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벌써 다녀온지 10일도 지났다.
어제 사진을 현상하면서 너와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서 .....
잘나왔어. 똑같은사진 또 올리면 식상할까봐.....
영희, 정인이에게 너와의 정말 우연치않는 만남을 귀국후 예기했더니만 영희의야단(?)에
굳건히 버티던 회원가압하고 몇자 안부를 적어본다.
순전히 네덕이다.
실어준 음악당사진은 잘봤고,
빈에 도착하자마자 한번도 말해본 적이 없던 너를(가끔 홈피를 통해선 본)생각이나 그렇게 먼데서 순간적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신기하기조차했다.
그렇게 만날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맛난것좀 잔뜩가져다주었을텐데......
영 아쉽고 섭섭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그렇게할께.
작년에 성지순례로 벨기에 아주 시골 성지를 방문했었는데, 그곳에서 20여년전 미국 우리집을 방문하셔서 하룻밤 주무신
수녀님이계셨는데 정말 뜻밖에 늙은 노구에구에도 그곳성지를 지키고 계시더라.
참 사람사는일이 ......
그때도 놀래고 노랬는데
여행을 갈때마다 정말 우연치 않응 만남이 계속되어서 '이나이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세상은 넓고도 광활한데 평생에 한번 가는여행지에서 그런 만남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무엇으로 우리네 인생살이를 표현해야되는 것인지.....
많은생각들을 하게된다.
그래서 우리는 짬짬이 여행을 해야하나보다.
나도 정인이과라 못쓰는 글을 (정인이는 잘쓰지만)길게 늘이는 버릇이 있다.
우리 인일친구들은 워낙 글재주와 솜씨가 뛰어나서.
재미없는 글을 올리기가 민망하다.
하여튼 반갑고 반가웠고, 머나먼 타지에서 보람되고 씩씩한 친구를 만나서 좋았다.
다음에 갈때는 꼭 연락하고갈께
항상 건강하게 잘살아
마포에서 명옥
작은? 명옥아 ! 정인아 !
나도 요즘 이상하게 거의 40 여년 못만났던
친구들을 하나씩 두씩 다시 찾았다.
어제 큰 명옥이랑 전화를 하고 , 이생각 저생각 잠을 잘수가 없었다.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이 추억이 한꺼번에
주최할수 없이 밀려오는것 같았어. 한동안 앉아서 울었지.
난 ,여기서 또 같이 간호학교 다닐때 친했던 독일친구가 ,
예전에 남미로 이민간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인터넷으로 날 찾았더라.
이상하다, 내가 죽을때가 왔나 ? 하는 생각도 든다.
혹시 너희들도 독일에 여행오면 또 우연히 나하고도 만날수 있겠지 ?
순덕이가 머나 먼 곳에서,
친구도 못 만나고 열심히 살은 것을 아시는 분께서 상을 내리신게야!ㅎㅎㅎ
이젠 친구들 무더기로 만날꺼야!(내년엔 귀옥이랑 나온다 했지?)
우리가 너를 만나러 갈 날도 있을 꺼구!
감격의 날이 있어 얼마나 좋았니? 기뻐도 울음이 나오지...
내게 너를 묻는 전화를 한 큰 명옥이도 얼마나 기뻐하던지!
캐나다의 이영애야!
나도 네가 보고 싶다~~~^*^
그 옛날, 준희랑 선국이랑 함께 만났던 것 같다!
송림동 너희 집에도 갔었 던 것 같애.
한글 자판이 되면 꼭 들어 오렴!
엄청 반가울꺼야~~~^*^
명옥아~!
네가 부르는 내이름이 여기까지 하늘멀리 타고와
비엔나 숲속에서 메아리 치며 들려오누나^^
지금 일 나가려고 준비하다 잠시 홈피에 들어왔거든,
우선 반갑다는 인사는 하고 나가려고 몇자 적는다.
(네가 시간 관계상으로 비엔나 숲을 산책 못했을 거 같아 요한 스트라우스의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음악과 영상 올렸어 .)
그래, 내가 씩씩해 보이더니? ㅋㅋ
앞으로도 계속 씩씩하게 살께^^
너도 건강히 지내고 홈피에서라도 자주 보자꾸나
너의 글 잘 읽었고 가슴깊이 간직할께
비오는날 비엔나에서 옥인이가...
옥인이때문에 비엔나가 우리에게 가까이 있구나~~^*^
교외엔 포도밭이 있어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호이리게(주점)들이 정겨웠어.
수제 소세지안주에 달콤한 와인을 홀짝 홀짝 마시다가 취했던 적이 있어.
비엔나 숲은 참 스토리들이 많치?
음악가들이나 문인들이 거닐며 걸작들을 잉태시킨 곳~~~~
날씨가 엄청 덥다는 데 지치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그곳에 "이가네" 란 한식집이 있니?
우리 형님이 이번에 비엔나여행차 들렀다가 그곳에서 식사하시고
내가 글써서 드린 부채를 두고 왔다고 아쉬움에 전화 하셨네~~
그곳에 들를 일이 있음 찾아다가 네가 가지고 있으렴~~~^*^ㅎㅎㅎ
그리구 명옥아~~
내가 야단쳤니?ㅋㅋㅋ
역시 내 마음이 정인이의 마음과 똑 같아서, 아쉬움에 조근 조근 설득했는데...
어쨋든 명옥이의 홈피 가입을 축하해~~~
그리고 너무 훌륭한 글솜씨인데 죽는 소리는!ㅎㅎ
영희야~
그래, 비엔나 숲에 얽힌 얘기는 무궁무진하지...
200여년전 독일 본을 떠나온 베토벤이
라인강이 흐르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곳 숲속에서 "전원 고향곡"을 썼었기도...
(베토벤 전원 교향곡의 5악장의 동영상에 전원모습을 보라고 올린다. 내가 자주보는 풍경이지...)
나도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맘을 이곳에서 풀고 있으니
동병상린이랄까? 몇백년의 시대를 초월해서 ...
그리고,그 식당 아는 곳이지만
한참지나서 찾으러 가기가 좀 그렇구만...
그냥 그분들이 너의 글씨를 즐기게 두려고, 그래도 되지?
친구들아 우리 홈피가 있어 참 좋다~!
멀리있는 옥인이도 순덕이도, 귀옥이도, 은열이도,석순이도 소식을 알 수 있으니~
더구나 옥인이는 이렇게 좋은 음악도 올려주고
가만히 있던 친구들이 계속 홈피에 들어오고, 점점 활성화되어 좋으네
명옥이도 옥선이도 ~반가워
다른 친구들도 많이 들어와 소방차가 또 등장했으면 신나겠다
잘 지내자~~
얘들아!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구나.
순덕아, 네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린 심성을 가지고 있나 보다.
매일매일이 감격시대네?
요즘 세계테마 기행에 독일이 나오는데 너무 아름답더구나.
너는 너무 익숙해서 한국의 풍광이 더욱 훌륭하겠지.
내년에 나온다 하니 많이 설레겠다.
건강 잘 챙기고 내년에 한국에 와서 많은 거 보고 가라.
옥인아!
친구들이 다녀가면 네가 한동안 맘이 안 좋은 거 같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복희도 한국에 다녀가면 한달동안 힘들다 하는데
그리고 여기 있는 친구들은 자주 만나고 공통의 관심사도 많은데 자기는 그렇지 못해 마음 한쪽이 시린 것도 있고 허탈한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은 것 같더라.
그런나 그리워할 수 있는 조국과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니?
늘 같이 있으면 조국과 친구의 소중함을 모를 수도 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다 알아서 받아 들이길
아무튼 9기 홈피가 북적대서 좋구나.
정인아!
네이름이 인자로 끝나서 옥인,정인이 인자돌림인데도
어쩜 느낌이 전혀다르네...너의 이름이 더 정스럽구나^^
네가 언급했듯이
고향,고국의 친지들을 오랫만에 만나고 헤어진 후에는
언제나 "내가 그냥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면..."하는 가정을 해보게 된단다.
내가 떠나 올때의 나의 청춘과
지금 나의 나이들어감과의 비교도 하면서,,,
이곳에 와서 이렇게 살면서
자연히 가끔가다 향수에 젖게 되지.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말도 있지만,
요즘은 그말이 내맘을 위로하기도하면서도
가끔은 그냥 내가 태어난 곳에서 지내고 싶은 때가 더러 있어.
아무리 오래 살어도
우선 내 외모가 동양적이다보니
여기서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여겨지거든...
제일 좋은 여행은
고국에 살면서
가끔 외국에 바람쐬듯 방문하는 명옥이 같은 사람들인 것 같아.
한 20년이상을 외국에서 살다보니 얻어진 여행철학(?)이네 ㅎㅎ
ㅎㅎㅎ~정인이의 글을 보면 왜그런지 웃음이 터진다!
그래서 냉큼 댓글을 달게 되네~~~~^*^어쩌나~~~~~~~~~?
(큰 명옥이가 "영희의 글이 도배가 되어 있어 늘 보는 것 같다"고 하는 소리에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ㅋㅋ)
사실, 이땅에 가까이 살면서도 못 만나고 사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온라인에서, 만나 떠들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겨!
서로에게 시간 뺏지 않고 아무때나~ 마음을 나눌 수 있음이 좋찮니..
지구 반대쪽에, 시차도 있는 우리~~~딱 맞는 만남의 형태 아니겠어?ㅎㅎㅎ
명옥이가 드디어 들어왔네?
그리고 나 닮은 장문의 글을 실어 놓았네?
오늘은 견딜만 하다. 날씨가
다들 매실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구나. 매실과 언제부터 이렇게 친해졌는지 그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일본 사람들이 좋아해서 그전에는 버렸나?하는 생각도 해본다.
정말 나도 매실 없이는 요리를 못해. 요리라고 볼 수 없겠지? 그냥 반찬
그러나 여기저기서 주는 매실액으로 버티고 있다.
명옥이도 그랬듯이 우리가 우연히 만난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은가봐 그러고 6년간 학교에서 같이 호흡한 것이 대단한거야.
사실 나도 명옥이랑 같은 반 한 적은 없고 얘기 나눠 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이친구 저 친구 얽혀서 만난 것이 오늘날에 이런 관계가 되었다.
알고 보니 같은 강릉 김씨였다. 그리 흔하지 않은 김시습, 이상, 이정도 文에 능한 분들의 후손이다.
그런데 후손의 돌연변이인 것 같다. 나는
지금에 와서 글 잘 쓰고 못 쓰는 애가 구별되지 않는 것 같이 그것조차도 이 나이에는 평준화 되었다.
어제 조혜숙이 부평공원 걷자하여 걸으며 많은 애기했다.
사실 학교 다닐 때 내가 말이 없어서 같은 반을 했어도 혜숙이랑은 별로 얘기한 적이 없다.
지금은 너무 수다스러워 남의 말을 자주 가로막아 지적 받는다.
이 홈피에 글을 쓰는 사람은 나름 오픈되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거 못하는 사람은 죽어도 못한다.
글 잘 쓰고 못 쓰는 걸로 여기에 들어오고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장을 통해 많은 친구들이 위로 받고 즐거운 삶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좋아보여 나도 웬만하면 동참하려고 한다.
명옥이가 모처럼 글을 써서 감격스러워서 또 주저리 읊고 있다.
그러니 다른 친구들도 반가운 소식 올려라.
이 나이에 뭐가 두렵고 눈치를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