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번 9월 4일 바자회에서 책장사를 하게되었다.

책이름은 “걸어서 2천리, 나의 산티아고”


좀 촌스런 제목의 이 책은 사연이 매우 많은 책인데
그동안에 이책을 살수 있느냐는 문의를 꽤 받았던 내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런 문의를 해 온 사람은
지난 토요일에 만났던 7기 윤승숙이었다.

 

윤................“한권도 없어요?”
나................“없어.  그게 언젯적 얘긴데?”
윤................“그럼 또 만들면 되잖아요?  마침 바자회도 있는데
                     이럴 때 만들어서 바자회에 내서 팔면 좋잖아요?”

 

그 말을 들었을때는  말도 안되는 불가능한 일로 생각되었다.
바자회는 겨우 2주일후인데 시간도 안되고
또 원본 CD 도 지금 내손에 없고
바다건너 우리집 내책상서랍에 있는데 어떻게 책을 만들어? 

 

그러나 바자회때 우리 3기의 판매대를 상상해보면

윤승숙의 반짝 아이디어는 참으로 탁월한것.   포기하기 아까운 굿 굿아이디어였다.

 

이튿날, 년전에 그 책을 만드는 작업을 했던 우리동기 3.김암이에게 문의를 했더니 대번에 대찬성이었다.


출판사에 문의했더니 쉬운일은 아니지만 원본CD가 없어도
원본책이 있으면 만들수는 있다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우리 시누님이 갖고계시던 원본책 한권을 도로 회수해다가 출판사에 넘겼다.


출판사는 9월 3일까지는 책을 완성해서 택배로 부쳐주기로 약속을 했다.

 

이리하여 화제의 그책 (ㅍㅎㅎㅎㅎ) 이 다시 발간되게 된것인데
그래서 나는 이번 바자회에서 그 책을 파는 책장사를 하게 되었다. 

 

책이 없을때는 찾는 사람이 많았는데
어디보자.  
얼마나 팔릴지.........................

 

수익금은 물론 기금으로 들어가는데
책 원가가 만만치않아서 수익금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옷장사나 건어물장사를 하는편이 나을런지도 모르지만
이번 바자회에서의 내 운명은 책장사임에 틀림없다.

 

이런 상큼한 아이디어를 내어 나로 하여금 가슴 뛰는 이벤트를 맛보게해준 윤승숙,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