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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 황지 - 매봉산 고냉지채소농장 - 추암해수욕장 - 망상해변을 무박3일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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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 8시에 4명이 모여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응봉역 옆에 있는 응봉산(98m)에 올랐습니다.
봄이면 노란 개나리가 온 산을 뒤덮어서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지요.
응봉 정상의 전망대에서 보면
바로 밑에 성수대교가 건너편 압구정동 아파트들을 배경으로 야간 조명을 뽐내고 있지요.
왼쪽으로는 영동대교, 첨담대교가 아스라히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동호대교, 한남대교가 한껏 밤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위 슬라이드의 맨 처음 나오는 야경을 촬영하고
깜깜한 밤 11시에
강원도 태백의 함백산 일출과 운무를 찍기 위해서
우리 일행은 서울을 출발하였습니다.
밤새 5시간 가량을 달려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함백산(1573m)에 도착했습니다.
겨울 설경이 기막히고, 새벽에 산 아래로부터 피어오르는 운무가 장관이라는 곳입니다.
산자락에는 청명한 날씨였는데
8부 능선 쯤 올라가니 밤안개가 시야를 가렸습니다.
10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산길을 구비구비 올라가
전상 근처의 등산로 옆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곳에는 산 정상에 방송 중계소가 있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가능합니다.)
그 때가 새벽 4시인데 벌써 30여대의 차량이 도착해 있었고
안개 자욱하고 바람 휘몰아 치는 산 정상의 바위에는
밤을 새워 달려온 60여명의 사진사들이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여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권오인 선배님
또 무박 이시네요.
지도자의 조건 중에 강인한 체력이 들어 있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머리, 건전한 철학, 올바른 사고방식이 있더라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예술가들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니
무박 3일을 소화시킬 정도의 선배님을
이제는 "작가"라고 불러야겠네요.
올려주신
응봉산에서 망상 해수욕장까지
무더운 여름날이라 그런지 특히 여자들의 시원스런 곡선미가 정신을 번쩍 나게 합니다.
권오인 작가님
다음 행선지는 어디로 떠나실 예정이신가요?
그 다음 찾아 간 곳이 고냉지채소재배단지였습니다.
매봉산 꼭대기 1,100m 능선 40만평에 펼쳐진 배추밭.
광동댐 매몰 지역 이주민 30가구 100여명이 일궈논 피와 땀의 농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요즘 일출 광경 조망 장소로도 유명해져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가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매봉산 정상에는 풍력발전단지가 있어서
풍력발전기 8대가 여유롭게 돌고 있었습니다.
풍력발전기 1대의 발전으로 1,000세대가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하니
8,000 세대가 혜택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라남도 일원을 둘러 보려고 일정을 잡았는데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몸은 방구석에 박혀 더위와 씨름하고
머리와 가슴은 늘~~~어딘가로 나가 돌아댕기니,
스릴만점 하늘과 나만 있는 해발 1570m 함백산 정상을 달리는 기분
피곤만 좀 풀렸다 하믄 나도 나를 제어하지
못하는 이 방랑벽을 어찌 다스려야 할지..................
사진으로나마 달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매봉산에서 내려와 태백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시장통에 유명한 한우전문점이 있어
참숯불에 구은 질 좋은 한우와 시원한 열무국수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식당 근처에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黃池)가 있습니다.
암반에서 솟아오른 물이 연못을 이루었는데
그곳이 낙동강이 시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강이 시작하는 곳은 그곳에서 계곡으로 한참을 더 들어가면
검룔소라고 하는 곳이 있지요.
황지 일대에는 자그마한 공원을 만들어 놓아
태백의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물의 온도가 11도이어서인지
한여름인데도 공원은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앉아서 멋진 여행 했습니다.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
더위 속에 한결 시원함이 느껴지는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