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많이 오던 날 딸아이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었다.
결혼 시키면 마음 짠 -- 할 줄 알았는데
아들도, 딸도 결혼시키는 날, 난 그냥 좋기만 했다.
그래도 텅 빈 딸 아이 방 보면서 눈물이 찔끔, 콧날이 찡 하더라.
군대 간 아들 옷 돌아오던 그 날처럼...
언젠가 올 그 날이 왔을 뿐이라고 우리 부부는 마음을 달랬다.
다시 시작하는 둘 만의 생활,
밥도 같이 먹고, 운동도 같이 하고, 드라마도 같이 보고, 외식하러 다녀도 내 앞에 보이는 얼굴은 하나뿐이다.
앞으로 20년 이상은 봐야 하는데 ...
딸아이 결혼 축하해준 친구들아 모두 모두 고맙다.
비오는데 바쁜 일 모두 접어두고 와서 축하해 준 대장 연옥이, 멀리 안성에서 와 준 이명숙
정금이, 신영이, 금자, 옥화, 옥분이, 모두 정말 고마웠다.
축하해 준 임옥규, 곽경래, 김혜숙 ,도재숙, 김정숙도 고마워.
우리집 주소는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860 래미안휴레스트 210동 2101호
집안에 좋은 일, 궂은 일 있으면 연락줘 주소를 몰라서 답장을 못 보냈단다..
다음 모임에서 보자.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먼 발치에서 봐야하는 네 마음, 괜스레 내 코끝이 찡해지네...
정말 예쁘더라.
근데 장모님은 왜 또 그리 예쁜거야?
마치 새색씨 같더라.
인숙아, 애 많이 썼다.
두 분이 새출발을 시작하게 되셨네.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거라.
방학 하자마자 보자. 축하해!
일산 강인숙님의 새로운 신혼(!)을 진심으로 축복하오며
두 손 모아 간곡히 비옵기는
결혼식 사진 좀 여기다 올려서
나처럼 궁금한 사람들 목을 시원히 축여주는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길~~
인숙아 늦게나마 장모님 된 것 축하한다
장모님 마음은 어떤걸까?
아들 하나인 내겐 죽을때까지 맛보지 못하는 것^^ 부럽다ㅎㅎ
이젠 친구들이 하나 둘
제2의 인생기를 맞이하는구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맞이 하기를 기원해본다
신영이 받은 문자
"눈빛과 생각이 맑은 아름다운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류정옥 일거다
어, 사진이 거기 있었구나!
늠름한 신랑이랑, 한송이꽃같은 한송희양, 그리고 정겨운 친구들의 얼굴까지.... 몰랐었는데 ㅎ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짝 찾는 데는 별로 관심없는 아이들이 요즘 많은데
이렇게 아름답게 성장해서 새 가정을 이룬 인숙이 딸,
참으로 효도 한겨~
사진 고맙다, 신영!
그래, 이제는 부부가 건강하게 잼나게 잘먹고 잘 사는일 만 남았구나.
부럽당~~~~~
장모님 된거 정말로 축하한다.
조만간 얼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