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여행은
살아있음을 실감케합니다.
가슴이 뛰고 머리가 뚫리고
세포를 부서지게하는 순간을 만나게하니까요..
다녀온후도 그때를 떠올리며 다시금 가슴이 차옵니다.
옥인님
여행은 또한 누구와 함께 했느냐 에서 느낌이 많이 달라지지요.
저리도 아름다운 곳을
좋은 사람과 함께 손잡고 가면 얼마나 멋질까요?
옥인님하고도 한번 여행을 같이 가고 싶네요.
옥인후배~
어쩜 이리 좋은 음악과 풍경을~
특히 "세포가 부시지게 하는 순간~ " 이란 표현이 기가 막히네.
정말 여행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딱 그거야.
올려주는 사진 항상 감탄하며 보고 있어.
유순애 선배님 ㅎㅎ
선배님의 표현이 참 솔직하시네요^^
제가 좀 설명올릴께요.
크로아티아는 이스트리아와 달마치아를 낀 아드리아해의 수많은 섬들과 기나긴 해안을 보유한
발칸반도 중서부에 위치한 관광입국이에요.
특히 이곳 오파티아는 1844년에 리예카의 부자 Iginio Scarpar가 처음으로 화려한 별장을 지었어요.
그후로 별장지인 휴양지로 유럽에서 인정받았지요.
수많은 왕족 백작 남작들이 이곳에 머물렀었지요.
오스트리아의 황제 Franz Josef,독일 Kaiser Wilhelm II,Koenig Carol I 등등..
예술가중에는 Gustav Mahler(4번교향곡을 썼어요),
Pietra Mascagni, Franz Lehar,Anton Tschechow, James Joyce ,Isadora Duncan 등등
곳곳에 이들의 자취가 아직도 많이 있어요.
(예:오스트리아 황제 Franz Joseph의 이름으로 명명된 산책로)
오스트리아가 이곳을 지배할때는 "오스트리아의 니스"라고 불리어지기도 했었어요.
크로아티아의 제1의 무역항 리예카로 부터 11 Km 떨어진 곳에 있어요.
해안가를 산책하다보니
이곳 홍보판의 오파티아 심볼사진이
제가 본문에 올린사진 비슷하게 ㅎㅎ
하이 옥인^^
바쁘게 나가야 하는 시간 틈새이긴 해두
가슴 가득 전해오는 느낌이 너무 커서...
짧은 인사라도 건네구 싶구나 ^^
크로아티아...
계속 생각하게 하는 곳이야...
늘 잘 지내는 거 같은 네 모습 너무 좋아 *^^*
바로 옆집의 주인 내외가 크로아티아에서 이민오셨다고 합니다.
어찌나 깔끔하신지요.
소복히 쌓인 상추 텃밭이 정갈하고
하얗게 표백된 옷가지들을 늘 빨래줄에서 마르게 하는 정경을
제게 보여주시어
크로아티아에 대해서 모르면서도 왠지 반갑더라고요.
일년에 한번씩은 늘 다녀오신다고 하네요.
저런 바닷길을 걷는 다면, 그 순간만큼은 살아있는 것 자체로도 행복을 느낄 것 같아요 ^-^
그래도 교양있고 정숙하신 우리 선배님 -
제 주위의 사람들이라면 저 동상옆에 어떻게 해서라도 가까이 가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을 텐데요, 센스있게 멀리서 잡아주셨네요 ^^ ㅎㅎ
관광입국인 크로아티아는 .....1차대전 때는 오스트리아에 속했고 최근까지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했었군요 !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7개 나라로 나뉘었는데, 그중 보스니아와 '세르비아'가 중심.
크로아티아는 국토가 'ㄱ'자를 회전시킨 모양이라 해안선이 디게 길군요~~ (유고슬라비아의 바다는 거의 몽땅 먹었음)
즉 장화같은 이태리와 해안선이 거의 평행하네요~~
유순애 선배님~
자료까지 살피셨네요.^^
저도 조금 정리하면요~~
크로아티아는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으로 지배도 받으며 문명화 되다가
800경 카알대제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이며 평정되었어요.
900년대초 크로아티아왕국을 세웠고요.
11세기 말에 헝가리지배
13세기 이후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가의 세습지로 지내다가
1526~1699년까지 대부분 터키지배와 나머지지역은 오스트리아 지배
1809~1813 나폴레옹 점령
1849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 왕가의 하나의 주로 전락
191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 왕가가 무너지자 마침내 독립하지요.
독립후 ~1990년까지는 생략하고요..지면이 모자라요 ㅎㅎ
전유고슬아비아 연방국(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마케도니아)의 해체는
연방국중 가톨릭민족이자 경제적으로 앞서가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1991년 독립선언하며 탈퇴함으로 비롯된답니다.
정치,종교 ,문화등등 열거하자면 너무 길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요.
그리고 선배님이 올리신 지도에 등장하는 신유고 연방(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코소보 자치주)도
몬테네그로가 2006년 코소보가 2008년 독립 하면서 해체되었어요.
전유고연방에서 중심국이었던 세르비아만이 이제는 홀로서기하고 있지요.
중점:
크로아티아는 아직도 천연자원과 더불어 고대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하답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강대국 지배시절과 연방시절을 지나
지금이야 말로 명실상부한 독자적인 나라가 되었지요.
추서:
방문 할때 마다 발전해가는 모습에 그 나라를 위해서는 안심이 되다가도
당장 지출비가 높아지니 방문자의 입장에서는 걱정?ㅎㅎ
옥인후배, 나의 유럽 문화기행 선생님께~~
강의 감사합니다.
생략하신 (정치문화종교) 강의도 기대할께요 (가능하면 아래아로 작성, 첨부하시고 여기 이 창에다가는 약술하셔도....OK)
제가 <1박2일>이라는 KBS2예능프로 광팬이에요! 지난주 <경주 수학여행> 프로에서 강호동이 그러더군요,
천년동안 수도였던 곳은 세상에 단 두곳! 경주와 로마뿐이닷 ㅎㅎㅎ
제가 학창시절엔 역사가 어렵고 재미없더니, 나이드니.... 모든 인간의 자취가 재미있어요!
(아래 사진, 제라늄의 꽃빛깔은 역시 대단히 강렬하군요)
옥인후배가 올렸다는 것을 빼놓으면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이에요.
여행을 거의 안다니는 (못다니는) 사람에 눈에 비친 옥인후배의 글과 영상은
그야말로 말라서 굳어져 버린 감정의 세포를 부서지게 합니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아름다운 곳들로의 여행에 할애하는 옥인후배가 몹씨 부럽군요.
누군가가 말했지요.
"진정한 용기란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위해서 두번째 세번째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 포기했던 두번째 세번째 중요했던 것들이 새삼 그립고 아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아직 '눈에 넣어보지 못한 아드리아해' 그 잔잔한 찰랑거림을 마음에 연상시켜주는 음악, 고맙습니다.
구스타프 말러가 바로 크로아티아 전성기의 지휘자요, 작곡가였다니, 흠~ 뜻깊습니다.....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년 7월 7일 - 1911년 5월 18일)는 보헤미아 태생의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다.
말러는 그의 생애 동안에는 위대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한 명으로서 가장 잘 알려졌으나, 그는 사후에 중요한 후기 낭만파 작곡가로 인식되었으며, 특히 그의 아홉 개의 완성된 교향곡과 연가곡 (특히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죽은 아이를 위한 노래〉), 그리고 교향곡과 연가곡의 합성인 〈대지의 노래〉가 유명하다.
그는 “교향곡은 하나의 세계와 같이 모든 것을 포함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작곡하였고, 교향곡을 길이와 우주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야 모두에 있어서 새로운 발전의 단계로 올려놓았다. (그의 〈교향곡 3번〉은 일반적인 교향곡 레퍼토리 중에서 가장 긴 약 95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한다. 그의 교향곡 8번은 천 명이 넘는 연주자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교향곡 중에 가장 거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갖고 있다.) 그는 그의 교향곡 일부에 니체 와 괴테 의 철학, 중세 종교 상징주의와 영성을 표현하는 가사를 사용했다. 그의 작품은 이제 세계 주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기본 레파토리의 일부가 되었다.
Gustav Mahler가 몇주간 머물었었고 4번 교향곡을 여기서 썼었다는 사실이
이곳의 역사적 연대표 1901년에 적힌것을 원문으로 올릴께요
1901. Romanian King Carol I and the Greek monarch George met in the Villa "Angiolina". That year was finished King Carole's forest path (Zora).
Prominent composer Gustav Mahler spent few weeks in the villa "Jeanette", and worked on parts of his fourth symphony.
그러니까 루마니아 왕도 머물렀던 그곳의 유명도를 나타내지요? ^^
여기에 명시된 호텔들도 아직 있어요.
꼭 유명인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금도 옛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보기 좋아요.
요즘 저처럼 잠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그 시절을 유추하게 해 주니까요.
말러가 당시 41세의 나이로 방문했었고 다음해 1902년에 늦으막이 결혼했었어요.
10여년 연하 부인 알마 말러와의 얘기는 세기의 화제거리였고요 ..
( 제가 읽은 부인 Alma가 저술한 자서전 표지에요.. .당대의 유명인사가 거히 등장해요)
결혼생활 9년 동안에 말러는 중요한 곡들을 탄생시키고 스스로는 쇠진하여
51세에 생을 마쳤지요. (다음에 기회가오면 계속 할께요^^)
유명옥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뿐만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고 나면 모든 것들이 새삼 그립고 아쉬워지는 건 누구에게나 어쩔 수가 없는게 아닐까요...
이번 여행길에 저도 그러한 심정으로 내내 지냈어요.
시시 때때로 밀려오는 그리움을 사그리며........
옥인후배가 들려주는 격조높은 음악이야기며 유럽의 유적지들을 보니
새삼 "공부도 계속 하고 유학도 갔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지더라구요.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시절엔 특히 여자들이 자기 인생에 대해서
그리 깊이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 같고 그저 남들 하는대로 나이 차면 시집가고 애낳고~~~~~~~~~~~~~~~~~~~~`
그게 잘못 된 거는 아니지만 역시 이 나이가 되고보니 아쉬워요.
그래서 애들에게는 실패를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꿈을 펼쳐 보라고 하는데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에요.
누군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주위사람들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까요.
사람인데 전혀 후회하지않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싶지만
인생을 정리해야 할 나이가 되고보니 그다지 열심히 살았던 것 같지도 않고.........................................
옥인후배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많아요.
오랫동안 혼자라는 느낌으로 지내오면서 집몰하듯 살아온 저에게
이제는 누군가와 같이라는 느낌을 주시는 선배님 감사해요.
예전에는 좋은 정경을 만나면
지난 역사와 인물들의 자취를 혼자서 더듬었었는데,
이제는 다니면서 혼자 다니는 기분이 별로 안들어요^^
옆에 그 누군가가 있는듯이 저의 사고가 움직이거던요 ㅎㅎ
50년대 60년대의 오파티아 동영상을 보면서
웬지 노스탈지에 젖어 봅니다.
사람사는 곳마다 세월따라 변하기도 한다지만
이곳 역시 시대에 따라 변했지만 다행히 아직 매력을 잃지 않는 곳이에요^^
조오기 위에 황제이름 길이름표 뒤의 호텔에서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Isadora Duncan, 1878.5.27 센프란시스코~ 1927.9.14 니스)이 지냈답니다.
발레리나 슈즈를 던져버리고 현대무용의 어머니로 '던컨니즘'이란 신조어를 생기게 하였던 여인이지요.
이곳의 해안뿐만이 아니라 야자수와 백향목이 그득한 산책로를 거닐며
정신의 세계를 얼마나 자유롭게 넘나들었던지 상상을 하기에 충분 하였지요.
그여인이 이곳에서 얼마나 가슴가득 꿈을 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었을까...
한국 무용가 최승희 (1911.11.24~1968.8.8)님의 모습을 보다보면,
두 여인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시기에 동서양의 다른환경에서 활동하였으나
각자 몸둔 곳에서 똑같이 현대무용의 기수였음이
맨발의 모습으로 저에게 닥아옵니다.
저도 최승희님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사진을 위해서 올라가는 듯안 옷자락을 핀으로 고정한듯 하지요? ㅎㅎ
옛사진들을 보면 사진사들의 노고가 잘 나타나요 ...
총망라한 자료로 우리에게 설명해주는 옥인이는 어디까지인가!
홈피를 위하여 예정된 사람이였나보다.
우리는 이렇게 보고 나면 또 다시 금방 잊을텐데...
크로아티아가 이렇게 매력적인 나라였구먼.
휴양하며 쉬는 곳으로 가보고 싶었거든~~~~^*^
크로아티아의 시작을 Opatija라는 휴양도시에서 맞았어요.
아침산책길에서 바다를 향해 무엇인가 기원하는 여인상을 만났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