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제일 더운날 1박2일 초등 친구들 5명과 통영을 다녀 왔읍니다.
덕분에 온몸에 땀띠가 솟았지만 재미는 있었지요.
케이블카도 타고 유람선도 타고 거북선도 보고 시장 구경도 하고
충무 김밥도 먹어보고 통영에 유명한 누비 가게도 들러 가방도사고
동피랑 마을도 구경했읍니다. (동쪽 벼랑이란뜻)
날씨는 무지무지 더웠습니다
동피랑 마을에 적혀있는 글을 옮겨 적어봅니다.
무십아라! 사진기 매고 오모다가,
와 넘우집 밴소깐꺼지
디리대고 그라노?
내사마, 여름내도록 할딱벗고 살다가
요새는 사진기 무섭아서 껍닥도 몬벗고,
고마 덥어 죽는줄 알았능기라.
요즈음 동피랑 마을 사람들의 심정인것 같습니다.
이해 합니다.
내가 가보고 싶은 동피랑을 희순이가 갔다 왔구나.
동피랑 마을의 벽화를 보고
서민의 삶과 애환이 닮겨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혹자는
동피랑 벽화가 그 곳에 사는 주민들과는 좀 동떨어져 있다고 하더라.
어울리지 않는 짙은 화장 같다나?
희순아, 네가 보기엔 어땠어?
동피랑 마을에 적힌 글 보면서
지나친 우리의 관심이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드네.
'워낭소리'의 그 할아버지의 그 불편함 처럼 말야.
네가 찍은 사진도 보고싶은데.
희순아 좋은곳 다녀왔구나.
우리도 만석동 가서 촬영하다가 어떤 후배가 혼쭐날뻔 했잖어.
와 넘우집 밴소깐꺼지
디리대고 그라노?
?그러게 말이예요. 죄송합니다.
중앙시장도 들리고 회도먹고 꿀빵도 먹고...
옥순이 말들으니까 맞다. 짖은 화장을 한것 같다.
길거리의 화장실도 쇠대가 잠겨있고 향기로운 냄새가
풀풀 나는데 겉은 짙은 화장을 한것같았어.
너무 더워서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했어.
이 더위에 통영까지 같다오고 대단해 이왕 가는것 1박 더하고 거제도 까지 갔다오지 그랬어? 영자가 운전 하느라 애많이 썼겠다 중앙 시장가서 회도 먹었겠지 ?음 아휴 맜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