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3기 동무들 안녕?

느닷없이 조영희가 바자회 얘기를 꺼내들고 나타나니 너무 이상하니?

 

사실은 내가 서울에 와 있단다.
그것도 어제 오늘 온게 아니고 벌써 두달 가까이 서울에 와 있는 중이란다.

 

그동안 왜 가만히 숨어있었느냐고 물으신다면?

숨어있었던건 아니지만
나타날 여유도 없었다고나 할까요?

 

내가 서울에 놀러온게 아니고
우리 영택씨가 아파서 수술하러 온거였기때문에
그동안 병원생활 하느라고 시간적으로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었어.
이제 조금 한숨을 돌렸기에 얼굴을 내민다.

 

마침 인일 50주년 기념 바자회가 열리니 그때를 타서
반가운 얼굴들이나 한번 만나봤으면해서 용기를 내보는거야.

 

바자회는 모교 행사이기도 하고 동문회 행사도 겸하는건가봐.


나도 집에  (내집은 아니지만)  뭐가 있나 찾아보고
무어라도 한가지 들고 갈 생각이고
바자회에서도 무어라도 한가지 살 생각이야.

 

그리하여 바자회에 가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올 생각이란다.


님들이 보일래나
뽕잎이 따질래나
확신은 할수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나는 가리라.

 

왜냐하면
어쩐지 안가면 후회할거같은 기분이 들어서말야.

 

가서 님들도 많이 만나고 뽕도 많이 따들고 돌아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