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이제 얼마 안남은 8월이 아쉬어서
모든 일들을 접어놓고 삼일전에 비엔나 집을 떠나 왔어요
지금 제가 머무는 곳은 오스트리아의 남부 케른튼 주에 있는 호숫가에요.
작년에도 왔었던 곳인데, 이번에 다시오니 친척집에 온듯 편하네요.
며칠간 지내면서 세월아 네월아 한답니당 ㅋ
와, 환상이군요.
아름다운 음악과 호수, 그리고 보랏빛 우아한 여인.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호수 바닥은 수많은 거북이들이
여인을 태우려 등에 등을 이어 길을 열어놓은 듯 하구요.
오늘의 인터넷 서핑 중 최고의 자리에 도착했어요. 내가.
반가워요. 김옥인 후배.
휴식, 더 만끽하세요.
우리도 그 곳에 있는 듯 눈 감고 장면을 그리며 심호흡 합니다.
아, 느낌이 비슷하게 와요. ㅎㅎ
난 울고 잇다.
해마다 이맘때면 꿈처럼 왓다 가는 큰 아이.
이번에는 돌아서서 우는데 작은 아이가 손을 잡아준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들이 다시 살아 난다.머리카락 하나까지도 알고 계신주님은
나를 인도하실것이다.
에수님십자가를 보면서 천국갈때 파상풍 주사 놓아드려야지한다.
그런데 아이들 일로는 살이 찢어지듯이 아파진다.
너무도 내 중심적인 내가 안 스럽다.
30분후면 바다로 간다.
옥인아,건강하고 노후준비 잘 해라
자식은 끝없이 베풀어야 하는가 보다.
가끔씩 아들방을 보며 내가 무슨 능력으로 저 모든 것을 준비했나 싶다
다 하느님이 해 주신 것이다.
석순아!
네글을 읽으며 여러생각을 하게되는구나.
너의아들들이 떨어져 살다가 요즘 방학 때 잠시 잠깐 만나고 헤어지니 무척 아쉬운가 보다.
그리고 너의건강이 그전 같지 않으니까 더욱더 이별의 느낌이 깊겠지...
나도 지난번 아플적에 딸래미 생각만 해도 가슴이 싸아해 지더라고...
석순아~
내 걱정까지 해주어서 고마워.
내가 노후걱정 안하고 놀러 다니기만 하는것 같아서 걱정되니?
조금씩 준비 해놓고는 있는데..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석순아 기운내고 울지마라.하긴 울고 싶을때는 실컨울어야 속이 편해지지...
바다가서 잘지내고... 댓글 반갑고 고마워.
뵈르터제(W?rthersee) 호수에서 선장이 모는 전세 신형쾌속정배를 탔었어요.
말러의 호숫가 집이, 개인이 소장하며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배를 타고 주위를 돌아 보려고요.. 좀 호사를 부린편이었으나^^ 새로운 경험을 했지요.
바로 아래 사진 Villa가 말러가족이 여름마다 찾아와서 살었던 곳이에요.
작곡을 주로 하던 오두막은 위의 간판사진에서 보이듯 주차장에서 750m 정도 걸어 올라간 높은 숲속에 있어요.
작년에는 거기만 들렀었는데 올해는 호숫가 별장집을 보려다가 배도 탔었지요. ㅎㅎ
바람이 세게불어 모자가 날아간다고 선장이 벗으라고 해서
벗어서 아래바닥에 무거운 가방으로 눌러놓고
머리를 흩날리며 호수전체를 돌아보았습니다.
배타는 내내 선장이 알려주는데
호숫가 별장소유주가 유명인들이 많더라고요.
선장이 한국사람으로는 제가 처음배탄사람이라고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으나 사양했지요 ㅎㅎ
오늘 쯤은
옥인아! 뭐하니? 하고 불러보려 했는 데,
반가운 글이 올라 와 있어 어찌나 고마운지!
한참씩 집을 비우면 다들 궁굼해하니
들어올땐 맘대로 했지만
이젠 그리하면 안된다!ㅋㅋㅋ
에고~~~
나도 전같지 않아 홈피 댓글 다는 것도 버겁구먼...
옥인이 참 좋겠다!
.
비엔나 호수는 거울같아 바라보고 있음
마음까지 맑아져 온전히 쉴 수 있지?
특히나 말러의 음악까지 들려오는 듯 한 곳에서~~~~
무덥고 긴여름, 옥인이도 많이 힘들었을 꺼야~~~^*^
푹 쉬고 재충전하시길!ㅎㅎㅎ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오네..
석순이의 글 대하며
전에 씩씩했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마음이 큰 석순이 덕분에 우리가 힘과 용기를 받았었는 데..
아프고 난 후 디프레스에서 얼른 벗어나기 바래~~~
병이란, 마음의 병이 큰 것 같아...
아픔과 고통이 없으면 인간은 사악해진댄다
우리를 더 단단하고 정화시키려고 주시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병에 매이지 말고 자유로워지면 좋겠어!
자식들은 이제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지,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안스럽게 생각한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보호하면 되여~~~~~ 힘내자~~~~~.
영희야~
그려 그려~ 우리는 우리자신을 잘 보호하야지...
나는 이곳 Weissensee(하얀호수)에서 만고강산 잘 지내고 있고만 ㅎㅎ
아침부터 싸우나,수영하고
아침식사 마친후 등산, 뱃놀이, 그냥 책보기... 등등..
집에 가기 싫어유~~
이 배는 자전거 페달 밟듯이 두다리를 열심히 돌려야 속도가 나서 운동이 되더라구요 ㅎㅎ
아침식사는 조망 좋은 바깥 테라스에서 햇빛을 받아가며 먹기도 ..
냠미 냠미ㅎㅎ
닷새정도 되어가니 컵라면생각이 들기도 ㅋㅋ
ㅋㅋ 오른쪽다리, 왼쪽다리 교대로 페달을 밟는 모습이라
다리가 한쪽이 올라가서리 ,,, 꼭 일부러 꼬은 것같이 보이요?
우연히 일치로 ㅎㅎ
그런데, 요기 노부부는 어떻게 보이는감요?
아침식사전에 호숫가에서 수영도 하고 사우나도 했는지 ,,
목욕수건까지 들루고 호텔주위를 산책하는 모습이
아침먹던 나에게 파파라치 근성을 일으키며
창문너머 이지만도 잡혔스라요 ㅎㅎ
노년을 같이 동행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더구만요 ^^
한번은 잘츠캄머굿 가면서 들른 수영장및 온천, 사우나(?)에서
남녀 모두들 벗고 다니는데 너무 놀래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ㅎㅎ
우리 식구들만 가운을 안벗은 채 끝까지 버텼는 데,
난 안경을 벗고 들어 가서
안타깝게도 잘 못봤다우~~~~~ㅋㅋㅋㅋ
하루는 리프트를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간다음
튼튼한 다리로 대여섯시간 등산도 ㅎㅎ
산위에서 우연히 만난사람들과 저절로 친하게 말도 걸고...
초원의 그림같은 집에서 쉬기도 하며...
가파른 길로 올라가다보니 저절로 자연앞에 경건한 순간을 만나게 되었지요.
수많은 세월을 견디며 뻗어가는 뿌리들...
산에서 만난 소낙비를 피해 산장에서 머무르기도...
언제 멈추려나하는 걱정보다도 낭만적이라 오히려 즐거웠다니께요~~ㅎㅎ
9월 첫날~~~
옥인이의 사진을 보며 맘이 설렌다~~
비오는 날의 풍경이 길떠나고 싶은 충동을~~~
건강하게 멋지게 잘살고 있는 모습 넘 보기좋고 부럽기도 하고 ㅎㅎㅎ
지난 가을 그쯤 어디서 유람선 탔던 기억이~~~
빨간 지붕에 이쁜 창문 이쁘고 작은 커텐 이쁜 화분~~~
설레는 마음으로 바쁜 9월 시작한다
영희야
아랫마을은 화창했는데, 고지대로 올라가는데 비가 살살오기 시작하더니
우당당창창 소낙비가 오더라고..
산장에서 따뜻한 코코아랑 Kaiserschmarrn(황제범벅 ㅎㅎ)이라는 간식을 먹다보니
다시 날씨가 개여서 비 더 오기전에 하산했지 뭐~
고고한 그곳에서는 아주 머물정도로 덜 성숙되었는가벼~~~~~~~
선애야 ~! 안녕!
오랫만 방가방가!
아마 니가 유람선 탔었던 곳은 잘츠부르그주의 상트 볼프강 호수였을 거야.
거기도 예쁘지.. 관광객도 더많고.
요기는 조용한 편이야. 내가 묵는 곳은 아주 조용하고..
오스트리아사람, 인근 주변나라 사람들이 편하게 휴양하는 곳이야.
나도 그들처럼 비스무리 ...ㅎㅎ
혼자서 책도, 렙톱도 보고 심심하면 커피도 마시고...
그러다가 옆사람에게 부탁해서 증명사진도 찍고 ㅋㅋ... (요부분이 그들과 다르지 아마?ㅎㅎ)
밤에 잠들기전에 다음날 꼭해야할 일이 없어 편하게 자리에 눕는 기분,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편한기분..
아~! 바로 이런 휴식이 필요했었나 보아요.
여기 오던 도중 Gustav Mahler가 여름에 와서 작곡하며 지냈던 곳도 들러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