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940년대
지주집안에서 떵떵거리고 살던 부귀는 도박과 그림자 극에 미쳐, 가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안을 돌보지 않고 살다
가산을 탕진하고 빈털털이가 된다.
충격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그림자 극의 도구만을 들고 허름한 집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찾은 제2의 인생
이미 가진은 아이를 밴 채 딸아이를 데리고 부귀의 곁을 떠난 후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다 잃고 부귀는 인생은 어쩌면 후회하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며 자조한다
얼마 후, 소문을 듣고 가진이 딸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부귀를 찾아온다.
불행중에도 희망을 찾은 부귀는 현재는 닭장같은 집에 살지만 ,돈을 벌어서 좋은 집에서 살자한다.
왜 나는 그때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몰랐을까? 라며 식구들을 위로하고
"닭이 커서 거위가 되고
거위가 커서 염소가 되고
염소가 커서 소가 되고
소가 크면 어른이 된다"라며 부귀는 읊조리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에 몸서리를 친다.
이렇듯
한 인간의 행, 불행과는 상관없이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어리둥절 하는 사이
부귀의 대저택을 차지한 사람이 반동으로 몰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을 당하자
만약 집을 잃지 않았다면 저 모습이 바로 내 모습임을 실감한 부귀는
반동으로 찍히지 않으려고 남매를 데리고 열심히 그림자 극을 하면서 혁명의 대열에 참가한다.
그러나
영문도 모른 채, 얼떨결에 군대에 끌려가게 되는 부귀
총쏘는 방법도 모르면서, 잡히면 무조건 두손을 번쩍 높이 들면 된다는 친구 춘생의 충고속에
둘은 운좋게도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온다.
돌아 온 고향엔 딸아이가 열병에 걸려 벙어리가 되어 있으니 가슴을 쳐도 소용이 없는 일.........
그래도 가족이 서로 도우며 열심히 총알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며 그림자 극으로 전체 인민의 사기를 돋군다.
50년대
열심히 열심히 살았으나 현대문명의 산물인 교통사고로 귀여운 아들을 잃고 부부는 오열한다.
그것도 군에서 출세한 친구 춘생의 차에 치어서 가고 말았으니
부부는 춘생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래도 훗날 춘생이 모함에 걸려 반동으로 쫓기자 그를 용서하며 그의 앞날을 위해 기도한다.)
그래도 무심한 세월은 흘러 딸아이가 자기와 같이 장애를 가진 남자와 결혼에 예쁘게 사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문화혁명의 시절
10대 홍위병들에 의해 지식인이라고 쫓겨난 수많은 지식인들....
딸은 홍위병에 의해 쫓겨난 의사도 없는 병원에서 아이를 낳다 과다출혈로 숨을 거둔다.
공산당원인 사위가 빽을 써 데려온 의사는 허기를 메우기 위해 찐빵 7개를 허겁지겁 먹다 죽고말고.
인생이란 이다지도 잔인한 것인가?
그래도 죽지않고 손자와 병아리를 키우며 노년을 보내는 부귀와 가진
다 잃고 난 뒤
후회하면서
노년뒤에 그래도 꿈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나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영화로 상영되었는데
왜냐하면 장이모감독과 여배우 공리가 애인이라고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저 정도의 영화를 만들 정도의 남자라면 반하지 않을 여자가 과연 있을까?
중국의 40년대에서 50년대를 걸쳐 60년대 그 이후를, 한가족의 이야기로 깔끔하게 풀어낸 장이모 감독.....
중국의 전통극인 "그림자 극"을 부패한 중국, 버려야 할 중국으로 표현하는 등, 그의 역량이 대단하다.
일본 통치사회를 거쳐
공7 과3이라고 평가받는 모택동이 건국한 중국의 역사는
자본주의에 대한 예방주사인 문화혁명을 맞았음에도 홍위병이라는 부조리를 낳았으며
그래도 그 부조리를 딛고 등소평의 서구식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개혁개방에 성공했으나
천안문사태등 지울 수 없는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
당대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에서 과연 인간의 행복과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 영화는
결국 인간은 시대의 변화에 따를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흥미롭고
그래서 인생은 살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 또 반복해서 나오는 대사
"닭이 커서 거위가 되고
거위가 커서 염소가 되고
염소가 커서 소가 되고
소가 크면 어른이 된다"
세월이 흐른 후, 많은 것들이 바뀌고, 많은 것들이 변한 후, 쓸쓸히 말하는 주인공 부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어야 되는 일인가?
자신의 잘못으로 집안이 몰락하고
시대의 변혁으로 잃어버린 아들과 딸
그리고 남겨진 손자의 모습에서 내일의 꿈을 꾸는 부귀처럼
세찬 이데올로기의 격랑속에서 부조리를 낳은 중국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그리고 중국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거대 중국이 재무장을 하고 서서히 무섭게 몰려온다.
도산학~ 오랜만이예요, 잘 지냈지요?
좋은 영화 봤군요. 근데,
영화 스토리가 너무나 잔인하고 슬프다.
예술인들은 보통 사람과 달리 벽을 허물고 틀을 깨는 천재성이 있나봐요.
2~3개월동안 집을 아들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중국(실크로드)으로
며칠 전엔 여동생들과 피서까지 갔다 돌아오니
냉장고며 화초며 정신없이 치우고 버리고 땀 꽤나 흘렸답니다.
마음과 머리는 많이 가볍고 맑아지긴 했지만요.
잠시 무더위 지나면 내가 산학 후배 불러내야겠어요.
그래야 쌓였던 얘기 나눌 수 있을테니까,,, 맛있는 밥도 사줄 수 있고.
건강하고 좋은 여름 꿈 꾸세요.
조영선 선배님
정말 잘 다녀오셨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 놓아버리고 아무 생각도 말고 쉴 시간이지요.
집착에 매달리는 것도 어찌 보면 욕심이고요.
저도
한번 뵙고
긴 여행담 듣고 싶고습니다.
???전쟁없는 세상!!!
얼마나 좋겠어.
천안함 사건을 보고, 오늘은 또 동해에서 배가 실종 됐다는 소식이 있고,
깊이 생각하면 무서워 진다.
우리 애들 전쟁나면 어쩌라고?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사치가 될꺼야.
레바논을 여행할 때 보니까, 담벼락에 총알 구멍이
무수히 나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오싹 했었어.
산학씨의 글보시라는 말 아주 동감하고 있어.
글로서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재주인지 모르겠드라.
자주 자주 산학씨의 글을 읽고 싶다.
"인생""은 언제까지 상영하나 알아봐야지.
재화야
너무 덥다.
식구들과 휴가를 맞추어 계곡에 다녀왔단다.
놀고 먹고 책보고 뒹글뒹글 .....
주는 밥 먹기만 하고 왔는데도 힘든 이유는 뭘까?
무더위에 지치지 않게 조심하렴
그리고 특히 "인생"이 흥미로운 것은
모택동, 호요방, 등소평등 우리가 아는 인물들이 줄줄이 나오기 때문인가 봐.
천안문 사태등 사건도 그렇고.천안문 사태로 쫓겨난 대학생은 지금 미국최고의 기업가 잡스의 오른팔이라지, 아마?
이데올로기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
인간은 윤회의 수레바퀴에 잠시 머물다 갈 뿐인가봐.
흘러가는 구름처럼........
"그림자 극"이라는게 어떤 걸까 하고 궁금해서 찾아 보았는데
그림자 보다 그림자를 만드는 모형들도 너무 아름답네요.
중국 영화는 거의 본적이 없어서 신기 하기 까지 합니다.
중국이란 나라의 스케일이 보입니다.
그림자 극은 아주 마지막 동영상에 나오네요.
좋은영화 소개 해 주어 감사 합니다
산학이도
이젠 건강 좀 괜찮나
무더위 가시면 부평쯤에서 경례랑 함께 밥도 먹고 해야지
경례보고 맨날 이곳으로 오너라 ...하기도 미안하고
그쯤 되면 하루쯤 시간내야지
지금 손주랑 손녀랑 번갈아 씨름중이야
귀여운거 생각하면 행복한일이지만
여튼 늙으막에 ...된통 혼나고 있어....ㅎㅎㅎ
그래도 며느리한테 인터넷으로 인생의 원작자 위화의
소설 있는대로 모두 주문하라고 했네
하삼관 매혈기, 형제, 무더운여름, 영혼의 식사, 내게는 이름이 없다, 등
인생의 원작 제명은 활착이더군
작가 출신도 특이하고 원래 치과의사였다고 하기도하고
전에 중문과출신이고 북경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한 조카가 권하긴했는데
이리 저리 핑계가 많아서 아직 작품을 대하지 못했거든
산학이 덕분에 위화도 만나봐야쓰겄네
보고나서 산학이 하고 독후감도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으면 싶네.
???
김은희 선배님
선배님같은 분을 보면서 한 집안의 여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낍니다.
나를 죽이고
아내로, 엄마로 거듭나기까지의 여자의 일생.....
당연시 여기던 이런 일들이 시대의 변화로 반란을 시작했지요.
가정을 소홀히 하고 밖에서 쾌락을 찾는 여자들이 오히려 큰소리 치는 사회는 결국 죽은 사회가 될 수 밖에요.
누구라고 욕심이 없겠습니까?
그런 속에서도 내 욕심을 감추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선배님같은 분들은 세상을 빛나게 하는 보석이십니다.
이 영화의 가진도
집을 나갔지만 다시 돌아와 한 집안의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요.
가진은 나를 위해 살기 보다는 가족을 위해 사는 희생이 더 값진 인생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작자 위화의 작품도 꼭 읽고 싶네요
오늘은 봄날 식구들이
1박 2일로 나들이를 나선다고 들었습니다.
선배님도 좋은 벗들과 좋은 시간 되시기를요.....안녕히 다녀 오십시오.
우리 누구나 인생이란 소재를 가지고 각자의 주제가를 부르며 살아가지요.
어떤 이는 가볍게 혹은 무겁게,
어떤 이는 부드럽게 혹은 거칠게,
어떤 이는 연약하게 혹은 강하게,
어떤 이는 진지하게 혹은 대충대충.
사실 이러한 주제가도 평화 시절에만 부를 수 있는 것이지만.
역사의 바퀴에 깔린 개인의 역사는 절대 어쩔 수 없는 것이다..어느 나라에 태어나냐가 행복의 키워드가 된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인생`을 봤던 것 같습니다.보는 내내 칙칙한 화면이 마음을 불편하게도 했고...나이 탓이겠지요?
이렇게 감상문을 산뜻하게 써주니 고마워요.
읽기는 쉬워도 저렇 듯 명료하게 쓴 글의 쓰는 어려움을 알지요.내공이 있는 글이네요.
산학후배는 지금 글보시를 통해 좋은 걸 나누는 중입니다.
수고 많았어요.
경선이 들어왔네.
더운데 어떻게 지내니?
난 영화는 전혀 모르지만 암튼 너무 잔인하고 슬픈 건 싫어요.
조영선 선배님의 마음과 같음
저런 내용을 보면서 지금 이시간 너무 덥다고 짜증 부린다면 그건 아주 아주 모자라는 인간이겠지....................................?
유명옥 선배님
괜히 선배님이 어리광을 부리는 소녀같아 미소를 짓게합니다.
귀엽다고 하면 괜히 자청해 매를 버는 것이 될까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인생"을 실제로 보시면
잔인한 슬픔속에서도 잔잔한 행복이 실개천처럼 흐른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꿈을 꾸나 봅니다.
행복과 불행은 한바구니에 담겨진 계란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지요?
지쳐 힘든 계절에
건강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어리광이라고라?
ㅎㅎㅎ 아이고 덩치로보나 나이로 보나~~~~~~~~~~~~~~~~~~~~~~~~~~~~~~~~~~
씩씩한 ㅜ산학이를 보니 든든하다.
우리산학님,,,,
영화에 구태여 연결시키지 않아도 '인생'이라는 주제가 너무 버거워서
선뜻 들어오기가 망서려지더군요,,,
다른 분들이 먼저 소감을 피력하신후,,,,라는 심정으로,,,
역시 모두들 진솔히 인생이라는 것을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시는것을 보니 참 좋네요,,,
그러나 또 역시 제일 어울리는 분이 이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이 드네요,
제일 버거운 주제,,,,'인생'이라는 것,,
우리 누구나 인생이란 소재를 가지고 각자의 주제가를 부르며 살아가지요.
어떤 이는 가볍게 혹은 무겁게,
어떤 이는 부드럽게 혹은 거칠게,
어떤 이는 연약하게 혹은 강하게,
어떤 이는 진지하게 혹은 대충대충.
사실 이러한 주제가도 평화 시절에만 부를 수 있는 것이지만(임경선후배말씀)
맞는 말씀이예요, 이것마져도 그나마 평화시기에,,,
저 영화의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국민이 겪어온 것들과 전혀 다르다고 할수가 없지요?
나 자신만의 자격이니 능력이니 하는것을 훨씬넘어서서
시대적 돌풍으로 속절없이 두들겨 맞듯 당해야하는 처절한 비극들,,,,
또 비극은 비극을 낳을수 밖에 없기에, 그리하여 쳇바퀴돌듯 되풀이되는 비극들,,,
그러나 저런 속에서는 또 여전히 끈끈하고 심오한 인간미가 흐르고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고, 서로를 필요로하고 더 대가족적인 단합이 있었고,
더 차원이 높은 곳을 바라보고 소망을 가지며 현실을 이기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는것 같애요,
오히려 그 사치스런 단어들-존엄이니, 프라이버시니, 인권이니,,,,로
더욱 더 개인주의가 팽배해서 서로가 이득이 없이는 가까이 할수없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할떄 한없이 풍요롭지만 더 많은 것이 미쓰-되어있는 오늘이 아닐까요?
여행을 해 보면 얼마나 지금도 많은 곳에서 비참하고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답니다,
존엄이니, 프라이버시니, 인권이니하는 것들이 얼마나 사치스런 말인지.,,
?그러나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더 불행하다는 것은 전혀 아니지요,
행복지수가 제일 높은 국민이 저 어느 선진국이 아니고
방글라데시였다는 것만 보아도 행복은 절대로
부나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수 있죠,
오히려 잘사는 나라일수록 자살률이 제일 높아가는것을 보잖아요?
?인생에 대해서 짧게 한마디로 말하라고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인생은 '꿀꿀이죽'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확실히 정해놓은 레싸피가 없는,,,,
그 큰 냄비속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도무지 알수없고,
무엇이 더 들어갈는지는 더더우기 예측할수없는,,,
그저 그때그떄 닥치는애로,,굴러가는대로,,,형편이 허락하는대로,,
우리 한 인생은 나혼자 살아가는, 나혼자 꾸미는 각본이 아니고,
어떤 부모에게서,,,
어떤 배우자를 만나서,
서로 상대방의 가족과의 관게,
어찌 서로 화합하며..
자식과의,,,문제,,,자식의 배우자와의 문제,,,
나의 건강문제, 가족의 건강문제, 부의 문제,,,직장문제,,,
플러스 돌발적사고, 시대적 격변, 천재지변,,,뭐 이런 끝도 없는 변수들이
나와의 만남으로 이루어내는 드라마같은것,,,,
무신 말씀인고 하니 꼭 상황이 부하다 빈하다를 떠나서
어떤 현실에서도 나에게 자족하는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무엇이 그 빈 공간을 채워주겠어요???
그 긴 파란만장한 인생속에서 결국은 부귀와 가진은
,,,,결국 인간은 시대의 변화에 따를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흥미롭고 그래서 인생은 살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그런대로의 자족과 ?
"닭이 커서 거위가 되고 거위가 커서 염소가 되고 염소가 커서 소가 되고 소가 크면 어른이 된다"?는 그런대로의 소망을 얻고 또 굴러가야만 하는거,,,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닌,,,,, 하하하하하
정순자 선배님
올 여름은 무척 힘들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더위가 골질을 하는 사내아이처럼 고집을 꺽지 않고 모든 사람을 지치게 하는 이즈음 어찌 지내시는요?
선배님께서
인생은 "꿀꿀이 죽"이 아닐까 하시니 생각나는 일이 많습니다.
창영초교 앞, 기차길옆이 바로 꿀꿀이 죽을 팔던 동네였습니다.
학교 가는 길,
거리 전체를 진동시키던 그 냄새가 왜 그렇게 싫었을까요?
지금은 그 향수를 잊지못해 햄이랑 베이컨을 잔뜩 넣어 끓인 의정부 부대찌게라는 음식이 특히 술꾼들에게 인기랍니다.
또한 "꿀꿀이 죽"하면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님의 쓴 글이 생각납니다.
미군부대 앞에서 구두닦이등을 할 때 꿀꿀이 죽을 먹고 입속을 다치는 사람들을 보고는
미군 대령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릴 때 이쑤시개등을 함께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그 때부터 이물질을 못 넣게 해 안심하고 먹게 되었다고요.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우리 서글픈 시대의 "꿀꿀이 죽 "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그래도 그 상처를 딛고 꿈을 잃지 않았기에 지금의 풍요를 누리는 대한민국.......
대단합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살 수 밖에 없는 인생의 길이지만
5대양 6대주를 품고 70%의 바다와 30%의 육지인 대우주에서
5장 6부를 갖고 70%의 물로 만들어진 우리 인간은 그야말로 대우주의 축소인 소우주입니다
대우주에 떠 있는 별 하나
그 별 하나가 나 자신 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설레는 일일까요?
지금 선배님은
"어린왕자"에서 처럼
하나의 아름다운 별이 되어 은하계를 건너 제게 속삭이고 계신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말라고요.
희망도 내 안에서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첯째로, 자족을 배우는것,,,
왜냐? 자족을 습득하지 못하믄 한치도 앞을 볼 여유가 없거든요,,,그치요???
우리산학님,. 언제나 깊은 대화 나눌수 있음을 감사해요,
정순자 선배님
제가 오히려 감사드릴 일이 너무 많습니다.
늘 챙겨 주시는 것만 같아 마음 한켠이 든든하다고나 할까요?
남을 이기기 보다는 나 자신을 극복하는 일의 첫걸음은, 조그만 일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임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지요.
정말은 다 잃고 난 후에도 감사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며칠 전에 아버님의 생신이었습니다
파킨슨 병으로 바깥 출입이 힘에 벅찬데도
딸들에 손에 이끌려 강화로 나들이를 하셨습니다.
장어를 드시고 그 근처 동산도 힘드다 하시며 앉아 계시니, 5살짜리 손녀딸이 다시 쫓아와서는 "할아버지 계단이 하나도 없어요"
라며 같이 가자고 손을 잡아 끄니 웃으시며 못 이기는 척, 산책을 하셨지요.
12살, 5살 손녀들이 할아버지 양손을 꼭 잡고 가는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펄펄 날아 다니던 우리 아버지
세월에 병이 들어 힘들어 하시지만
그나마 손녀들의 재롱에 웃음짓는 모습이 왜 이리도 쓸쓸할까요?
그리고 무엇을 안다고 어린 것들이 그렇게 할아버지를 챙기는지요?
다 잃고 난 후에도 살아가는 힘은 이런 일상적인 작은 곳에서 샘솟는 것이 아닐까요?
인생
참으로 오묘합니다.
,,,다 잃고 난 후에도 살아가는 힘은 이런 일상적인 작은 곳에서 샘솟는 것이 아닐까요?,,,
맞고 말고요,,,
딸세대들에게는 나는 도저히 못간다고 하시던 분이
그 어린 손녀딸들이 조르니 기운이 솟아나는거예요.
그리고 드디어 해 내셨다니요,,,세상에 그런 기적이,,,
허무하고 쓸쓸해 마세요,,
아버님의 생을 마쳐가는 이때에 맞게 노환이 들으신거,,,
그거 인력으로 막을수 있는것 아니잖아요?
그나마 주위에 따님들 많아 부모님 챙기시고
주위에 널널히 손녀세대까지 둘러앉아 있어주는 복을 가지고 계시니
또 감사 제목이지요,
지금부터라도 곧, 언젠가 알림도 없이 길을 떠나셔야할 부모님에 대해서
많은 마음의 연습 해 두시고, 떠나실떄 너무 충격받거나 슬퍼하지 않도록 하세요,,,
떠나실떄 편히 보내드리시고 욱신의 고통에서 벗어나셔 영원으로 가신다는
마음으로 나로부터 놓아드리는 연습,,,,많이 하세요,,,
모든것을 잃고난 후에도 감사할일이 너무 많더라,,,하하하하
바로 그거지요, 그리고 감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쁨으로 승화시켜 매순간 기뻐하는것,,,
또 하나,,,나로부터 놓는 연습을 마니 하는것,,,
언젠간 부모님도 놓아드리고,
자식도 놓아주고,,,,,,,,,,,,,,,,,,,,,,,,,,,,,,,,,,,,,,,,,,,,,,,,,,,,,,,,,,,,,,
,,,,,,,,,,,,,,,,,,,,,,,,,,,,,,,,,,,,,,,,,,,,,,,,,,,,,,,,,,,,,,,,,,,,,,,,,,,,,,,,,,,,,,,,,
또 언젠가는 나 자신의 육신의 죽음도 순리로,,,
다음단계로 이어짐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연습,,,,하하하하
그러나, 내일 갈지라도 가는 순간까지 나의 건강을 지키며
끝까지 나를 단련하는 것은 또 엄숙한 나만의 몫이지요???
인생이 참으로 오묘하다고요오????
정순자 선배님
"놓아버리는 연습"을 해야 세상살이가 좀 수월하다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돈도 사랑도 명예도 다 싫어"라며 현해탄에 몸을 던진 윤심덕이 선배님 말씀을 들으며 새삼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좀 모자란 듯
마음을 비우며 살다보면 세상의 소중하고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아서일까요?
드라마 "동이"에 나오는
눈이 좀 이상한 중년의 남자배우가 있습니다.(이름은 모르지만)
알고보니 20여년 전에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실명했다고요.
절망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는데 희한하게도 좋지않았던 오른쪽 눈이 시력 1.5로 좋아져 지금까지 배우생활을
감사히 하고 있답니다.
하나를 잃으니 다른 하나가 슬며시 다가온 기적때문에 그는 세상을 다시 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세상의 돈, 명예, 사랑을 다 갖였어도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면 그 인생이 오히려 불행한 것이 아닐까요?
세상은 감사의 마음이 넘칠 때 비로소 빛이 납니다.
어제밤부터 좀 살만해요.
바람이 살랑거리고 하늘의 색갈도 뭔가 가을의 냄새가 약간 들어있는 듯 하고.
그대신 긴장이 풀어지는가 뭔가 힘이 주욱 빠지는 느낌이에요.
인생이란 두글자가 들어간 소설과 영화제목!
참 셀 수도 없이 많지요?
아무리 옆에서 봐도 익숙해지지않는 인생살이지만
이렇게 언니 동생 더불어 논해보는 것도 묘미입니다.
,,,,아무리 옆에서 봐도 익숙해지지않는 인생살이지만,,,,,
명옥후배,,,이 무더위에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사실상 너무 맥빠지게 힘든 일이예요,
모든 식구를 내가 해 챙겨 먹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그 기승을 부리는 더위속에서,,,
어서 빨리 서늘한 바람이 불어 머리속이라도 좀 식혀주면 좋곘지요?
명옥후배 생각하면, 그저 지금 이런 세상속에서도 완벽한
자신의 몫을 해 내려는 어머니/아내상을 보게 됩니다,
실제로는 세상이 말하는 가장 아이디얼한 위치로 살아가시지만,
그건들 어디 쉽기만 한가요????그치요????
자신의 몫을 해내는 명옥이 언니
선배님 말씀이 정말 옳습니다
세상은 어느 권력자가 이끄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이런 분들이 끌고 가는 것이지요.
유태인들이 어머니의 교육을 제일로 치는 것은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힘이 세상을 위대하게 하고 살만하게 합니다.
산악인 허영호 대장의 아들이 1년전에 암으로 엄마를 보내고
아버지까지 잃을까 봐(아버지를 부탁한다는 엄마와의 약속 때문에)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서는 아버지를 따라 25세의 청년은 산에 올랐습니다
6살 때 가족이 함께 와 본 에베레스트 캠프에서 엄마를 목놓아 부르며 울기도 여러번
실상은 너무 힘이 들어 죽을 것 같아 먼저 눈물이 났다고 고백합니다.
다섯 발자욱 걷고 엎드리고 그러면서 100M를 2시간이 걸렸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멀고 길었던 100M의 길.....
그 길 정상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묻고 내려오는 길
그 아들은 이제 한사람의 훌륭한 인간으로 우뚝 서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원했던 아들의 모습을 25세의 청년은 해 낸 것이겠지요
어머니의 위대함을 또 한번 보았습니다.
어제 KBS 아침마당에서 소개된 내용입니다.
내가 내 몫을 한다면 누군 안하나요?
우리 인일인들 모두가 다 같지요.
2박3일의 일정으로 인천나들이 하고 오니 새애기가 양희랑 내일 다시 온답니다.
아기는 아직 2500g 이 안되는데 일찍 나올 것 같아서 비상이래요.
의사선생님이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뱃 속에 넣고 있으란다고. ..... 아이고~~~~~~~~~~~~~~~~~~~~~~
병원이 우리집 근처니까 그저 집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하나봐요.
9월 중순이 예정일이라 나의 병원 예약도 미리 8월 말로 앞당겨 놓았는데
올 해는 참 정신이 없네요.
인천 날씨가 어찌나 살인적이었던지 부산에 오니까 살 것 같군요.
이 곳은 더워도 바람이 많은 편이거든요.
택시 기사님 말씀이 어제도 낮에는 더웎지만 밤에는 선선했다고 그래요.
우리 새애기 친정이 김해로 이사를 갔는데 거기가 여기 동래구보다 3도 높다는군요.
해운대는 동래보다 5도나 낮다는데 요즘에는 해운대 주민이 제일 좋겠어요.
지금 이 방도 저녁이 되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네요.
어제 친정 아버지 1주기 추도 예배를 드리고 밤에 가까운 후배들 만나려고 했더니 엄마가
반찬도 있는데 그냥 집에 와서 먹으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엄마가 잘 아는 사람들이긴 했지만 우린 학생 때처럼 수다를 떨고 모처럼 편하게 놀 수가 있었답니다.
우린 엄마가 힘드실까봐 되도록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엄마는 모처럼 딸과 친구들이 집에 있으니까 즐거우신 모양이에요.
나도 애들에게 우리 엄마처럼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그리는 엄마집은 그저 힘들때나 지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가고 싶은 곳!
그래서 맛있는 음식 먹고 한 잠 자고 충전해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
이게 나의 꿈이에요.
제대로 되려는지..............................................................................
명옥후배님,
시상에 멈마가 아직도 살아계서서,,,,,
얘야, 이왕이면 집으로들 오라해서 맛있는거 많으니 여기서 놀아라,,,
라고 하실수 있는 그 옛날,, 우리집들의 분위기,,,
지금은 한국에서조차 여간 찿아보기가 힘들것 같네요,
맞아요, 지금 명옥후배는 그와같은 모습의 가정을 가꾸시려고 하는것 같애요,
물론 힘은 들죠,
그러나 그런 가정은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이 끓겠죠,
이 더위에 정말로 애쓰십니다,
어서 예쁜 손녀딸 애기가 순산되기를 바라고
며늘아기가 건강히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또 그런중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보시기를,,,,
순자 언니는 아직도 후배라고 부르시네요.
미선 언니 사랑방에 가서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솔직히 장사에 방해만 하고 왔지만요 ㅎㅎㅎㅎ
언니 만나고픈 마음에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가보니 문잠겨 있쟎아요?
전화했더니 볼 일 보러 잠시 나가신 언니가 허둥지둥 다시 돌아오시고
보나마나 뻔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냥 맛있게 먹고 수다 떨고~~~~~~~~~~~~~~~~~~~~~~
너무 아름다운 찻집에 갔었는데 우리의 마음이 그랬던지 다른 사람은 "거기가 뭐 그리 아름다워요?" 하더라구요. ㅎㅎㅎ
하긴 그 곳은 인테리어의 아름다움 보다는 앉아서 느끼는 따뜻함이 컸었던 것 같아요.
옛날에 내가 명옥동상, 하도 썼다가 얼릉지웅거 모르시지비???하하하하
나는 아쭈 그러고 싶거등요?
저도 막내로 자라서 어리광이 유난히 많고, 정이 많답니다,
으흐으, 그란데, 종손에 맏이로 자란 영감님을 만나고보니, 게다가 충청도,
뭐 그리 안 되능기 많은지,,,
낭중에 탈 안나겠으믄 그저 원하는대로 해 주능거시 젤 좋씁디다,,,하하하하하
내년이믄 40년 벌써 익을대로 다 익어버렸지 앙캇쑤라이,,,,
에고오, 미서니언니만나서 그리 좋은 시간을 보냈다니 참 좋네요,
미서니 사랑방 이후에는 우리 홈피가 달라진것같지 않아요???하하하하
찻집/다방하시니, 사실 그 앉아있기 편한집이 따로 있드라고요,,
우리도 예전 칭구들(물론 미서니포함)하고 쑥 들어가서 앉았다가
무엉가 편치않으면 서로 쳐다보고 약속이나 한듯이 도로 몇번이고 되 나왔어요,
---음악의 종류, 음악의 볼륨정도, 조명, 의자의 안락감등,,,,까다롭기도 했죠???
요즘같이 어려우신떄에 일종의 즐거운 휴가를 한 셈이네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또 맛있는 음식,,,,으으으으음!!!!
조영선 선배님
삼각산 길상사에서의 하루가 벌써 그립습니다.
"길상사"를 좋아라 할 것 같아 같이 오고싶었다던 선배님, 저는 처음이었지요.
들어선 순간부터
단아하고 정갈한 모습이
역시 법정스님이구나 했습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멋드러진 소나무의 향기, 스님의 독경소리가 어우러져
어느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절집에 들어온 듯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며칠 뒤 백중이라고
조용히 무뤂 꿇고 기도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우리는 지장전 탱화에서 뿜어나오는 묘한 빛을 따라 경내를 한바퀴 돌았지요.
길상사 경내 찻집에 앉아
시주자 김영환 보살을 이야기하고
평생의 연인이었던 시인 백석을 이야기하고
법정스님과의 인연을 이야기 하면서
한사람의 큰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감탄했지요.
그때 문득 지장전 앞마당에 핀 연꽃이 너무 예쁘다 하더니만
살아온 세월이 그냥 어젯밤 꾼 한바탕 꿈만 같다고 쓸쓸히 되뇌이시던 선배님의 모습.......
흘러가는 흰구름같고
無로 돌아가는 인생길에서 한바탕 꿈을 꾸었더니 십년 병수발에 한사람이 가고 없더라고요
우리도 그렇게 가겠지 라고 혼자 말처럼 되묻던 선배님
선배님
힘 내십시오
??????도산학~!
법정 스님의 자취를 생각하며 찾은
길상사의 하루가 벌써 그립다하니
땀흘리며 먼 길 오느라 애써준 산학 후배의 발길에
오히려 내가 반갑고 고맙게 생각되는군요.
?한사람의 큰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 ?에 정말 공감이 가요.
어디를 가나 , 무엇을 하나 모든 게 마음속에 있는데 말이예요.
길상사를 찾을 때마다
인생을 좀더 씸플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지장전 앞 연못의 연꽃을 바라보며
서로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잠시나마 깨어있는 마음수행(mindfulness)을 한
우리 세 사람(마음의 선배 한정자 형님포함)의
어제 하루는 온유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명화의 세계로 들어가게끔
잊지않고 불러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쑥스러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그 날 아픈 중에도
약속때문에 나오셨다하셨지요?
지금은 좋아지셨는지요
내내 건강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