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회 - 게시판담당 : 김정자
글 수 419
??
경옥아 ...지금쯤 슬픔에 많이 지쳐있겠구나. 어제 엄마 입관식보며 힘들고 두통도 심했다더니 지금은 좀 나아졌니?
39세에 경옥이를 낳으셨다니 경옥이가 늦둥이였네. 열 손가락 깨물면 안아픈 손가락없다지만 그래도 늦둥이는 더 아프더구나. 나도
서른여덟 9월에 10년터울로 둘째를 낳고보니 세상이 달라보이더라고----- 평생 보기도 아까운 자식이었을꺼야.
경옥이네서 20년을 함께 하셨다니 어찌 어찌 엄마를 보내드렸을까 고통스런 그 마음 헤아려진다.
그래도 15개월 병상에 누워 계실때는 엄마가 보고싶으면 달려가 얼굴 어루만져드리고 손잡아 드리고 음성들을수 있었겠지만, 다시는
그럴수없음에 오랜시간가도록 안타깝고 그리울꺼야.
계절도잊은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고 초가을 푸르른날 떠나셨으니 가시는날까지 자식생각해주셨네. 오늘 10시 장례미사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못가고 우리동네 성당에서 미사참례하고 기도중에 기억했단다.
경옥아 어서 마음 잘 추스르고 10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보고싶다. 안 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