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더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바닷가에 나가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자고 교회분들과 해프문베이로 나갔다.
남편은 미리 갈 곳을 이야기 해준다.
92번에서 다운타운 만나기 전에 오른쪽으로 와이너리가 있고 왼쪽으로는 조랑말을 타는 곳이 있고 92번 끝 1번도로 만나기전
오른쪽엔 치오피노 해물탕이 맛있는 플라잉휘시 식당이 있고 1번도로 만나 왼쪽으로 1분정도 가면 싸고 맛있는 멕시코식당
뜨레스 아미고 식당이 있고, 1번도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맥주 만들고 생음악 연주하는 해프문베이식당이 있지.
이야기 듣다보면 먹고 마시는 식당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내가 막연히 그 호박 예쁘게 진열한 집, 해바라기꽃이 좍 깔린 곳, 꽃술이 하얀 십자가인 분홍꽃이 많은 절벽,
비맞으며 사진찍던 유채꽃밭, 이렇게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들은 맛있는 멕시칸 불고기 샐러드를 먹고 조약돌이 파도에 밀려 좌르르 좌르르 노래하는 바닷가를 거닐며 소리내어
실컷 웃으며 떠들었다.
등대에서 사진도 찍고 바윗밑 깊은 물속에 낚시를 드리우는 꾼들을 흰갈매기와 함께 지켜도 보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닷물이 밀려와 가득찬 백사장에 모두들 나란히 앉아 오랫동안 먼바다를 보며 두고온 고향생각도 하고
재미있었던 이야기들도 나누던 시간이었다.
5월에 결혼한 큰아들이 며느리와 한국에 간다는 이야기를 하며, 어디 구경가고 인사하러 가고 무엇 맛있는 것 먹으러 갈 것인가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만리포 친척집에 가면 우럭회에 소라 고동 먹고 송도에선 내친구 만나 조개탕을 먹을수 있을까.
강릉가면 그아무개 닥터만나 한치회도 좋고 속리산에 가서 더덕구이도 먹어봐야지. 여수댁에 가면 민어회를 먹을 수 있을까?
나는 친구들 사는 동네를 생각하며 옛날 다녔던 그 곳 풍경을 그려본다. 사랑했던 이들과 함께 다녔던 그 길들을......
20년전 생각하며 친구들을 그려본다.
친구들을 어디가면 만나지?
무얼 맛있게 먹을까?
전영희, 안광희, 옥섭, 김명, 강명, 영옥, 상옥, 옥숙, 선미, 신애, 지인, … … .
지인아, 안녕?
잘 지냈지? 남편께서도 안녕하시고?
네가 즐겁게 등산하며 여행하는 것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
그래, 언젠가 지인이 따라 실컷 걸어 봐야지.
더 늙고 더 찌면 안되는데....
반갑다. 지인아.
경숙아.
오늘 저녁 모임에 갔다가 늦은 귀가에 잠이 쏟아지면서도
오랜 만에 올라온 네 글에 댓글을 달아야만 할 것같아 이러고 있네
좋은 분들과 비오는 저녁 담소나누다 보니 시간이 절로 가더구나.
너랑 만나면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어.
사진들이 모두 하나같이 그림이네
벤치에 네명이 앉아있는 사진 참 마음에 든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아.
지금 눈거플이 감겨...낼 또 쓸게.
참 경숙아~
유투브에 음악사용은 저작권 문제가 유연해졌으니
그러니까 유투브에서 음악 검색에서 퍼와 배경으로 깔아도 좋을 것같구나.
우선 내가 하나 가져다 놓을께.
자동플레이 안되게 해두었으니
네가 마음에 드는 것 찾아서 가져와봐
그럼 나중에 또 보자 유투브에서 음악퍼오기 여러가지
빗소리에 잠을 깰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는구나.
이 곳은 겨울이 돌아올 때쯤 비가 내리거든.
이제 그 비 그치면 선선해 지겠지.
쪽지 보내보내는것 읽어보니 보낼사람 이름에 커서를 대면
그냥 창이 뜨는거구나. 배움이란 끝이없고 참 흥미롭다.
또 궁금한게 있는데, 나를 감동케한 저 위사진의 네번째 분홍빛 꽃.
바닷가 절벽 언덕에 피어있던 들꽃이름이 무얼까?
수많은 꽃마다 십자가 꽃술을 달고 있는 신기한 저 꽃말야.
백경수가 알고 있을까?
그렇잖아도 댓글을 쓰려고 들어 왔더니 경숙이가 내이름을 불렀네.
예쁘고 특이한 꽃이구나,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데 마음이 고운 경숙이 눈에 딱 들어왔지?
나두 몰러유~~
경숙아 사진들이 참 좋다.
남편앞에선 아직도 수줍은 듯한 모습하며
의자에서 뒤 돌아 보는 포즈가,앉아있는 사람들과의 매치로 더욱 정스럽구나.
아들이 한국에 간다고?
돌아갈 수 있는 조국이,찾아뵐 친척이 있다는 건 참으로 축복이지?
오랜만이라 더 반갑네,궁금했었는데---
경숙아, 잘 지내지?
네 글을 읽고 가슴 속이 알싸해 선뜻 댓글을 못 달겠더라.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면서 이런 것을 그리운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다면...하는 마음이 느껴졌어.
그래 한번 오니라.
따뜻한 마음을 지닌 경숙이가 보고 싶구나.
안녕?
오랜만에 경숙이 글을 읽네.항상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글...
같은 길을 가면서도 각자 기억의 방식이 다름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느끼게 되네.
우리집 풍경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 웃음을 자아내고..ㅎㅎ
바삐 살면서도 고운 마음을 잃지않는 경숙이가 보고싶네.
네가 한국에 오면 보여주고 싶은 곳이 너무도 많은데...
4년동안 많이 갈고 닦아 놓았거든.ㅎㅎ
시간내서 꼭 한번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