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모두들 안녕~!
며칠간 못들어 오다,
아침에 휴스턴 전성숙이의 안부묻는 메일을 받고
한동한 생각에 잠겼었어요.
지금 우리가
서로 사진보며
서로 얘기 나누며
서로 안부를 나누는데...
언제인가,
홀연히
우리중 누군가가 이 세상을 떠나
이곳에 더이상 나타나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며칠간 위가 아퍼서
조금 고생을...
지금은 괜찮아요.
그런데
아픈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내몸하나 제대로 건강 지키지도 못하면서
그 누구를 위할 수 있겠는가,,, 라고.
그리고 얼마전부터
당분간 사진으로 부터 자유스러워지고 싶어서
사진기를 아예 안 가지고 다녀요.
이러다가 찍고 싶은 마음에 굶주리면 다시 시작해 보려고요
그냥 아무것에도 얽매이고 싶지 않다가도,
음악은 호흡같아서 그냥 마구 마구 찾아 듣고요.
모두들
건강 잘 지키기 바래요.
2010년 7월 28일 저녁에
비인에서
옥인
마냥~
에너지 넘치는 옥인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우린 어쩌니!
삶이란
희노애락과 모든 대비된 상황이 각기 다른 템포로
주기적으로 그래프를 그려 가는 것 같애.
오르막과 내리막,
정신 못차리게 가속으로 달려야 할때와
숨어버렸으면 하는 침잠의 시간이 번갈아~~~~
옥인이와 딸의 사진이
정지된 흑백사진같은 데 뭔가 전하는 메세지가 크다.
너무나 정열적으로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소진될때가 있을꺼야.
요즈음엔
나도
애들이 커져서 무한한 가능성을 펴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젠 "너희들이 펼쳐 나갈 세상이구나"하며
기특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 기기들의 빠르고 혁신적인 변신에
뒤로 물러서며 늙어감을 느끼며 슬퍼지지.
우리가 모시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느끼는 답답하고 고루함이
내게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네..
자~~
옥인이 힘내서! 우리에게 발랄(?)함이 건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렴!.
한동안 보이지않아서 여행중인가 했는데
많이 아팠구나
조금씩 아픈것은...
다시금 쉬어가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나를 사랑하라는..
나를 제일 사랑하지 않는감이 있지?
가족들 먼저..
남들 먼저...
그래 옥인아 !
조금 쉬어가렴
건강 조심하고
그래도 흔적은 보여야해
많은이들이 궁굼해하고 걱정하니까
그리구 아직은 할일이 많이 남았지?
예쁜 딸래미 지켜봐주어야하니까!
울타리도 되주어야하고....
영희야~ 은희야~
너희들 글 읽다보니 저절로 눈가가...
요즘 그냥, 마냥 쉬고만 싶어~~~~
너무 앞만보고 온 것 같애.
뒤로 돌아가지 못하는 인생인것을...
지난 날의 추억은 왜 이리도 그리움이 많을까?
괴로웠던 모든 순간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아쉬움이라니...
우리 모두 건강하게 천천히 앞으로 가자꾸나
옥인아 안녕?
친구들이 안 보인다고 걱정하더니 많이 아팠구나.
나이들면 늙느라고 아프다고 하잖니.
아픈 굴곡이 아픈 굴곡이 없으면 어제 오늘 내일 별차이가 없을거야
섭생을 잘 해야해 물론 오랜 타향살이 노하우가 있겠지만
뭐니해도 먹는 걸 잘 해먹어야해.. 나를 위한 정성어린 음식이 나의 건강을 지켜 줄거야.
보통 자신의 식사엔 대충 꾸리잖니. 부모로부터 받은 몸 공짜로 얻은양 아끼지 않고 쓰잖니.
이제 우리 나이도 그리 적지 않은 나이이니 만큼 아끼면서 살자구나.
어디 여행이라도 떠났는가 했더니~~~
많이 아팠구나 ~~~
홀연히 한줄 인사도 못하고 떠날수도 있다는 글에 마음이 싸하네~~
요즘 석순이도 몸이 많이 아픈듯해 걱정이고
왕성한 활동을 하던 옥인이까지??
많이 지친듯하구나 좋아하던 사진마저 찍지 않겠다니
그래 쉬고 싶을때 쉬고 친구들 보고 싶을때 다시 만나~
어떤 언어로 위로가 되려는지 ~
이쁜 딸내미 멋진 옥인이 힘내~~~~
선애야~
장기는 아니지만 한창 더울때 며칠 출장여행도 했었지.
그러다 몸이 아프니 맘도 덩달아서리,, 홈피에 장기결석을 했구만..
너희들과 홈피에서 만나고
틈틈히 전화하는 친구들을 대하다 보니,
너희들과 연락되기전 혼자서 꽁꽁 닫고 지내던 내면의 성이 헐거워 졌던 모양이야.
다시 기운차리고 정신 도듬어 볼께.
선애야~!
작년 너희들 한꺼번에 만났을 때 내가 얼마나 흥분했던줄 아니? ㅋㅋ
다시 너희들과 커피마시며 그때처럼 수다 떨고 싶어.
그때 만났던 다른 애들에게도 안부 전해쥬~
또 보자~~~~~
옥인아! 안녕! 오랫만이지? 겉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이 안으로는 한없이 여리고 상처도 쉽게 받는 것 같다.
우리의 자랑 옥인이도 바쁘게 살면서 많이 지친듯하다. 몸이 아프면 더더욱 그렇지.
그러나 옥인이 마음속에 있는 강한 열정이 모든 것을 디디고 이겨낼 수있으리라 믿는다.
더욱 옥인에겐 하나님의 은총을 믿는 귀한 믿음이 있기에~~
때로는 잠깐 쉼표를 찍고 우리를 돌아볼 때 더 멀리 뛸 수있는 힘이 날 것 같아.
옥인아!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능력, 네 머리속에 맴돌고 있는 무한한 음악의 세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때 너의 기쁨 , 배가 되지 않을까?
옥인이 딸도 옥인이 닮아서 발랄하고 경쾌한 것 같다.~~*^^*
그리운 선화~
우리가 대학도 같은데 다니면서 나름대로 멋내던 70년대를 누렸었지..
선화의 생머리 길게 늘인 나팔바지의 여대생 모습이 눈에 선하네.ㅎㅎ
참 그러고도 30여년을 우리가 각자 자기나름데로 살아오고...
선화야 ~
우리가 축현초등1학년때,
너의 엄마와 울엄마, 그리고 남자애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걔의 엄마, 우리셋들 ...
(아마도 우리 엄마들이 치맛바람 좀 날렸나봐? ㅋㅋ)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일식집에 가서 식사했던 것 기억하니?
나는 그때의 샤브샤브의 맛도 기억한단다 ㅎㅎ
다 잊어버렸던 것 같았던 일들이
요즘 생생히 떠 오르는 때가 많아지는구나..
그 시절이 내생애에서 가장 순수한 기쁨의 순간들이었던 듯...
선화의 글을 읽으면서 한없이 추억속으로 돌아가 보았다.
선화야 너도 건강 지키고..
우리 언제인가는 꼭 다시 만나자~
몇백년 세월의 흐름따라 곳곳에 오래된 건축물이 많은 비인에 ,
1970년대에 지어진 보트루바라는 건축가의 이름으로 일명 보트루바성당이라고 불려지는 현대건축물이에요.
이성당이 자리한 위의 언덕에 올라가서 보이는 비엔나의 전경은 나를 한없이 편하게 해주면서,
이 현대 건축물에서 동시대감을 가지며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지요.
언젠가 휴일에
딸애랑 같이 석양에 올라가서
우리는 문잠긴 성당주위을 돌며
역동하는 듯한 현대 건축에 동화되어
한동안 뛰었었어요.
많은세월이 지나지도 않은 오늘,
이 사진속 발랄한 딸애를 보면서, 왜?가슴이 마냥 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