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몇년전 내짝궁이 동경대학에 초청 강연을 갔을때 사귄 젊은 대학교수 가족과 한국인 3세 부인이
2년전에 우리집에 몇일간 방문 왔을때 즐거웠던 추억을 올려보고 싶다. 놀라운것이 한두가지가 아니 이 젊은 일본인들.
너무나 소박한 그네들의 모습이 한국 방문자들과 너무나 다르다. 우선 한국인들은 여행이라면 꼭 휴대하는것이
있는데 썬글래스와 카메라는 필수품 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집에 온손님들을 모시고 나가때 보면 부부가 착착
썬글래스들을 끼며 또한 카메라를 꼭 들고 나간다. 헌데 이 소박한 교수 부부는 썬글래스도 안끼며 또한 전혀
사진을 찍지 않길래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었다. 나중에 보니 부인 가방에 사진기가 들어 있었는데도
사용을 잘 하지 않는데에 놀라웠다.
한국3세인 유까는 동경대학 공대 서무과 에서 일하며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또 한가지 놀랜것은 한국언어는
다 잊었어도 음식문화는 그대로 몇세대를 지나도 그대로 간직되고 있다는것이다. 첫날 저녁은 한식으로 했더니
가지나물, 깻잎, 고사리, 잡채, 불고기 등을 친정에 갈때 마다 먹는다고 아주 그 음식들을 반가워 하며
즐겨 들으며 친정 어머님이 집에 가지며 깻잎을 키운다고 들었다.
자녀교육에 또한 대단히 놀라웠다. 그 어린애들이 전혀 부모의 도움 없이 스테크 음식을 척척 해 먹는데
한국 엄마처럼 옆에서 음식을 접씨에서 썰어주고 멕여주고 하는일을 전혀 못 보았고 구경다니느라 다리가
피곤하고 날씨가 더워도 전혀 부모를 졸르거나 칭칭 거리지를 않으니 나중에 피곤하니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하여 저녁식사후 사 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저녁은 일본 식당으로 초대 했는데 엄마가 전혀
아이들 음식에 도움을 주지 않는 가운데 얌전히 그 음식을 천천히 다 먹는데 와우 어쩜 하고 무척 놀라웠다.
부인인 유까의 옷차림에 또 한번 놀랫다. 그 꽃무늬 치마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아주 예전에 있었던 천으로
만든 치마 같고 가방도 천으로 만든 가방이다. 내가 우겨서 가방을 하나 선사했드니 남편이 뭐라 그럴까
걱정을 많이 하길레 걱정 말어라 너희들이 내 남편이 동경대 방문 했을때의 환대에 대한 작은 성의라 말했다.
나중에 우리집을 떠나면서 가족 일일히 곱게 싼 선물을 전해주는데 살구로 만든 시고 달고 짠 음식,예쁜 헌겁으로
만든 지갑들, 과자들 감사히 잘 받었고 그 지갑은 내가 애용하는 지갑이 되어 있다.
이곳의 유적지는 미국 역사상 엄청 중요한 역사 지역인데 유롭의 이민단들이 뉴잉글랜드 지역에 도착하기 30년전에
제임스 타운으로 첫발을 디딘곳이다. 바로 바닷가에서 한겨울을 나면서 거의가 질병과 굼주림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한국 민속촌 처럼 그때의 삶을 그대로 만든어 놓은 곳이다. 바로 이곳으로 함께 구경을 가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 a-DSC00214.JPG (181.5KB)(0)
- a-DSC00217.JPG (167.2KB)(0)
- a-DSC00218.JPG (231.7KB)(0)
- a-DSC00223.JPG (198.5KB)(0)
- a-DSC00227.JPG (186.2KB)(0)
- a-DSC00228.JPG (218.4KB)(0)
- a-DSC00230.JPG (200.4KB)(0)
- a-DSC00233.JPG (222.1KB)(0)
- a-DSC00234.JPG (204.6KB)(0)
- a-DSC00237.JPG (106.9KB)(0)
- DSC00208.JPG (63.4KB)(0)
- DSC00208.JPG (63.4KB)(0)
모처럼 숙자얼굴에
반듯하고 올곧은
일본 4가족 얼굴들 보니 반갑네.
많은 본 받을 교육
훌륭하네
자식이라면 너무 벌벌떠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네
선민아 그네들 역사를 들으니 우리한국에 비해
너무 역사가 짧다는데 또한 놀랬지.
정말 애들 다루는것 보고 놀랬어. 우리 한국애들 같으면
여행중 피곤하면 치잉칭 거리고 밥 먹을때 말 않들으면
잠간 데리고 나가 엉덩이 한번 친다드니 말을 타 이른곤
할텐데 내친구도 그네들을 보고 와 애들이 어찌 저렇게 다를까
하고 놀래 더라고. 아이고 우리애들 내가 키워 봐서 그네들이
그저 신기하다는 생각 이라네.
한국 애들이 일본 애들과 다른점이
한국 애들은 부모로 부터 과잉 보호를
받으며 자라서 그런 게 아닌지?
내 가까운 주변에서 볼 때 그런 점을
많이 느끼고 있거든.
일본에선 어려서부터 절약성과 자립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교육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던데
어떻게들 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
숙자야, 그곳 민속촌을 보여 준다니
흥미롭고 반갑네.
그럼 저 배가 바로 그들이 유럽에서 타고 온
메이훌라워란 말인가?
기대하고 있을께.
종심아, 너한테 장장 미국 역사를 길게 늘어 놓다가 다 날려 버리고 맥이 떨어져
간단히 적고 나중에 다시 사진과 함께 자세한 스토리를 올릴께.
저 배들은 메이훌라워가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인 플리마우스로 발을딛기전 30년전에
저 배를 타고 아마도 200 명정도가 이지역 제임스 타운에 정착했지만 추운 겨울과 질병
그리고 굶주림으로 거의 다 사망 했다고 들었고 또 2차, 3차로 배가 들어 왓다고 하는데
자세한 예기는 내가 그곳 박물관을 탐사 한후에 올릴게. 그곳에 엄청 큰 박물관이
있는데 이번에 자세히 보고 모두 찍어 올릴 게획인데 아즉 언제가 될찌 모르지많ㅎㅎㅎ.
아 저 젊은 일본 교수 가족은 너무나 소박하고 애들 교육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게
되더구나. 어쩜 애들이 그런지 5새 있는 동안 한번도 엄마 아빠를 조르는것을 못보고
쿵탕 쿵탕 띄어 다니지도 않고 참 놀랬네.
숙자가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할 이야기를 올려주었구나.
한 십년전만해도 우리 클리닉에 오느 한국 아이들이 얌전하고
말을 잘 듣는다고 간호원이랑 직원이들이 칭찬을 많이 하곤 했었어.
그런데
지난 10 년 사이에 많이변했어
요즈음에 한국에서 오는 아이들은 너무 버릇이없고, 천방지축에
남에 물건 귀한 줄도 모르고 아무 말이나 막하고 한다는 소릴
들으면 "기를 살린다"는 가정 교육에서 오는 부정적인 여파가
아이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이르킨건 아닌가 해서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때가 걱정이 된다.
할머니가 되는 우리도 한번 쯤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아.
혜경이도 그런일을 이미 느끼고 있었구나.
작년에 필라델피아에 사는 우리교회 몇가정이 이곳 버지니아 비치에
온다고 하여 우리집에 빈방이 여러게 되니 모텔에 있지말고
우리집에서 숙식을 제공한다고 했드니.
그러면 좋겠지만 어느 한집에 애가 둘인데 그중 한 아이가 도대체
Impossible 이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퉁탕거리고 띄어 다닌다고
그냥 모텔에서 지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오지 않었지만
정말 자녀 교육엔 많은 신경을 써야 된다는 생각이라네.
다시 말하지만 그 일본 어린 애들이 얼마나 차분하고 매너가 있는지
그것이 모두 그 애들의 부모가 잘가르친 이유 이겠지.
부모가 잘 가르친 것은 맞는 이야기인데요.
제 경험으로는 그것도 사회가 받쳐줘야 해요.
우리 아이가 어릴 때는 당연히 일본애들처럼 말 잘듣고 어디를 데려가도 안심이었어요.
집 뿐 아니라 어디를 가도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저도 납득이 되고 그리 해야하나보다 하는 거지요.
질서라던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게 그 나라 국민 모두가 가진 공통 의식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안하는 아이는 요즘 말로 하면 왕따가 되거든요.
그런데 한번씩 고국 나들이하면 멀리 갈 거 없고 조카들부터 식당이든 어디든 난리 굿이에요.
우리 아이들만 그러나요?
등 뒤에서 뛰어오다 부딛치는 일도 있고 물은 쏟고~~~~~~~~~~~~~~~~~~~~~~~울고 넘어지고~~~~~~~~
내가 뭐라고 하면 부모들이 싫은 기색하고 자기들은 야단 안쳐요.
밖에서 그러다간 어디 갔다 온 티 낸다고 수군거리고요.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도 불만이 생기더라구요.
왜 다른 애들은 하는 걸 저만 못하게 하느냐는 거지요.
사실 일본아이들도 말 안들어요.
부모가 그럴 때마다 따끔하게 벌을 주니까 점점 고치는 거지요.
결혼 초에 서울 주재 일본 대사관 젊은 영사집에 놀러갔는데 1학년 하고 5살인가 하는 딸 둘이 있더라구요.
처음에야 말 잘 들었지만 점점 시간이 가면서 억지도 부리고 떼도 쓰더라구요.
친한 사람이기도 했지만 그 엄마가 큰소리도 안치고 그냥 딸아이 허벅지를 팍 꼬집어서 비틀기까지 하는 거에요.
우는 걸 엄마가 노려보니 고 딸아이가 밖에 나가서 엉엉 울고 다시 와서는 얌전하게 앉아 있더라구요.
아이들은 혼내야 말듣는 건 동서양 다 같아요.
안보는 곳에서 엄청 엄격하게 하니까 보는 곳에서 얌전한 거랍니다.
애들도 꾀가 많아서 누울 곳 봐 가면서 발을 뻗거든요.
우리 양희 밥 먹기 시작할 때 아기니까 잘 먹는 날도 있고 안먹는 날도 있쟎아요?
밥은 식탁에서 먹는거라고 다 먹을 때까지 못내려오게 하더라구요.
고 작은 놈이 화가 나면 입 속에 넣고 한시간씩 가만 있어요.
씹지도 않고 넘기지도 않고.
난 천불이 나서 죽겠는데 지 에미는 누가 이기나 하고 모른척해요.
내려 가려고 하면 다시 안아서 앉히고.
몇 번 그러면 역시 아기라 단념하더군요.
너무 그러는 게 반대로 안좋은 점도 있겠다싶긴 한데 지자식 지가 키우는 걸 뭐라고 하겠어요?
암튼 양희는 지가 지엄마 못이긴다는 건 확실히 아는 것 같아요.
아이 교육시키려면 엄마가 우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지요.
혼자서 남다르게 교육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는 해본 사람만 알아요.
할 일 다 시키다보면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당연히 성적 안올라요.
서울의 SKY 대학에 못들어가게 되고 그럼 또 주위에서 교육 잘 못한다고 야단이고...................
(스카이 대학은 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말하는 거에요)
장남이 35세 차남이 28세가 된 현재에 와서야 우리집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도 생기고 소위 말빨이 서게 됬어요.
고교성적과 그에 따른 일류대 입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만한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우리나라 엄마들은 무조건 야단 안치는 게 기 안죽인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애들이 잘못했으면 상대방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안시켜요.
그러니까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되어버리는 거지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걱정 안시킨다고 분수에 넘치는 물건도 사 달라고 하면 무리하게 구입해주고....................................
전 아이도 자기집 사정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에고 나중에 할께요.
밥 차려야해서리.......ㅎㅎㅎ
명옥후배 예기를 들으니 우리애들도 거기서 거기 였든것 같애요.
예전에 우리애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친구가 딸이 둘인데 서로 친하게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다섯 애들이 만나면 정말 태풍이 지난간
자리 같앴는데 그러고 보면 나도 잘 교육을 못 시킨것 같고 아니면
한국애들은 다 그렇게 떠들썩 한 애들인지 다시금 생각게 되며
어떻게 일본인들은 자녀 교육을 시키는지도 무척 궁금 하답니다.
명옥후배 말데로 그 사회전체의 딋바침이 절대 적이라 동의 하지요.
그리고 애들도 집 사정을 알아야 된다고 항상 내 남편은 나보다 훨씬
심각하게 애들한데 경제 사정을 말 하니 한번은 딸이 나한테 와서
질질 울며 나 그럼 대학도 못가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남편이
애들한테 사는것이 항상 편한것 만이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해주려 했던것 같앴지요.
일본의 풍속이 다 월등하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일본도 지금 많이 변하고 있다고 들었어 하지만
그 사람들의 예의 바름은 참으로 기분좋고 배울점이라고 생각이되.
여기에서도 다 비슷 비슷하게 생긴 동양 여자들 중에서도 일본인들은
말소리도 적고 , 어디서나 몸가짐이 앞 뒤를 의식하며 조심스러워.
그것이 항상 궁금했는데
명옥이의 이야기가 뒷 바침을 해 주는구나." 사회가 바쳐주어야 한다는" 것.
"야단 안치는 게 기 안죽인다고 생각"은 결국 버릇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야단을 많이 하고 또 야단을 많이 맞으면 기가 죽은 아이로 큰다는 이론일진데.
너무 기를 살려서 큰 어른들의 ( 이제 아기 들의 부모가 되어 병원에 온) 아이반
어른반의 모습들은 참 어설프기가 짝이 없어보여.
존댓말도 모르고. 인사도 할 줄 모르고. 이야기를 들을 줄도 모르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말릴 생각도 하지 않고.......
이제 이렇게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교육수준이 하늘을 찌르게 높고 선진 대열에 당당히
어께를 겨루는 나라이니 만큼 실력도 있지만 예의도 바른,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시민을
키우는일에 많은 주의 를 기우려야 할 때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구식 얘기를 하고 있는건가?
혜경이가 여러 한국인들 특히 어린애들을 많이 보니 더욱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있구나. 나는 이곳에서 별 한인 접촉이 없이 살고 있지만 지난번
그 사랑스러운 일본 어린이들의 매너는 정말로 본받을 점이라 생각하게 되네.
아이들은 조용히 타이르고 잘못하면 Sorry 그리고 어떤 작은 선물이나 도움을 받으면
Thank you 요 두 말은 무조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지.
내가 일하는곳에서 수년을 고등 , 대학생들을 보면 가정 형편이 아주 힘들게 산애들은
절대 Sorry와 Thank you 소리를 잘 못하나 사랑이 담긴 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이 두말을
잘 쓰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는것 같구나 . 왜 그렇게 변했을까??
혜경 예기를 들으니 요즘 젊은 애들이 그리 변했다니 그 자녀들을 어떻게 가르칠것인지
더욱 걱정이 되는구나.네 예기는 절대 구식 예기가 아니다. 나도 동감이라네.
처음 몇 년 간은 그 미안합니다(특히 이 말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안하더라구요)를 안 하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갔는데 차츰 나라마다 그 나라 특유의 정서가 있다는 걸 이해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는 일단 미안하다고 하면 지는 걸로 생각하는 것 같고
또 장사들 경우에는 그럼 자기가 손해를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작은애를 늦게 낳았기때문에 저보다 많게는 10살 적으면 5년 정도 아래인 엄마들과 자주 만나게 됬는데
우리와는 좀 다르더라구요.
예를 들면 ,
우리 작은아이가 초등학교때 여자 애들 하고 싸움을 잘하는 거에요.
내 눈에는 그 여자 아이들이 약을 올리던데 일단 싸움이 나면 무조건 남자 아이가 잘못한 걸로 되더라구요.
아들만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덩치도 여자들이 만만치않던데 여자 엄마들은 무조건 여자가 약하다고 우겨요.
암튼 같은 아파트에 유난히 사이 나쁜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날도 마당에서 또 약을 올리더래요.
우리 아들도 막내라 뭐 양보하고 사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싸웠는데
그 날따라 그 여자 애의 여동생이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나봐요.
홧김에 그 애를 밀쳐서 넘어뜨렸대요.
일단 집에 와서 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생 무릎에서 피가 막 났다고.............
이야기 듣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화 벨이 울리더군요.
그 애 엄마가 화가 나서 막 ~~~~~~~~~~~~~~~~
일단 아이들 싸움이라도 죄없는 동생 넘어뜨려 피까지 났으니 뭐 할 말을 할 형편이 아니지요.
무조건 우리 아이 데리고 그 집에 갔어요.
그 엄마가 놀라더라구요.
우리 애 보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지 딴에도 잘못했다 싶은지 조그만 소리로 "미안하다" 하대요.
사람 맘이란게 또 화낼 땐 내도 상대가 미안하다 하면 금방 풀어지쟎아요?
그 엄마도 풀어지고 그 여자애도 자기도 잘못했다고 하고 웃고 왔어요.
우리 아이도 반성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사고 치면 또 사과하러 가야할테니까 그 다음은 좀 참더라구요. ㅎㅎㅎㅎ
상대방 엄마도 자기 애보고 뭐라고 했겠지요.
그런 상황에서 "쟤가 먼저 약올렸대요!" 같은 소리가 뭐 효과가 있겠어요?
일단 잘못은 잘못이니 빌어야지요.
근데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다른 엄마들 반응이에요.
우리 아이랑 친한 남자애 엄마가 "쯧쯧" "엄마가 애 기 다 죽이네요" 그러는 거에요.
그리 경우없는 사람 아니고 점쟎고 평판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좀 의외더라구요.
사과하는게 왜 애 기죽이는 일이 되는지?
전 아직도 그 말 이해를 못하고 있지요.
자식들 인성 교육 얘기로 꽃이 피고 있네요.
제가 애를 키우진 않았어도 관심은 크지요.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들은 얘기로
한국이 암만 잘 사는 나라가 되었어도
인성 교육은 열등이라고요.
근데 생각해 보면 우리 자랄 땐
적어도 지금과 같지 않았다고 보는데...?
지금은 전처럼 자식이 많지 않으니 귀하게
키우다 생겨난 현상인지?
그렇담 중국은 어떤지 궁금하지요.
혹가다 길에서,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인사 하는 어린 아이나 학생을 보면
우선 너무 기특하고, 기쁘고,기분도 좋아지고...
인사 받고 나면 자동적으로 아이의 엄마를
눈여겨 보게 되지요.
만일 서로 눈길이 마주치면
미소를 선사하고 속으로는 박수치며
좋은 점수 매겨 준답니다.
전 나름대로 인성 교육이 우선 가정,
다음은 학교, 다음은 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자랄 땐 온 나라의 어른이 다 어른이셨어요.
남의 아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해주시고, 또 애들도 어른 말씀은 무조건 들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그게 바로 사회가 받쳐주는 대목이지요.
요즘은 남의 아이 뭐라고 했다간 큰 일나고요.
애들도 "아줌마가 뭔데 그래요?" 하고 눈 똑바로 뜨고 덤벼요.
전 사실 남의 일에 나서는 체질은 아니라서 나하고 직접 관계된 거만 아니면 잠자코 있는데
지하철 의자에 신발신고 올라가는 건만은 참을 수 없어요.
그럼 다른 사람들 옷을 버리게 되쟎아요?
더구나 흰색인 경우도 있는데.
지하철에선 보는 눈이 많아서 뭐라고 해도 되요.ㅎㅎㅎ
아무도 없는 곳에선 봉변당할 수도 있대요.
요즘의 생각이 깊은 젊은 부모들이 애 키우기가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홀로 교육해야 하쟎아요?
아마 그래서 우리 땐 그 이름도 몰랐던 홈스쿨이란게 다 등장했나봐요.
그래서 전 조금도 다시 젊어지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다시 아이 키우라면 대학은 커녕 학교도 제대로 보낼 자신이 없거든요.
중국은 아예 아이가 황제라고들 하던데 글쎄 안가봐서 모르지요.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까지 어른 여섯에 아이가 하나라네요.
명옥후배 정말 그래요?
참 한가정에 자녀 하나만 낳으라고 하니
그럴수도 있겠고 정말 그러면 그집 아이는
아마도 황제 이상의 대우를, 헌데 그아이의
교육은 어찌 하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명옥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아이들의 잘못이 아닌것 같구나.
이제 아이들이 너무 귀 하다 보니까 애지 중지 하다 보면
자연히 버릇을 드리기가 힘들게 되겠지
미국에서도 너무 귀한 아이들 버릇 없이 키우면 " 스포일드 브랫 " 이라고
흉을 보곤 하지.
아이들이 너무 영리해서 자기 들이 얼마만큼 자기 상황을 컨트럴 할 수 있는 지를
금방 하는것 같아.
그래도 일본에서 그런 관습을 보고 온 너희 아이들은 " 미안하다고" 말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 이니.
우리 아이들이 뭐 그거 보고 와서 그러나요?
막내는 한국에 와서 태어났는데요.
안그러면 엄마한테 혼나니까 할 수 없이 하는 거지요.
안했다간 얻어맞을테니까요.ㅎㅎㅎㅎ
지네들 비위만 맞추다간 애 망칠테니 야단치며 키우는 거에요.
전 애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에도 그래요.
"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욕 먹는 거 싫어서 내가 미리 야단친다" 고요.
그리 해도 틈새는 언제나 있답니다.
엄마들이 제일 주의 해야할 게.
엄마가 보는 내 아이와 남이 보는 내 아이가 다를 수 있다는 거에요.
남들이 혹시라도 내 아이 결점을 말해주면 기분나빠할 게 아니라 유심히 들어놓아야 하겠더라구요.
선생님들 말씀이 문제아들 부모가 와서는 꼭 하는 말이.
"우리 아이는 안그런데 친구 잘못 사귀어서 나빠졌다! "고 하신대요
상대편도 똑 같은 이야기를 하고요.
혜경 언니 말씀처럼 아이들도 영악해서 상황판단을 잘하지요.
아기가 태어나서 "엄마" 를 말할 때까지 대략 3000번을 듣는다는군요.
뭐든지 그야말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다보면 자기 것이 되나봐요.
그래서 어릴적부터 확실한 도덕관을 만들어주려면 항상 타일러야 하겠지요.
지 좋은 것만 하고 자랐다가.
결혼하고 어느 날 "저 이 결혼이 싫어졌어요!" 하면 어쩌겠어요?
해서는 안되는 것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건 아주 초반전에 잡아야할 것 같아요.
허지만 어디까지나 제 주장이지 나중에 어찌될른지는 누가 알겠어요?
하는데까지 해보자는 거에요.
아이고 나이 먹었다고 언니들 앞에서 잘도 떠들지요? ㅎㅎㅎ
해서는 안되는 것, 만지면 안되는것, 입에 넣으면 안되는것, ......그런게 어린 아이일때는
얼만나 많아
그러니까 엄마들이 "No"를 입에 달고 살잖아? 그래서 미국애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노"인거야 ㅎㅎㅎ
"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욕 먹는 거 싫어서 내가 미리 야단친다" 고요.
현명한 아이디어구나.
참 아이들 다시 키우기 겁이나 젊어지기 싫다는 말 나도 동감이다.
나도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것은 싫은데 아이들을 다시 키운다면
더 많은시간을 내고 여행도 많이 하고 가르치고 싶은 가정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지.우리가 젋었을때 여행을 매년 하긴 했지만
손주들 가족들은 좀더 많을것을 배우도록 여행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네.
왜냐면 내가 아는 친구집은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많은것도 아닌데 그렇게 살었고
즉 다른데 절약하고 그렇게 애들한테 한것을 나중에 알었는데 모두들 아주 잘 지내드라고.
우리집애들은 두 할머니땜시 사랑도 무척 받었지만 할머니들이 모두 빨래해주시고
이불 개주시고 하는 바람에 좀 스포일 되었는데. 빨래를 저희들이 한다고 세탁기 옆에
갖다 놓으면 할머님이 워낙 빨래를 좋아하시어 다 해 놓으면 애들이 길길이 띄는것이
보통 이었고 왜냐면 색갈이 번지고 태양에 빨래를 널으니 옷이 북어처럼 빳빳 하다고
그럼 할머님이 예 니가 했다고 해라 하시곤 했지. 헌데 그 어머님이 지금도 그리
빨래를 좋아 하시어 내 빨레까지 모두 해주시니 나는 그점에서 복도 많다네.
애들을 엄청 스포일 시킨덕에 요즘 우리애들이 할머니 한테 그렇게 잘 할수가 없는것이
그런점에서 너무나 기뜩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남한테 욕 먹는것이 싫어 미리 교육 시킨다는것은 누구나 다 본 받을 점 입니다.
모두 집에서 않되는 일은 아니라고 가르쳐야지요. 쉽지는 않지만요.
역시 뿌린대로 거두는 것 같아요.
손주들에게 헌신적인 할머니는 역시 손주들 사랑도 엄청 받으시더라구요.
우리 친정어머니는 아이들 어릴 때 친손주와 외손주가 서로 자기 할머니라고
잡고 당기는 바람에 부엌 바닥에서 넘어지셨대요.
우리야 항상 멀리 살아서 할머니 사랑 받을 시간도 없었지요.
한번은 영문모를 꽃바구니와 선물이 왔다고 전화를 여기 저기 하셨는데
알고보니 친손자가 뭐 가입하면서 받은 선물을 할머니께로 보냈더라구요.
우리 올케 언니가 당연히 자기에게 보낼 줄 알았는데... 하더라구요.
엄마가 약간 서운했을 런지는 몰라도 암튼 할머니에 대한 정이 남달라요.
저희가 언니들 사시는 이야기 듣고 제일 부러운 게 남자들의 가사 참여에요.
부산 쪽은 아주 보수적이라 남자들 집안일 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더라구요.
물론 옛날 이야기지만 아버지가 전혀 안하니까 아이들도 안해요.
할아버지 계실 땐 아이들도 시킬 수가 없었구요.
그래서 지금도 가사는 엉망이에요.
부부가 마음이 안맞으면 교육도 안되요.
저도 지나간 건 어쩔 수 없고 좋은 할머니가 됬으면 좋겠어요.
애들 아버지도 남편으로서는 집안 일 전혀 안하더니 요즘 할아버지 되고는 어찌 자상해졌는지......ㅎㅎㅎㅎ
중간에 제가 좀 아팠던 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가끔은 안좋은 일도 약이 되네요.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두 가정의 따뜻한 정이 오고 가는군요.
제가 2월 말에 일본에 갔었는데
유치원,초등생들이 반바지에
스타킹도 안 신고
등교하는 것을 보고 놀랬어요.
우리의 부모들 같으면 당장 애들 감기 걸린다고 아우성 쳤을텐데.....
참 소박하고
절약정신이 넘치고
독립심을 길러주는 교육방식에 많이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