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눈이 다를까요? 네, 당연히 눈이 다르지요!!
세종기지 안부를(=추석인사) 전해준 눈사람입니다.
세종기지에서는 만년설에 파이프를 박아 생활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뜨거운물 샤워를 할 때는 기분 그만이지요!
우리는 이렇게 겨울로 가고 있는데, 남극에서는 봄을 맞으며, 그간 겨우내 꼼짝도 못하고 블리자드와 싸우면서 힘든 임무를 마쳤음을 안도하고 있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세종기지에서는 칠레,중국,러시아 등 인근의 기지들과 앞으로나흘간 6개국 체육대회를 한다고 합니다. 지구의 영웅 Antiarctian들에게
여러분들의 성원이 필요합니다~ (StarKing 강호동 톤)
예, 작년 세종기지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되었고 확대과장보도되어 (=매스컴이야 항상 그렇지만...)
급히 교체된 팀이, 이제 1년 임기의 마지막 시기에 당도하였다 하니.... 마음조리며 성원을 보냈던 사람들 모두 감사하고 있답니다.
세종기지 만만세!를 외치며,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무사귀환하기를 기원합니다.
(실은 1년간 체류한 하계대는 체류가 끝나면 본인들이 결정한 세계여행 선물이 주어진답니다. 남미의 마추픽추라던지...
안데스 혹은 알프스 ㅎㅎ... 이번엔 어디를 결정했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함>만한 선물은 없겠지요)
추석연휴 재방송된 EBS 다큐 중에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탐험을 내용으로 한 흥미진진한 주제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아시아 인도양을 거쳐 석유, 가스를 가져오는데
북극해를 개척하면 거리가 6: 4로 줄어든답니다.
러시아는 이미 오래전 부터 이 부분에 대해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미국, 캐나다 등 강대국들이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지요.
일본과 중국이 뛰어들었으며 한국도 이제서야 극지연구에 나서나 봅니다.
과거의 기술은 쇄빙선이 얼음을 깨며 전진하면서 물길을 트면 그 뒤로 무역선이 따라가는 형태였지만
기술의 발달로 두 성격의 배를 합하여 배 한 척에 쇄빙선 기능도 있고 무역선의 기능도 있게되었으니
경제성도 뛰어나겠죠.
쇄빙선을 이용해 흰눈으로 뒤덮힌 북극해의 얼음을 깨며 전진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항공촬영한 장면은 장관이었습니다
이 쇄빙선을 제조하는 기술이 한국이 가장 앞섰다죠?
한쪽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불어닥친 여러가지 영향들로 환경문제에 대해 아우성이고
한쪽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긴 북극해를 이용한 항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정치적 우위를 선점하려하고
양쪽 다 공감이 가지만 거대한 자연의 변화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도 대단합니다.
다큐검색을 하니 큰 주제 북극열전 6부 작 중에 하나더군요.
1부: 프롤로그- 위기의 북극을 가다’
2부: 북극항로, 신 해상 실크로드의 꿈
3부: 원시북극의 위기
4부: 남획의 그늘
5부: 신 냉전의 그림자
6부: 영토 분쟁의 서곡
자국의 실리를 위해 미래에 대한 투자에 강대국들이 이미 깃발을 꽂고 연구와 참여에 박차를 하고 있는상황에서
다큐 보는내내 세종기지 연구에 참여한 우리 유순애 위원장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답니다.
선배님~
북극에 깃발 꽂고 오세요
세종기지의 안부를 전해온 눈사람이 감동을 줍니다.
극한 추위를 이기며 힘들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빙극점의 영웅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유선배님께서도 한 때 세종기지에서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며
연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요.
세종기지 안부를 전해준 눈사람이
남다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