
축하해요.
다른 사람은 활동을 하다가도 접어야 할 나이에 거꾸로 명성을 드날리니.......
.
이 복이 오래오래 가기를 기원합니다.
전영희 후배님 !
저도 그 토크쇼 를 보고싶은데...
축하합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혹시 어느 누구가 후배님 토크쇼 동영상을
인일 홈피에 올려주실까요 ?
잘 다녀왔습니다 신순희선배님, 도산학선배님, 이순덕선배님,서순하선배님
2시간 가량 아나운서와 질의응답형태 토크쇼로 녹음을 했고
10월 9일 밤 10시 20분 - 11시 에 1부
10월 10일 같은 시간 2부가 방송된다고 합니다.
방송 제목은 " 나의 삶 나의 보람"
제 활동내용이 주된 것이었으나 우리 동문님들 이야기 많이 했는데 편집되어 짤리지 않았음 합니다.
KBS라디오는 여러개가 있으며
그 중 중파를 이용해 일본, 중국, 북한 그리고 국내 등 재외동포를 위해 내보내는 채널이랍니다.
따라서 AM으로 멀리 보내야 하는고로 음질이 좋지 않아
FM 104.9 로 재방송을 하니 혹시 시간되시면 들으셔도 좋겠지요?
제 방송 듣고 새로운 인일인 한명이라도 홈피에서 만날 수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봅니다.
기념으로 아나운서와 PD와 함께찍은 찰칵~ 인증사진 가져옵니다
나중에 개인적 대화를 나누다보니 아나운서는 대학 후배더군요.
재미있는 10월 초하루였습니다
전위원장님, 토크쇼에 나오신다니 정말 기쁘며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방송을 인일 홈피에서 볼수가 있겠지요. 보고 싶습니다.
전영희 위원장의 젊음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자녀들 다키우고 아즉도 젊은데
새로운 커리어를 쌓으며 이제 유명인이 되었으니 우리 인일의 자랑입니다.
이자랑거리 이야기가 숲속에 묻혀 있으니 다시 뽑아 올려 우리 동문들이
모두 쉽게 볼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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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매에, 난 그냥 매미야근줄 알고설라무네이ㅣㅣ
숙자선배가 쪽지로 귀뜸을,매미로 들어가보라고라
?우리 전영희위원장님, 결코 우연이 아니고,
이것은 눈물의 결실이지요,
밤잠 안자고, 새벽눈 비비고, 홈피에 드러오신 동문들 챙겨보시며 필요한 도움을
마치 병원응급실처럼 관리하시던 지난 세월들,,,,
불모의 홈피???란 무지속에서 아주 어린 씨앗으로부터 낳고 키우신 결실,,,
우리 인일들이 결코 잊지못할 것입니다,
그 동안의 누구도 알수없는 산모만의 고통,
유아의 에미로서의 고충,,,,,,다 잊을수 있는 아름다운 날들이 오리라 믿읍니다,
저 위의 지윤숙후배님의 말씀대로,,,
이것이 또다른 도약을 위한 시작이 되기를.........
여을 ~ 남유정
설악을 잘 안다는 사람에게
설악이 가장 아름다운 때가 언제냐고 묻자
몸을 불리던 폭포 소리가 수척해지고
이파리 가장자리가 고요히 붉어지는
여을이라고 했지요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사이
여을
가만 더듬어 보니
골짜기가 서늘히 깊어지는 때도
여을
산사나무 열매가 몰래 붉어지고
당신에게 가는 길 모롱이
여뀌풀숲에서 풀벌레가 우는 때도
여을
눈매 가득 강물 소리를 담아 나르는
새들의 날개짓이 분주한 아침
등 뒤에서 불어온 바람이
억새를 켜고 지나 한바탕 허공의 현을 울리는
아, 여을이지요
여름내내 시원하던 기운이 이삼일 무척 덥네요. 인디안 썸머인가봐요.
이제 찬바람도 불고 나뭇잎들도 겨울을 준비하겠지요. 여러분은 어느계절을
좋아하시나요? 여러분은 지금 어느 계절쯤 지나가고 계신가요?
설악산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바위사이의 나뭇잎들이 붉어져 갈 때, 참 좋지요.
아마 시인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노래한 것 같습니다.
오십대 중반? 60대 초? 꼭 제 나이쯤 됐을 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폭포소리가 수척해지기 시작할 때. 이파리 가장자리가 고요히 붉어지는 때,
풀벌레 울고, 바람이 억새를 켜기도 하는 이 때.
고요하고 여유로우면서도 웬지 서러운 것 같은 이 때.
매미소리가 안들리는 이 때.
계절이 바뀌는 이 때에 제친구 전영희가 kbs 토크쇼에 나간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영희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