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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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엔 눈이 많이 왔다. 첫눈이 왔을 땐 집부터 걸어 한강대교를 건넜지만 흔적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다. 세 여자의 흥분 되었던 모습이 몰카에 찍혔다면 얼마나 재미날까?
며칠뒤 눈 번개가 떴다 출근 시간에 지팡이를 갖고 베낭메고 전철을 타는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러나..그러나...난, 죽어도 GO, GO~~~
와우 !!!!!!!계속 쏟아지는 것도 모자라 우린 나무를 발로 차며 즐겼는데...
거제도 답사 떄 룸메이트.예술대학교에서 키타 전공인 학생 랄라다.
"언니, 언니" 하는 실비아는 애교장이다
눈 맞은 산수유 열매를 만나는 행운도 얻고.
부도암에서 우린 마냥 어린아이가 되고ㅎ 쉿, 정숙 !!!
조심... 조심.....집에나 있지...ㅉ ㅉ
은 다기를 갖고 다니며 언제나 맛난 차를 배달하는 수선화님.
"이렇게 눈 내리는 아름다운 날 길을 떠난 여러분은 복 된 사람이니 그 사랑과복을 나누라"던 말씀에 귀기울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와 컴 게임하고 있는 신랑에게 넙죽 큰 절을....
당장 필요하신 스팻치를 랄라와 함께 스님께 드리니 기분은 최고!!!! 랄라야, 미안~~~~~~~
앞으로 ..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ㅎㅎ
2009년 12월 19일 변산 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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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장 잘 했네.
김종길의 시 성탄제 중 '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라는 구절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