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명옥 후배 전화 번호 있었으면 부산 갔을 때
전화 한 통이라도 했을건데....
부산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양산의 시외에 살고 있는
조카 집에 갔다가 하루는 부산 나들이 했다.
시티 투어 하며 들러본 부산은 역시 한국
제2의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생각했다.
정말 언니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네요.
미선언니에게 전화하시면 곧 알 수 있었을 것을.
양산에 조카가 살고 있으면 앞으로도 오실 기회는 있는거지요?
그럼 제 전화를 쪽지로 보내드리겠어요.
종심이 덕에 부산 구경 아주 잘 햇네.
내가 88년도에 잠시부산 친구집에 들리느라 구경도 못하고
밤잠 한번 자고 그냥 경주와 동해 여행으로 끝났는데
와우 저 산중턱에 집들이며 또 낭떨어지에 지은집 아주 인상적이네.
저 푸르른 쉬원한 바다는 꼭 내가 사는 이곳과 비슷하네.
여기도 야트와 화물선이 분주히 지나다니는 바다가 있다네.
우리 동네 와 유명한 몇 몇 곳밖에 모르는 제게는 좀 생소한 사진들이네요.
성산교회는 유명했는데 어디있었는지도 모르겠고.
광안리 부근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부산 홍보 책자에 나오지않는 곳들을 주로 찍으셨나봐요. ㅎㅎㅎ
유난히 산이많고 평지라고는 길다란 한 길밖에 없어서
제가 처음 부산 왔을 때는 우리 동래지역에서 시내까지
그저 버스하나 타고 한시간 이상 앉아있는 방법밖에는 길이 없었어요.
버스노선도 몇 개 없었고요.
그러던 곳이 차츰 언덕을 깎고 아파트 단지가 올라가고 개발되면서
유난히 많이 만들어진게 터널이지요.
요즘의 부산은 아주 아주 편리하답니다.
좁은 도로는 다 넓혀졌고 전같으면 빙빙 돌아가야 할 길들이 모두 단번에 갈 수 있게됬거든요.
참 어려운 게 편리함과 환경보전의 공존인 듯 합니다.
터널이라는 게 결국은 산을 파헤치는거니까요.
KTX노선 중에서 부산 대구간은 천성산 터널이 늦어진 관계로 (지율스님의 도롱룡 소송))
아직도 구 선로를 이용하느라 시간이 새마을호와 같답니다.
스님이 단식투쟁하실 땐 거기에 박수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막상 대구까지 느리게 가고 있으면 복장이 터지더라구요.
오늘도 중요한 시험치러 서울 가는 막내아들 덕분에 새벽에 일어났는데
"아이고 천성산 문제가 아니었으면 2시간 10분에 갈텐데........................" 하는 생각이 나요.
어제만 해도 "예전같으면 가서 하루 자야 할텐데 요즘 당일치기가 되서 다행이라" 고 했는데
또 요렇게 바뀝니다.
이렇게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니까요.
언니들!
오늘 하루 또 행복하세요.
명옥씨 !
씨티 투어란게 기대했던 바와는 영 달랐지요.
그저 안내자는 차 안에서 동영상 보이며 설명 하고는
역마다 자유로 하차하여 스스로 구경하게 하고는 40분 후에 오는
다음 차를 타고 다음 명소 근방으로 오라하며 옮겨 가는데
시간적으로 도저히 곳곳이 들를 수 없더군요.
속으로 내내 안내자는 되게 편하게 일하고 있다 생각했지요.
겨우 용두산 공원과 태종대가 하차하여 구경한 명소랍니다.
사진들은 그저 도심을 뚫고 가는 지붕 없는 뻐스에서
죄없는 샤타만 꾹꾹 눌러 닥치는대로 찍어낸 거니
저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모래사장이 보이는 해변이 송도란 것만 겨우....
어쩐지 좀 오래된 동네 같더라구요.
용두산공원이나 태종대, 송도는 제가 거의 안가는 곳이거든요.
타지에서는 그 곳이 유명한데 실제로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리에 요즘 볼거리가 다 몰려 있어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멋진 카페라던가 먹거리 미술관 등등이요.
해운대에서 유람선 타면 태종대까지 가는 것도 있어요.
거기서 내려도 되고 다시 돌아와도 되고요.
타지에서 오신분들에게는 좀 불편한 시티 투어지만 편리한 점도 많대요.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서 보고 종일 또 타고 또 타고 할 수 있으니까요.
허지만 시간이 별로 없는 분들에게는 관광버스형 투어 버스가 편리하지요.
근데 지난 번에 해운대 간 김에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보니까 명소는 별로 없더라구요.
아직 시작단계라 그런지 해운대에서 태종대 쪽으로만 있어서
저희같이 동래지역에 사는 사람은 이용할 수도 없어요.
부산은 볼거리라 해봐야 회, 바다, 절이쟎아요?
범어사 통도사 같은 곳이 경치는 좋아요.
자갈치에서 범어사까지는 지하철 1호선 구간이구요.
지하철로 양산까지도 갈 수 있어요.
그래도 관광은 승용차가 아니면 다리 아파서 여기저기 들르긴 어렵더라구요.
한 2년전인가 인천에서 조카가 놀러 왔었는데
집에서 재우고 새벽에 기장으로 데려가서 바다 보고 아침식사 하고
용궁사라는 바다에 있는 절 구경 하고 부산대학교 데려갔다가
집에 와서 저하고 노래 좀 하고 (성악하거든요) 부산 산다는 그 애 친구에게 인계했더니
자갈치 태종대 보고 카페에서 젊은이들 좋아하는 거 먹고 저녁에 돌아가더라구요.
그 정도면 알차게 보낸 셈이지요.
요즘은 모르겠는데 전에 일본 살 때 보니까 종일용, 반나절용 정도만 구별해서 알아서 돌아주는 게 인기가 있더라구요..
저는 한번도 못타봤어요.
오래 살다 보니 결국 한두번 씩은 다 가게 되니까요.
작년에 캐나다에 가보니 부산 같은 그런 시티 투어버스가 있더라구요.
저희도 역시 시간이 잘 안맞아서 그냥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그랬어요.
투어 버스는 별개인 모양인데
거기는 한번 표를 사면 두시간안에는 버스 전차 배 등 대중 교통 수단은 뭘 타도 된대네요.
우린 몰라서 또 산 적도 있었지요.
암튼 종심언니 보면 부러워요.
종횡무진 열심히 다니시고 맛있는 음식 해서 나누어 주시고 멋져요.
부산의 낭만은 언덕위에 산재되어 있는 집들에 깃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