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 언니

 

오랫만이야

요즘 모처럼 휴식이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하는 말 처럼

우리집에도 놀러와 . 기다릴께

 

아이가 군대를 갔어.

가기 전 한  2주, 집에서 밥도 해 먹이구  그러구 갔어

 

11기 친구들 노는 홈피에 올린 글 고스란히 옮겨와

영희언니한테 보고해.

맨 밑에는 아이 홈피 주소랑 뮤직 비디오도 걸어놨으니 봐,

엄마 피가  영희 언니에게로, 그리고 대 이어 

우리 아이한테  고스란히 넘어온 거 같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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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에 아이가 군대를 갔다.
평상시 눈물 흔한 나로서는 괴이하게도
아들이 입던 옷 소포를 받으면서도
그저 신나고 신기하지 눈물은 나지 않는다.

논산훈련소 데려다주면서도
돌아서 나오자마자
'ㅋ 오늘 마치 휴가 같어'
드라이브길이 마냥 좋았다.
어찌어찌
두번이나 입영 신청이 되지않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행여 또 군대 못가는건 아닐까 노심초사 하였고
입영날 아침에는
아이는 뭔 마무리할 일 남았다며 동분서주 하는데
기념사진 찍자고 두번이나 불러내린 통에
나중에 사진 나온거 보니
나는 화사하고 아이는 입이 댓발은 나와있었다.
훈련소 앞에서 아이와 점심 먹으며
확실하게 한 마디 보탠 건
절대 군대 게시판에 엄마가 글 올리거나 하는거 기대하지 마라,
튀지 않는게 제일이다!
.
.
군대 가기 전 가족사진 찍자고(몇십년만이던가...)
머리 자르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날 덥다고
이발소 가 군대보다 더 짧게 머리 밀고 온 아들놈도
하긴 상대방  맘 헤아릴 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가기전 아이가 그러더군
가만 생각해보니 부모 입장에선
아이 군대 보내는 것도 괜찮은 일인것 같다, 2년동안 돈도 많이 굳고...

부디 유쾌, 건강하게
새로운 경험, 좋은 친구 많이 만나고
의젓해져 돌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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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뮤직 비디오는 하림이가 만든거야.
음악도 만들고(요즘은 컴퓨터로 만들더라, 싸운드까지 모두)
노래도 하고 뮤직 비디오 제작, 감독까지 다 했어  

-하림이 얼굴 알아보겠어?
  의자에 앉아 노래부르는 아이야,    

http://www.youtube.com/watch?v=gKF1sRCbDBA&feature=player_embedded#!

홈페이지 : http://yesternow.v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