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급히 은행 갈 일이 생겨 집에서 입었던 옷에 코트만 걸치고 부랴부랴 집을나섰다.
근데, 은행문이 이미 닫혀있었다.
조금만 서둘러 나왔어도... 아쉬움을 가지고 도로 집으로?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나 이왕 집 나온 김에 진눈깨비 내리는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돌아 보았다.
몇 번 가 보았던 카페로 들어가 앉는다.
일하는 사람이 그동안 바뀌어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가만히 잡지들을 뒤적이며 창밖을 쳐다보고 다시 잡지보고 그냥 시간에 몸을 맡겨본다.
근처 대학교의 학생들이 흘낏거리며 쳐다본다.
동양여자가 창밖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는게 걱정스러운듯...
종업원이 다가와서는 나를 여행자로 생각하고 영어로 주문받는다.
내속에 꿈틀거리는 장난끼를 누르지 않고 발산해본다.
여행자인냥 나도 영어로 주문한다.
아~~! 이럴 때 해방감에 기쁘다.
내가 사는 곳에서 다시 여행자로 돌아가는 기분...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신선감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도 한참~~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돌아간다.
나도 이곳을 떠나 다시 진눈깨비내리는 거리로 나온다.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음악 디스크 파는 가게가 보인다.
들어간다.손님이 하나도 없다.
잠깐 가게를 돌아 보는데,
주인이 또 영어로 나에게 이것저것 소개한다.
아무 말도 안 하고 Erik Satie CD를 찾아 집고
적혀있는 가격을 말없이 지불한 후 사가지고 그곳을 나온다.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여행자로 생각하는 것이, 나를 생동감있게 한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Satie의 minimal music 을 들으며 기분좋게 무념상태로 돌입한다.
(2009년 11월 4일 봄날"스쳐가는 일상, 잡아두고 싶은 단상"에 올렸던 글을 옮겨옴)
사티의 고향인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Honfleuer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아름 다운 항구도시이다.
모네의 스승이었던 Boudin의 인상파 그림의 메카라로도 할수있으며,물론 모네도 이곳에서 작품을 구사했었다.
20세기의 프랑스 문학에서 여류작가로 명성을 떨쳤던 사강도 이곳에서 생을 마쳤었다.
자동차를 타고 국도 구비구비 가다보면 조그만 고깃배들이 정박한 그곳은 평화스럽기가 그지 없이
세월이 정지된 모습에 언제인가 왔었던 곳인냥 착각을 이르킨다.
타지에서 온듯한 커다란 배가 정박한 곳에는 고기잡이 배에서 내려진 어망들이 늘어져있고
항구의 모습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들의 모습에서
모네도 보이고 보딩도 보이는 듯...
사티를 비롯한 유명 무명의 방문객이 거닐었던, 그리고 현재도 거니는 골목 골목의 정스럽기라니..
사티생가로 가는 길에 즐비한 화실들과 자그마한 카페나 상점들도 앙징맞고..
ㅎㅎ 그곳에 비엔나라는 이름의 빵가게가 있더라구요 ^^
프랑스와즈 사강이 거닐다 쉬었을 듯한 노천카페에서 쉬기도하고..
사티의 생가(Maisons Satie)는
거리의 이정표를 보고 골목길을 들어서면 쉽게 찾을수가 있다.
현재는 사티 박물관으로 사용되는데,
골목어귀에 특별 전시하는 것을 현수막으로 알려주어서 그의 집에 닥아옴을 느낄수 있었다.
좁은 샛길을 따라 큰 길로 나가면 생가의 뒷부분도 볼수있다.
옥인 선배님
옛 것의 소중함을 아끼며 살아가는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셔서 감사해요.
건물 하나하나가 참 오래 되었고,골목길의 정취가 서정적이네요.
사티의 음악이 너무 감미로워서 슬픈 느낌도 주고요.
좋은 것을 나눠 주시는 선배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저녁이예요.
사실 어제 저녁 누웠다 잠이 안 와서 홈피를 켰는데 선배님의 글이 보이더군요.
제가 1번으로 선배님의 글을 클릭한 장본인이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댓글을 쓰려다가 너무 늦어서 그만 두었었거든요.
오스트리아에서 쓴글을 미국에서 이처럼 금방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그런 느낌이었어요.
봉쥬르 마담 백~! ㅎㅎㅎ
경수씨가 첫번째로 보셨군요.
글쎄 뭐랄까 댓글 첫번째 다는 것이 머뭇 거려지지요?
특히나 컬럼쪽은 방문객도 뜸한데요 ㅎㅎ
자유게시판은 언제나 왁짜해서 가끔은 정신이 어질거리기도 ...
저는 한적한 이곳이 맘에 들어요.
어제 쉬는날
사티의 음악을 들으며 지난 사진을 보다보니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새삼 감상에 젖어보았어요.
사티의 최소의 화음, 단순 선률의 정제적 음악이 가끔은 그리워지는 때가 있어요.
도시생활에서의 피곤함을 잊고 그냥 무념무상으로 빠지기도...
사티는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한동안 캬바레 피아니스트로 일했었어요.
그러다가 시끌 벅쩍한 그곳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의 정신세계를
어린날 거닐었던 고향의 감각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표현했던것 같아요.
그의 생존시 유행하던 인상파음악이나 십이음기법등 현대음악을 넘어서서 단순 선율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음악언어로..
그의 고향을 찾아가서 한가로히 거닐면서 그를 더 가깝게 느끼며
어느 불란서 영화속에 제가 들어간 기분이었지요 ㅎㅎ
참~!경수씨가 댓글 단시간을 보니 여기 시간으로 아침 8시 2분전이네요.
그러니까 제가 오늘 아침 홈피들어오기 약 1시간전이구요^^
물리적 지구는 넓지만 우리의 정신세계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 점점더 가까워 지는지도...
경수씨 반가웠어요.항상 건강하기를...
.
옥인 님,
오늘은 컴 바꾼 후 거의 두달,
컴 Mozilla 속 화일이 어수런하길레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기본 원칙은 같을 터인데...
그래서 들어와보니 너무나도 차분한 음악이....
점점 더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나봐요.
철학/과학자, 미술가, 음악가들이 성장한 고장을 더듬어보면 그 분들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죠?
그런 곳들을 찾아보고, 또 느낌과 경험을 나누어주니
저희는 앉아서 간접 체험을 실감나게 하게 되네요.
고마와요.
함정례 선배님,안녕하세요?
컴 바꾸시느라 뜸하셨군요...
저도 요즘은 자주 못들리고 있어요.
선배님이 다녀가시면서 글을 주신것을 한참후인 이제야 보았어요.
위에 다른 동문에게도 썼듯이
복잡함을 떠나서 그저 마냥 한가하고 싶을 때 사티의 음악을 들으면 안정이 오더군요.
한참 후에 지난 사진을 보면서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또한 신선하니 좋아요.
선배님께서도 실감나셨다니 무척 기뻐요.
건강하세요~~
옥인 후배,
마알간 햇살 속에 무게 없이 떠다니는 하얀 먼지들의 유희 같은 사티의 음악으로
정 겨운 아침 입니다.
쇼팡의 녹턴을 가져다 몽드리앙의 모양 으로 가지를, 잎을 쳐내면 이런 소리가 나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웃어요.
팔장 끼고 깔깔 거리며 기웃 기웃 쏘 다니면 딱 일 그림 같은 거릴 혼자 다녔다구요.
흠 ...52 tartine 이라니.
구운 야채와 선드라이 토마토를 엊은 거 하나 오더 하며 금방
하나 가져다 줄것 같아요.
아름다운 음악, 거리........눈으로 귀로 감사 합니다
Hey Okin! ^^
[Erik Satie]
골목길에서 언뜻 보인 느낌좋은 간판하나.
문열고 들여다 보니... 역시...
반가운 모습의 주인이 *^^*
처음 보는 사티의 초상화...
극도로 내성적이고 섬세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짐작되는
그 표정이 그대로 들어 있는 느낌? ^^
작년 프랑스 여행 기록인 거니?
이렇게 좋은 음악을 찾아내고, 아름다운 사진과 글을 배경으로 기록을 만들려니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드는 거지? ^^
노르망디 옹플뢰르...
이곳도 시간을 내서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마음에 담는다 ^^
네 글을 통해 이렇듯 매 번 짓는 마음의 빚들... ^^
네가 한국에 올 때면 갚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난... 지난 주
영주의 소수서원 바로 옆 한옥마을에서 일주일을 지냈어.
내 기타선생님이 주관한 국제기타페스티발에 참석하느라...
일본, 중국, 우루과이, 독일, 오스트랄리아, 등에서 온
교수 및 연주자 십여 명과 대다수의 전공 학생들, 그리고 나처럼 소수의 애호가(?)들과 함꼐.
특히 우루과이인 Eduardo Fernandez는 눈물나는 바하를 들려주었어.
마지막 날 내가 그를 공항까지 배웅하게 됬는데..
영주-원주 간 중앙고속도로는
소백산, 월악사, 치악산, 들이 도로를 따라 연속해서 에워싸듯 이어지는 장관이었어.
마침 비가 올듯 말 듯 약간 흐리고 습기 찬 대기 속
서로 다른 거리로 중첩되어 이어진 산 능선들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색조과 선들...
조용한 에두아르도... They say... I'm waiting for you...
사방이 산으로 둘려진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 마치 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구간에서...
그가 하는 묘사가 간간히 아주 재밌었어. 콩나물국은 poet 이란다. ^^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연속 들으니
저절로 지난 주 내 휴가의 느낌이 되살아 나는구나. ^^
너의 아름다운 여행기록들...
정말 감사히 듣고 보고 읽는다.
작은 한국 땅의 아름다운 곳들..
네가 들를 때를 위해 나도 잘 확인해 둘께 ^^
은화~
오랫만이구나. 참 반가워.
에릭 사티는 부모가 지워준 자기이름?ric 을 스스로 Erik으로 바꾸었다는구나..
불어의 이름으로 C대신 K는 생소하지?
여기 사티의 초상화는 사티가 사랑한 여인이 그렸다는데
그 여인으로 부터 애석하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었다네..
그래도 그 여화가의 눈으로 사티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가을여행 그때의 감동을 되삭이며
오히려 천천히 음미를 해보는 것도 좋아서 올려보았구나.
은화가 음악과 자연과 지인과 더불어 좋은 시간을 보냈구나.. 나도 덩달아 좋아지는거 있지? ㅎㅎ
They say .. I´m waiting for you...라고 표현한
에두아르도라는 기타연주자는 또한 시적인가보다
나는 내일 26일부터 한 일주일쯤 오스트리아 남쪽 호숫가로 휴가를 떠나.
작년에도 갔었던 곳인데, 구스타프 말러가 여름마다 지냈던 곳 근처라
그의 흔적을 가슴과 심장으로 느끼고 맘에 꼭꼭 담어 올려고..
비엔나에서 지쳤던 그가 그곳에서 생생한 작곡을 할수 있었듯이,,,
아마도 나는 사티처럼 지낼지도 ㅎㅎ
떠나기전에 오늘중으로 여기 비엔나에서 마무리 할일들이 밀려서 지금 한밤중에도 서류들을 정리하던중에
너의 목소리가 들리고 정경이 보이는듯한 표현을 읽으면서 많이 많이 반갑구나.
어쩜, 내가 갑짜기 너에게 살짝 나타날지도?ㅎㅎ
또 소식 전할께.
혹시 바흐의 이곡이 아니였을까?
궁금하구나..
찾아보니 바흐의 기타곡이 참으로 많구나..
휴가가서 한번 쭉 들어봐야지^^
세고비아 연주를 찾아냈구나. ^^
세고비아는 20세기 클래식기타계에서 대단한 역할을 한 분이지... 아마? ^^
바하의 류트를 위한 조곡, 등을 찾아내고, 아마도 처음으로(???) 기타로 연주하는 등...
그 이후 진정한 클래식기타의 특정 매니아 군이 넓게 형성되지 않았나 싶어.
나 역시 대학에 들어가 음악을 특히 많이 듣기 시작하면서
기타의 매력을 알기 시작했다고 할까? ^^
Eduardo Fernandez가 연주한 것은 BWV1006, 류트 조곡 4번이었어.
(또는 무반주 첼로 조곡의 하나로 더 많이 알고 있는데... 바하는 이곡을 원래 류트를 위한 곡으로도 원문을 썼다고 하는 거 같지...아마?^^)
에두아르도는 1953년 생인데 (우리와 비슷한 세대야 ^^)
1970년대 부터 클래식기타 음악계에서 꽤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연주자라고 해.
그 시절 뉴욕 데뷔연주로 대단한 호평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DECCA와 십여장의 음반을 냈다고 하고,.
이번에 돌아가서도 녹음계획이 있다고 하더군.
마침 Youtube에 보니 그의 연주 동영상이 무척 많구나.
동영상을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 유감!!! ^^
모든 악기가 마찬가지지만, 기타 소리는 특히 너무 섬세해서
직접 듣는 소리와 동영상을 통한 소리의 차이가 ??? !!! @@ ^^
너의 다음 주 여행 후에는
말러의 음악과 더불어 멋진 사진과 글
다시 기대할 수 있겠구나.
부디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래.
Bon Voyage!!! ^^
그리구...
언제던 네가 한국에 쓱 나타나면
정말 재미있을거야.
난 사실 자동차 운전을 참 좋아해서
하루 밤 새에 동해나 남해로 달려 가기도 한단다..
즉,
네가 원한다면 어디던...
아름다운 산이나 바다나... 또는 다른 어떤 곳이던
단번에 데려다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야 ^^
우리나라 작은 땅
동서남북... 어디로 향하던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아.
말 그대로... 금.수.강.산!!!
어릴 때 미처 다 느끼지 못하던 것! ^^
[삼천리 금수강산] 이란 표현을 참 상투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으니까... ㅋ
언제든
또 다른 휴식이 필요할 때 정말 쓰윽~ 나타나길 바래 ^^
우선은 다음 주
오스트리아 남쪽 여행 즐겁게 하구. *^^*
김혜경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이 자세히 보시고 표현하신 글들이 참 정겨워요~
바로 이런 한가로운 거리카페에서 선배님과 마냥 늦장을 피우고 싶기도^^..
모네의 스승이였던 Boudin 의 흔적이 살아나는 성당이나 박물관도 찾으면서,,,
세월이 비켜가든 지나가든 앞서가든 내벼려두고요 ㅎㅎ
지난번 뉴욕에서 만났었을때,너무나 쏜살같이 지나버린 시간이 아쉽거든요...
보딩박물관에서 중앙광장쪽으로 내려가는 인적드문 골목에서..
김혜경 선배님...
저도 이곳에서 인사드리고 싶네요.^^
제 느낌으로.. 인터넷 공간은 꼭 한가할 때 찾아가 걷기 좋아하는 거리같아요.
마치 어린시절 인천에 살 때, 자주 거닐던 답동(?) 거리 같이 말이지요.
예전 현수선생님과 그 거리를 걷다가 선배님을 잠시 스쳐 만났던 것 처럼
오늘은 옥인골목(^^)에서 마주뵙게 되었네요.
이렇게 한가한 거리산책을 할 수 있는 날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
선배님의 좋은 사진이 걸린 골목도 한번 더 찾아가 보고 싶구요.
늘 안녕하시기를... ^^
그리구 다시 옥인!^^
모네의 스승 Boudin은 French니까 [부뎅]이라 부르면 더 좋을 듯! ㅎㅎ
Rodin을 [로뎅]으로 부르듯... 그치?
(오래전 배운 불어.... 이젠 이런 정도로만 쓸모가 있는 거 같아 ㅎㅎ)
김혜경 선배님을 위해 덧븥힌 거리 사진들도 다시 잘 보았어. 참 좋구나^^
은화야~
나 지금 오스트리아 남쪽 케른튼주에 도착해서 호숫가에서지낸단다.
말러가 살았던 곳을 가서 기분내고 배도타고...
지금은 조용한 호숫가 호텔에서 잠자려고 하다가
이곳에 들어오니 은화가 벌써 왔었구나.
네가 지적한 Boudin 발음 얘기 생각하니까,
여기 애들이 내이름 Okin을 독어식으로 Ogin으로 불러주고,
불어식으로는 O를 어와 오사이 어...
Gin을 겅과 겡사이 겡
그러니까 붙이면 오겅~ 어겡으로 들려서 사양한적이 있지
한국어 "오강"이 떠올라서... ㅋㅋ
겨울에 시간나면 불어를 기초라도 배우려는생각을 3~4년전 부터 하기시작했는데,,,
글쎄 올겨울은 시간이 나려는지...
불어가 매력이 있잖니?
그저 프랑스어권 여행하다 만나는 식당 메뉴판만이라도 이해가 됐으면..
그러니까 떠듬 떠듬 읽기라도 하고 싶어서 ㅎㅎ
옥인~ ^^
개인 휴가 여행이라니 더욱 좋겠구나. *^^*
한국은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종일 비가 오는데...
그곳은 좋은 날씨이기를... ^^
비단 불어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언어라도... 언어를 배우는 일 (to acquire)... 매력있는 것 같아.
만일 어떤 동기로건 구체적 관심이 있어 한다면 더욱 재미있을테고 말야.
언어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시 에두아르도...^^
이 사람은 모국어 spanish, portuguese, 영어, 불어, 라틴어, 이딸리아어, 독일어... 모두 7개국어를 말한다고 하더군.
실제 이번 festival에 모인 사람들이 다국적이었어서, 영어는 기본이었구, 독일어와 스페인어까지 부분적으로 공용되고 있었는데...
에두아르도는 실제 그 세 언어에 모두 자연스러운 태도였어.
아마도 모국어 이외에 다른 한 언어를 실제 사용할 수 있으면 또 다른 언어 역시 쉽게 습득된다는 거 같아.
독일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옥인이가 세번 쨰 외국어... 불어를 익히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는 생각!
올 겨울 정말 시작해 보길 바래 ^^
나도 부지런을 떨어야 하겠다는 자각이 동시에 드는군.
거의 다 잊어버린 불어를 되찾아 나서야 하겠다는... 적어두 너를 만나기 전 까지는... ㅋ
돌아와서 다시 멋진 칼럼 글 기대할께 ^^
계속 즐겁고 건강한 여행을!!!
은화 후배님,
현수 선생님 이신 그 후배님이군요.
반갑네요.
Bach BWV1006 은 주로 파르티타 조곡으로
바이오린 으로 도 많이
연주 되는 곡이기도 하지요.
꽤 빠를 곡인데
너무 유연한 연주 입니다.
이것 아니면 그냥 함께 듣지요.
직접 보면서 들었다니 감동이였겠어요.
혜경 선배님... ^^
에두아르도의 동영상을 정말 찾아서 올려 주셨군요.
BWV1006a 이후 (네.. 바이올린 파르티타 군요 ^^)
그의 다른 연주영상까지 참 반갑게... 흥미롭게... 계속 듣고 있어요.
훨씬 전 젊었을 때 모습까지...
감사드려요.
정말 기막힌 fingering과 음악적 해석을 보여 주는 사람이었어요.
현재 전공하는 학생부터 각 나라 음악대학의 기타전공학과 교수 및 전문연주자까지...
매우 다양한 수준의 연주로 매일 저녁 3개의 콘서트가 일주일 간 계속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늘 처럼... 직접 듣는 모든 연주는 다 제 각각의 감동을 담고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만...
이 사람 시간에는 경지가 다른 연주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너무도 선명하게... 가슴으로 다가오더군요.
festival 현장 이외에 가까운 도시 대구로 가서 하는 별도 연주회도 있었는데...제가 이분을 대동했었어요..
그곳에서 특히 제 눈과 가슴 속을 습기 넘치게 했던 곡은 bwv995 였었네요.
(이 곡이 아마도 첼로로도 연주되는 조곡인거지요??? ^^; Cello Suite No.5???)
일주일간 이어진 master classes ... concerts... 동안
물론 다른 곡들도 많이 연주되었지만, 특히 바하의 여러 곡들이... (학생들 것이건 전문연주자의 것이건)
아직도 가장 강하게 남아있어요.
근데...혹시 현수선생님은 이 site를 보지 않으시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다시한번 반가움과 감사의 인사 드리며, 현수선생님께도 안부인사 부탁드리고 싶어요. ^^
두 분 모두 늘 건강하시기를....
이 곡은 어때? ^^
금요일 저녁... 아주 근원적인(? 내 맘대로 표현 ㅋ) 음을 듣고 싶었어.
꿈길같았을 한국에서의 한달 후..
이제 다시 비엔나 리듬에 맞추어졌겠지?
늘 자유롭고 행복하길...
hi! eunhwa!
the music is sooooo beautiful .thks.
i am in the country of alps now.
here it is also very romantic as well as it is in korea or elsewhere.
i will tommorow come back to vienna.
have a nice weekend!
bye.
하이 은화!
이 동영상 본지도 어느새 일주일 지나가네...
그리고 한국다녀온지 벌써 3주가 되고.
가기전 준비 할때부터는 몇달이 되었고,,,
은화야
여행이란 여러의미가 있겠지만,
다녀온후 두고 두고 떠오르는 것들이 매력인 것 같아.
물론 그때의 감동이 머무르면서...
네가 올린 기타로 듣는 에릭의 음악이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구나.
피아노 음악과는 또 다른 음색, 프레이징 테크닉 등등이...
꼭 네가 치는 것으로 들리는데?^^
지금 여기는 눈이 온단다.
겨울이 오고있는 것이겠지?
눈은 겨울의 선물이라고 항상 생각하거든...
은화랑 같이 걷고 싶다~
그리고 요리조리 다니다가 목마르면
잠깐 요런 Bar나 Cafe에라도 들어가고...
잘 보면 내가 보이는데,,,ㅎㅎ
11월 26일 비엔나 골목길에서 찍었던 것이야.
Hey Okin!^^
오늘 월요일 오전... 앗! 막 오후가 됬네 ^^
어제 밤 늦게... 저녁 모임 후 돌아오는 길... 이곳도 예쁜 함박눈이 내렸는데 ^^
("....아다지오로 내리는 눈...." ^^ )
Erik Satie를 저리 멋지게 내 기타로 칠 수 있는 날...
나도 고대하고 있어... 언젠간 오겠지? ^^
지금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문제가 있어 쉬운 곡 연습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비엔나 거리의 예쁜 bar... cafe...
몇년 전 단체 유럽 여행 때 기억이 난다.
그곳의 한 유명한 궁에서 하는 음악회 (소위 관광객을 위한 공연의 전형? ^^)를 보는 시간...
샴페인 한잔 얻어 먹고는 일행을 떠나 주변 골목들을 혼자 배회했었는데...
정말 들어가 앉고 싶은 곳 여럿을 아쉬운 마음으로 지나치며
입구 풍경 사진만 찍던 기억...
(이미 말했듯이... 그때 네가 그곳에 있는 걸 알았다면...??? !!! ^^)
네가 찍은 바 유리창에 아주 어렴풋이 네 얼굴이 보이는 듯 ...
천정 등 및 작은 원탁위 쯤에...네 카메라 빛도 약간 옆으로 투영된 지점...
맞나? ^^
사람이 없는 사진은... 특히 더 강렬히...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사진 전면에 존재하는 걸 느끼게 되잖아?
그러니 맞아도 틀려도 관계는 없어... 그지? ㅋ
늘 같은 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
빠리건 비엔나건... 아니면 또 다른 곳의 어느 골목...
여유있게 같이 걷는 날도 함께 기다리자. ^^
이제 십이월이 되어가네...한국은 이미 새벽이고..
그래 우리에게 그런 날이 올거야.
위의 네가 올린 동영상 후속편을 보니
Aniello Desiderio 연주가가 2008년 모스크바 훼스티발에서 연주한 재미있는 곡이 있더라
우리가 어릴때 불렀던 동요중에
내모자 세모난데.. 내얼굴 네모난데..내양말 빵구난데...
등등으로 번안되었던 음악이 여기에서 그 주제를 반복하며 경쾌하더라구...
그래서 모두들 경쾌한 기분 느끼시라고
자유게시판 김영주 선배님이 쓰신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 에 올렸어.
너도 들어봐봐... 벌써 들었겠나? 들었겠지...ㅎㅎ
그래도 힘들게 뒤지지말고 바로 또 들어봐^^
Alfred ?ric Leslie Satie; * 17. Mai 1866 in Honfleur (Calvados); † 1. Juli 1925 in Paris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노르망디의 옹플로뢰르에서 태어나 네살경에 번역가인 아버지의 직장관계로 파리로 이주했었으나
어머니를 일찍여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조부모 밑에서 성장한다.
고향에서 첫번째로 올갠을 사사 받게된다.
그러나 12살경 할머니가 돌아 가시자 다시 파리로 가서 재혼한 아버지와 살았다.
13살에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했으나 별로 두각을 못 나타내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약 2년반 동안을 고향에 머물다 다시 파리 국립원에 재입학했었으나 학교의 강의나 스승으로 부터 별다른 인상을 못받았다.
그의 이상은 이미 그시대를 벗어나서 미래를 지향하던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군입영을 하게되나 그곳에 적응을 못하고 곧 탈영하였다.
21세에 고향을 떠나 파리의 몽마르트에 정착하면서 새로운 인물들과 교제하며 그의 작품들이 작곡 되었다.
20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자기 만의 언어를 그의 음악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었다.
32세가 되던 1898년에 파리 근교 Arcueil로 이주 하여
59세가되던 죽는해 1925년 까지 그곳에서 머물면서 작곡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