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주억주억 내리는데

중이염이라 일단 아침9시에 병원에 들렸다.

부지런히 약 타가지고 부평행 전철에 올랐다.

부평에 도착하니 낮12시.

친구들과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한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서 바자회를 한다하여 그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국수,튀김,떡볶이,호박죽,팥죽,육계장 등으로 점심을 거하게먹고

교회 휴게실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비가 좀 그치길 기다렸지만

굵은 빗줄기는 계속 쏟아진다.

부영의 친구 혜용이와 새끼줄을 꼬아볼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전화를 걸었더니

빗속임에도 불구하고 예쁜 혜용이가 교회로 달려나와주었다.

공부하느라 애쓴 혜용이와 오랫만에 밀린 이야기를 하면서

또 떡볶이,튀김,식혜,해물파전 등을 먹고 또 먹고

부평의 차 없는거리 축제에도 참석하여 사진도 찍고

저녁6시 헤어져 월드컵 응원차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는 붉은 티셔츠의 물결~~

2002년의 월드컵의 열기가 생각난다.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시청쪽으로 길거리응원을 나서고있었다.

역시 월드컵 축제의 밤은 술렁이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작한 그리이스와의 경기가 2:0으로 이기면서

온 나라가 축제의 도가니로 변하고 승리의 함성이 지금도 울려오는 듯..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까지 보고나니 밤12시가 넘었다.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이겼다.

빗속에 고단했지만 좋은친구들과의 만남과 축구경기로 엔돌핀이 팍~팍~

즐거운 주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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