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오늘은 금요일이다. 일주일 칠일간 제일 좋은 날이다.
우선 집에가서 다음주 무슨일이 있어도 푹쉬고 보는 좋은날 즉 스트레스를 푸는날이
바로 금요일 오후다. 나도 오늘은 특히 뭐를 꼭 해야 한다는 것이 없는 그냥 마냥
좋기만한 금요일 오후 뭐를 할까 차를 타고 어슬렁 거리다 동네 바닷가로 달렸다.
우리집에서 아마도 12-15 분간 차로 달리면 바로 바닷가, 낭만이 넘치는 한가로워 보이는
바닷가, 우리집에 손님이 오면 꼭 모시고 가는곳중에 한나인 잔잔한 동네 바닷가 이다.
숙자,
역시 바다가 좋구나.
그저 끝간데 없는 너른 바다를 바라다 보는건만으로
마음이 시원해 지네.
다른 바다가 아니라
숙자네 동네라니 더욱 정이 간다.
답답하면 쭈루룩 달려 갈 수 있는 바다가 있어서 좋겠다.
그 시원함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어 갑사해.
미선아, 정말 애들이 3명이나 방을 비우니 웽하니 텅빈것 같네.
종심이가 독일가서 무지 바쁜 모양이고 방장님은 무슨 좋은 일이 있나보네.
순자도 손주들과 여행을 하니 얼마나 재믿고 즐거울지....
내가 이곳 홈피에 정이 들어서 인지 이무도 없으면 괜히 노심초사 라네.
그러니 몇일간은 쎄빠트 노릇이라도 해야겠네.
하, 이제는 기숙이와 남북이가 여고 시절로 돌아가 항상 붙어 다니는구나
그렇게 가까운 친구를 40여년 만에 만나다니 이모두 미선의 사랑방 덕이 아닌가?
가만이 보면 내가 사는곳이 좋긴 좋은것 같은데 그리 가까운 바다를 아마도 거의
일년만에 가보는것 같네. 우리동네는 물이 거미줄 처럼 동네 마다 있어
거의 어느길 이든지 끝가지 가면 집의 그뒤나 옆이 바닷물이 있다네. 그렇지 않은집들도
있지만 우리집뒤는 비가오면 넓다란 짠물 개울이 되는데 한때는 배가 들어오는 곳이었는데
복숭아 과수원 주인이 땅을 메꾸워 그리 좁아 졌다네.
언젠가 친구들 이곳에서 만날수 있기를, 정말로 글래스 쨘 하고 부디칠수 있게 말이야.
혜경아, 저 잔잔한 바닷가 시간이 있어다면 또 친구가 있었다면
아마도 발벗고 들어가고 싶어던 물가 이었지.
아주 한적한 곳에 한때 저 다 낡은 흰 건물은 조개 공장 이었다고 하더라.
배가 싫어오는 조개를 모두 모아서 생으로 각 지방이나 식당으로 보내든지
또 모두 스팀을 해서 냉동처리를 해서 운송한다든지 그런 곳이라네.
그래서 그 건물 뒤가 온통 조개 껍질로 덮여 있더구나.
아주 한적한 아름다운 곳에서 어느 중년 남녀가 무슨 심각한 문제로 그곳에
왔는지 여자는 눈을 깔고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남자는 트럭 속에서 혼자
앉아 있더라고 그래서 대충 사진을 찍고 자리를 피해 주웠지.
내가 신경을 않써서 그렇지 친구들한테 소개 하고 싶은곳이 많이 있는 편이지.
다음엔 Fort Monroe 라고 남북 전쟁 이전에 지은 물속에 지은 요새라고 할까.
그곳을 소개하고 싶네. 역사적인 인물들이 다녀간곳이지.
숙자야,
숙자가 사는곳은
곷과 나무뿐이 아니고 바다까지도
끼어있어서 어느것이라도 즐길 수가 있구나,
교통도 불편은 없잖겠어?
그렇담
천국같은 곳에 사는거지,
숙자복이지
복덩어리 인가벼...?
내가사는 백령도는 다 좋은데,
안개와 바람이 문제지,
배가 출항을 못하니,
발이 묶일 수 밖에
나야 육지에 잘 안나다니지만,
한번 나갈려면 일기예보를 엄청 주시해야되지,
암튼,
숙자야,
자주 세세하게 소식주니,
미국이란 먼 나라도 아주 가깝게 느껴지네,
정우야, 내가 이곳에 산지 아마도 거의 30년쯤 되는데
내가 이렇게 좋은곳에 사는줄도 모르고 처음 이사 와서는
날씨가 더웁고 또 끈끈하여 못살겠다고 제발 다른곳으로
이사가자고 아마도 일년간 졸라었지.
내가 인일 홈피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니
이제야 정말 아름다운곳에 산다는 느낌이 드네.
여기는 바다가 아주 가깝지. 생선, 조개, 게 등 우리집 친구가 어부라
늘 싱싱한 어물 들을 즐기고 특히 생선회감을 식구들이 아주 신선한것으로
잘 즐기는 편이란다. 그런데 나는 백령도에 정우가 있는 바다가
더욱 그립고 보고싶네.
경치도 좋지만 싱싱한 먹거리가 풍부한 곳은 정말 살기가 좋아요.
우리 부산도 억세고 사납고 뭐 뭐 뭐 다들 그렇게 말하지만 이곳에서 죽 살던 사람들이
타지로 가서 제일 못 견뎌하는 것이 싱싱한 먹거리가 없다는 거에요.
요즘이야 그래도 인터넷 쇼핑을 해도 하루면 전국 어디나 다 도착하긴 하지만
그냥 시장에 가서 펄펄 살아 뛰는 생선 보기가 쉽나요?
그리고 골목 골목마다 손수 텃밭에서 깨오는 야채들도 정겹고요.
물가가 비싸다고 해도 다리 품만 팔면 싸고 신선한 먹거리가 널렸답니다.
금요일에 제천에 볼 일이 있어서 다녀왔더니 엄청 피곤하긴 한데
오는 길도 좋았고 부산은 나이 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에요.
아이들 중 고등학교 다닐 때 제일 갈등을 하게 되지요.
일단 서울로 보내려면 외국 유학과 맞먹을만한 재력이 필요하거든요.
언니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시니 저라도 열심히 들어오긴 하겠지만
종심언니처럼 제목 달고 올릴 형편은 아니라서 좀 근심스럽기도 합니다.
댓글은 열심히 달아 드릴테니 언니들이 책임지고 많이 올리세요.
명옥후배, 어떻게 인천에서 그 먼곳, 부산으로 시집을 갔는지 궁금해요.
나는 그저 인천하고 서울만 알고 있으니 지방에선 특히 제일 먼곳에 있는
부산에서도 서울에 올 필요없이 모든것이 다 해결 되겠지요.
인천은 지방이래도 서울과 가깝게 연결 되었으니 상관 없지만요.
부산에 자갈치 시장이 그리도 유명하다고 들었지요.
명옥후배가 생선이든 야채든 항상 신선한 것으로 든다니
우리 식생활에 최상의 혜택을 받을수 있는 곳에서 사니 아주 큰 축복 입니다.
정말 우리 3동이 너무나 한적하지요. 열심히 세파트 노릇 할테니
명옥후배 불꺼지지 않도록 자주 이방에 놀러 오셔야 합니다.
숙자야~~~~
조용한 우리방 지키느라 쪼매 외로웠지?
선민방장 남녁으로 여행떠나 방 비우고
쫑시미 독일가서 연일 동분서주 소식 조차 보내지 못 할 정도로 독일 친구들과 회포 풀기 바쁘고
순자네는 가족들이랑 옐로스톤 여행으로 긴시간 3동에 못 나타날 것 같구
나 미서닌 종시미 비운 자리가 너무 커
심해 바닷속 같은 어두움에 외로움 집씹고 있을때
어제 기숙이랑 남북이가 사랑방에 나타나
엔돌핀 생산공장 가동시키고 갔으니
역쉬 친그들 곁에 있음에 이리 좋다느것을 실감하게 되더구나.
숙자야~~~`
명경지수 같은 바다를 곁에 끼고 살고
천국같은 꽃대궐 속에서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사는 네가 부럽구나.
먼훗날을 기약해본다.
숙자네가 차려주는 만찬에 그라스 부딪치며 우리의 생을 찬양 할 날을.....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푹 젖어 도원경을 거닐어 볼 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