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얘들아~
우리 손녀딸이 이름이 예은이고 지금 초등 1학년이거든.
아~ 너희들이 흉봐도 자랑하고파서 입이 근질거려 배추다발 놓고 얘기 할랜다.
어제 저녁 두 손녀딸 봐주러 집에서 7시에 출발했는데 퇴근 시간이라 밀려서 9시가 거의 되서 광나루역 근처 우리 딸네집에 도착했어.
딸이랑 사위가 심야 영화도 보고 데이트 한다고 밤늦게나 새벽에 들어올지 모른다고 해서 봐준다고 했어.
8살, 4살 두딸내미 때문에 너무 정신없이 사니까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필요할것 같아서~
11시 넘어까지 애들과 놀아주고 침대에서까지 "아이멤 그라운드 꽃이름 대기~" 어쩌구 하면서 놀다가 겨우 잠재우고
새벽 6시에 눈을 떴는데 아~ 요것들이 아직도 안들어온거야.
애들깨면 울텐데 싶어서 걱정하면서 우리집에선 하나로 채널에서 돈내는건 안보는데 보고 싶었던 "위대한 침묵" 이란 영화를
3500 원인가 돈내던데 내돈이냐 모르겠다 하면서 다 보고 났는데도 안들어오는거야.
드디어 아침 8시가 넘으니까 우리 예은이가 깼어.
내가 애 눈치가 보여 (아침에 깨면 엄마 아빠 와있을꺼라고 했거든 ) "아니 ~ 도데체 뭐하는거야~ 아직도 안오고 문자 보내야 겠다 "
했더니 우리 예은이가 "할머니 문자 보내지마~ 엄마 아빠 데이트 하나봐. 우리끼리 놀고 있어" 그러는거 있지?
작년만해도 엄마 늦는다고 울면서 투정부리던 녀석이 일년만에 이렇게 성숙해버리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아~ 이러면서 내가 점점 늙는거구나~ 생각되더라.
얘들아~ 혹시 결혼 안시킨 애들땜에 눈치가 보여 안할수도 있지만 또 결혼 시킴 함 되는거고 손주 자랑들 좀 해봐봐~
외박 이야기 넘 재밌다.
근데 "배추다발 내놓고.."가 무슨 말인교?
김장감 저리 나두고 손주 자랑한다는 말 같기는 한데..
나도 한마디 해야깜?
7월 7일 선하 3살 생일이라 나의 막내 시동생 부부가 와 주셨는데...
식탁에 둘어앉아잇는 가족 한사람씩 가리키며 왈,
"I love you, 할머니, I love you 작은 할아버지, I love you 작은 할머니, I love you, mommy, I love you daddy."
그러더니, "Are you going to love me?"
눈웃음을 치며 장난기어린 얼굴로 말야.
TV 땜인가? 벌써 외교술을 쓰다니...
정례야~
정말 애들땜에 웃는 일이 많지?
너희 손녀딸도 넘 깜찍하다.
참~ 미국 사는 사람은 우리가 여기서 만원짜리 지폐를 파랗다고 은어로 배추잎이라고 하는걸 모르더라.
손주 자랑은 자기나 좋지 계속함 듣기 괴롭다고 돈내놓고 자랑하라잖니?
그래서 다발로 내놓은 거란다.ㅎㅎ
김장감 저리 놔두고 자랑한다는 말이 더 웃긴다.ㅋㅋ
만원 내놓고 자랑하라고?
그런줄도 모르고 김장 배추를 생각하다니... 미처 생각 못한 은어네.
웃기는 동문서답 해부렸구만.
정례야 너무햇다. 나는 제목보고는 몰랐지만
사진 보고는 알아버렸는데.ㅎㅎㅎ
화림아 너무 귀여운 아기들이다.
행복한 할머니 저 돈 다 내도 되겠다야...ㅎㅎㅎ
우리 딸내미 아들은 글쎄 한달만에 만났는데 나를 모른척 하더라.아이구 속상해
내가 지를 여섯달 어찌 키웠는데!
인선아~
아~ 그 아이티 걱정하던 손주?
진짜 속상했겠다.
우리 예은이도 날보면 좋아서 "악~~" 하고 소리지르면서 앵기는데 요즘 그 강도가 점점 약해져.
이젠 반 친구도 많고 태권도 친구도 많고 축구단 친구도 많고 아무래도 할미가 옛날보단 좀 시들하겠지~
예은이는 취미활동이 축구랑 태권도야.
여자애가 왜 남자애들 하는 운동만 좋아하는지 미쳐부러~
그러니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할미 죽구 못살지 그 담은 아니래.
둘째를 포섭하려 했는데 그 애는 나보다 베이비 시터 아줌마를 더 좋아해.
아기들은 정말 엔돌핀 덩어리야.
화림아 거봐 내 생각이 맞었잖어
게시판지기가 바뀌니 손주얘기로 화기애애해지잖어.
사람(귀여븐 할머니? ㅎㅎ)냄새도 나고
손주야그로 엔돌핀도 돌고
새 놀이터에서 수노 명옥이 인선이 정례... 화림이에게 힘 실어주라
모두 홧팅!!
경선이왔구나.
화림이가 그 동안의 네 고생이 실감난다더라.
사실 마음으로는 다 알지.
그래도 전처럼 좋은 글 또 올려라.
그럼 5기의 전성시대가 올 것 같애.
경선이 들어왔구나.
난 네가 어디 여행 갔는 줄 알았어.
가끔 멋진 곳으로 다니던데, 이번엔 어디 다녀온 보고를 들을까 기대했었지.
네 깔끔한 글 솜씨, 부러워 닮고 싶어 흉내라도 내고 싶은데...
꼭 들어와.
경선아 안녕?
화림에게 힘주는 상큼한 맛 양념 가시기 전에 나도 놀러 온겨 아닌감
인선이가 동창식사모임 초청에 시간이 안난다고 그냥가서 영 뒷맛이 개운치 않구나
정례야 그때 그 복샤브 맛있었지?
인선이에게 맛말 전해다오
모두 놀러와서 가끔씩이라도 안부 묻자꾸나
명옥인 11월에 볼거고 잘하면 공인순도 동참 할꺼야
귀여븐 핼미들이 다 모였네.
경선이와 나는 빠져야지....ㅎㅎㅎ
친구와 놀고, 영화 보고...그러니 별 사람 사는 냄새가 않나지 뭐야.
어제 정례에게 홈피 글 올리지 않는다고 야단 맞았어.
지난 거라도 올릴까?
그래도 고마워 정례야. 날 생각 해 줘서...
화림이도 인선이도 손주가 몰라준다고 서운 해 하지마.
.
의젓한 예은이.
아주 예쁘구나.
언니 노릇 톡톡히 하겠네.
이뻐라.....
근디 갸덜은 셋째 가질라고 외박하능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