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캠퍼스 내에도 아름다운 올렛길이 있습니다. ^^

제가 이름하여 인일올레라  불러봅니다.

지난 정보화교육 때 담당교사가 휴가 가는 관계로 이틀간 제가 교실문을 일찍 열어야 했습니다.

강의시간은 9시 이지만 일찍 오시는 선배님들이 계신고로  7시 반 정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교실 문 열어둔 뒤 이른 아침 정적인 교정을 둘러보며  웬만한 지방대학 캠퍼스보다 월등하다 싶더군요.

새로 건축한 곳곳이 나름대로 호젓하고 산책하기 좋았기에 이곳저곳을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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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아마도 이 근처에서 고 2 때 그 구역이 청소담당구역이라 청소를 했던 것같습니다.

제고랑 담이 경계로 있던 곳 같은데 맞을 겁니다.

하라는 청소는 안하고 친구들과 모여 시간 때우다 갔지요

숲 속에 청소할게 뭐가 있겠어요.

어쩌면 담 넘어에서 무언가 휙~ 날라오기를 기다렸을까요?

저는 절대 그런 마음 가지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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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 산 중턱에서 주차장 쪽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주차장을 지하로 했더라면 더 넓게 녹지조성이 되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요즘은 신축 아파트들 모두 지상엔 주차장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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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벤취를 놓고 잘 다듬어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직은 정돈이 덜 되어 저는 조금 으시시 하더군요.

우리가 분수에서 지는 노을을 보며 꿈을 키웠듯,

우리 후배들은 숲속 새소리를 들으며 풀내음을 맡으며 이상을 키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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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 다시한번   주차장 쪽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가시면 뒷산에 꼭 올라보세요  이른 아침에 무척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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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는 낯설던 출입문이 내려올 때는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보통 때는 눈여겨 보지 않겠지만 그날은 문 조차도 하나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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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은 1층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천막없는 바자회도 가능한 것이 바로 이런 지상테라스 (명칭이 맞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와도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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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시대 광장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입니다 원형으로 되어있으며 여기서 바자회 때 경매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야외 소음악회, 강연, 여러가지 행사가 가능할 것같은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비가 와도 공연이 가능하게 원형 접이식 천막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치 자동차 오픈카 지붕처럼요

이 공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아파트 단지 내 신축학교에 이런 공간들이 어디 있겠어요.

인일아고라~ 라고 불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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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른 동문들이 많이 찍어올렸던 곳이지요

본관건물이 ㅁ자로 가운데가 빠띠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ㅁ자 건축물이 실내에서 길을 잃으면 좌우가 구분이 안되어 빙글빙글 헤메기 일쑤이나 

사방이 건물로 둘러쌓인  빠디오 벤치에서 위로 하늘을 바라보며 무척 로맨틱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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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뒷쪽입니다. 건물을 한바퀴 돌아 뒷 공간도 구석구석 살펴보았지요.

아마 여기는 과거 운동장 나가던 쪽일 겁니다.

굵은 다리의 주범인 마의 계단을 올라와 우측에서 운동장 나가던 곳 .

그러니까 반대쪽에서 보면 말입니다.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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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계단은 이렇게 예술적으로 변했습니다.

힘들지 않게 한번 쉬고 가게끔 설계되었군요.

왼쪽 대나무 숲은 그대로 보존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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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으로 한선민선배님이 등교하고 계십니다.

사진 찍다가 만났지요. 서울서 매일 오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이계단은 자가용 타고 올 때  사실 걸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왼쪽 길로 가버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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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옆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화는 무궁화인데 홀대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벗꽃축제, 장미축제 축제도 많으나 무궁화꽃 축제는 별루 들어보지도 못했고

길가에 가끔 만나는 무궁화 꽃은 사람들의 시선도 받지 못하고 그런 현실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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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와 교문으로 가지말고 우측 제주올레 닮은 길을 쭈우우욱  가볼까요 ,

또는 교문을 들어와 좌측으로 올라가는 외길입니다

길 그자체로만 보면 제주올레길인지 구분이 안가겠죠?

무궁화를 뒤로 하고 그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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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는 없어졌지만 분수있던 자리에서 왼편으로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나무도 더욱 우거지고 운치있는 공간이 될 것같네요

로마 트레비분수처럼 동전 던져 희망을 말하는 그런 연못 어떨까요?

쓰다보니 교정 곳곳에 이름이 정해졌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대학엔 곳곳에 고유명칭이 있듯이 말입니다

혹시 이름이 이미 정해졌다면 그리 불리워지면 좋겠군요

없다면 동문들이 작명하는데 협조를?? <-- 이건 저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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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령과 춘향이가 거닐었을 싶은 나무난간도 있지요

그곳에서 바라다본 과거 전도관 쪽이 아파트군락으로 변했군요

변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세상도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고 저도 변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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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다리와 이어지는 산책길입니다.

일부러 사이사이 왔다갔다 걸어다니며 제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 소담한 길이 참 운치있더군요.

커피 한잔 들고 잠시 산책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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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길 사이로 징검다리 길도 있습니다

깨꼼박질하며 놀아도 좋겠군요

징검다리 사이로 비집고 올라오는 잡초들도 모두가 정겨웠습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지저분하고 보기싫은 잡초요,  마음이 즐거우면 너 또한 귀한 생명이리라.

아침부터 철학자 다 된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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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근처를 조금 멀리서 보면 이렇습니다.

어린 나무에 묶여진 버팀목이 눈에 거슬리지만 나무가 자라면 이 징겅다리 길이 퍽 운치 있을 듯합니다.

저기 보이는 돌 의자에 앉아 시도 읽고 명상에 잠기고 뭐 그런거 상상해 봅니다.

여기를 두어번 뱅글뱅글 돌며 사진도 찍고 혼자 놀았답니다 ^^ 이른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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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조금 걸어 본관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다 올려다 본 광경입니다

나무 뒤쪽이 아까 본 주차장입니다.

곳곳이 녹음이 우거지고 쉴 곳도 많고

이런 캠퍼스 어디 있겠어요.

지난 게시판지기 모임 때 정보위원들이   일찍와서 저 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잠시 있었던 공간입니다.

멀리갈 것 없이 주말에 김밥 싸들고 와 쉬어가면 참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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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자주 보셨지요?

연못 쪽에서 본 본관 정면입니다.

우측 회색 건물이 대강당같습니다.

저 건물에서 대한민국의 인재가 배출되겠지요?

 

이렇게 둘러둘러 인일올레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바자회 날 일찍 가셔서 두루두루 걸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