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여보시게 벗님네들 이내말쌈 들어보소
첫딸낳아 곱게길러 시집간지 십년일세
딸둘에 아들하나 알콩달콩 잘살더니
난데없는 폭탄선언 영국유학 가야겠오
서른살이 훌쩍넘은 가정주부 아줌마가
토플시험 입학시험 모두모두 붙었다니
기특한맘 없지않아 공양미를 약조했네
잘난딸년 먼저가서 터를잡아 놓은뒤에
바리바리 짐을끌고 두손녀딸 손을잡고
영국공항 내렸는데 이민국에 발이묶여
한동안을 지체했네
여보시오 대영제국 사람들은 들으시오
당신들이 초청해도 갈지말지 하는터에
뭐먹을거 있다하고 그나라에 머물겠오
남의나라 부러울거 없는나라 우리나라
집이라고 얻은것이 빈민촌이 따로없네
궁궐같은 내집두고 이게무슨 쪽박인가
여왕님이 내집보면 엘리제궁 이아닌가
들어와서 살겠다고 떼를쓸까 겁이나네
도착한날 그다음날 손녀둘의 손을잡고
전통있는 사립학교 위풍당당 등교했네
물병하나 과일한쪽, 가방속에 들은것은
?????이것들이 전부일세
크레킷에 야구축구 하루종일 운동만해
아이들의 까만얼굴 썬크림이 무색하네
놀아가며 하는공부 이런교육 배워보세
이른아침 학교가고 시간맞춰 데려오고
낯도설고 말도설어 게우게우 지내는데
어머니나 머니나 ! 머니머니나!!!
이게무슨 날벼락 ! 줄빈대가 나타났네
손녀들의 몸뚱이가 울긋불긋 물렸다네
그날밤에 짐을싸서 민박집에 피난갔네
홑이불에 베게닛에 모든것을 삶았네라
드라이도 못줄옷은 다리미로 다렸다네
하루이틀 삼일동안 그짓거리 하고나니
?신세한탄 절로나네???
지가무슨 인재라고 그나이에 유학와서
무슨영화 보겠다고 이고생을 시키는고
시에미도 어려운데 친정에미 더하고나
환갑진갑 다지나서 이게무슨 팔자인가
한국땅에 도착해서 왕촌집에 들어가니
에미없는 막내손자 새까만눈 불쌍코나
마음주고 돈도주고 쎄빠지게 몸도주네
여보시오 벗님네들 별것아닌 우리인생
그럭저럭 지나갔네
이제라도 정신차려 빈대붙는 자식놈들
대충대충 떨어내고 우리끼리 자주만나
남은인생 즐겨보세
?힘든일이 있겠지만
자식이니 어쩌겠나
딸사위도 생각끝에
내린결정 나무라지
마시라요 이곳에서
회포풀며 즐거웁게
하하호호 영신,계순
우리들도 별수있나
우리부모 닮아가네
1순위인 건강위해
모두모두 운동하세
말만듣던 기럭아빠
그곳에도 있었구랴
훌륭하신 위인뒤엔
어머니가 계신다네
마음주고 돈도주고
쎄바지게 몸도주네
없으며는 못주지만
줄만하면 주시게나
팔순노모 모시면서
손주녀석 키우면서
신세한탄 하지말고
즐거웁게 하시게나
시험엘랑 들지말고
범사에늘 감사하며
하루하루 살다보면
이년세월 후딱가네
영신없는 이곳 영 ~ 빈집이었다네
더위에 고생이 심했구랴.
허나 어찌하겠는가!!
어려부터 사랑 더 받은놈, 더 똑스런자식, 그아이들이 문제로다.
커서도 더욱해주어야한다니깐.
자식들이 알거나 말거나 그저 사랑주고픈 마음은 어쩌지 못하는 우리들 아니겠니.
영신아 ~ 건강은 어떠니?
미국사람이 걱정해주니 더 고맙네.
연숙아! 잘지내지?
이거 비밀인데,
자식한테 폭탄 맞은 애들
사실은 좋아하고 있는 지도 몰라.
특히 서순하나, 전초현같은 애들....
초현아,
네가 걱정이다.
건강하게 지내고있지?
비행기타기 전날 새벽까지 꼼지락거렸는데
아직 별 탈없이 지내고 있어.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건강하게 지내야겠지.
영국땅에 새끼두고 돌아서는 애석한맘
서리서리 풀어내는 공주댁의 입담보소
에미닮아 똑똑한딸 보듬어줄 능력있는
하늘같은 에미있어 그얼마나 좋을소냐
팔자좋은 공주댁아 내말한번 들어보소
둘째녀석 낳고나니 쳤다하면 안타라고
으시대던 저남자가 적막강산 지금와선
병살타를 쳐놓고도 마누라탓 하는도다
옳소 옳소 네말 옳거니 내맘 또한 같네그려
자식놈들 살 빼가고 손자 손녀 뼈 빼가네
사람 사는 인생살이 너나 없이 다 그런걸
늙어지면 가는 몸들 마음 만은 편케하세
학창시절 그 친구들 그 시절 그 수다들
그립도다 그립구나 모여 모여 회포나 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