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오늘은 우리집 큰아들의 생일이다. 내년엔 내가 아니라 니 짝이 차려주길 바란다고
아들한테 열심히 노력하여 꼭 결혼하기 바란다고 전했으며 온식구가 모이지는 못했지만
아주 조촐한 즐거운 식사를 했다. 양식이라 한식보다는 준비가 간단한 편이다.
숙자네야~~~
그 풍성한 음식이!.....
난 아스파라카스 조림이 어떤 맛인가? 궁금하구.....
네모난 그릇에담긴 달걀찜 같은것도 먹구싶구.....
우이!~~
군침이 넘어가네!
숙자네 소망대루 내년엔 짝지만나
숙자네가 대접받길 나두 기도드리네!~~`
미선아, 네모난 그릇에 담긴 음식은 감자요리 란다.
우리집 식구들이 모이면 꼭 만드는 음식중에 하나로
온가족들이 좋아하지. 일명 Potato Hash Casserole 이라 부르지.
그리고 아스파라가스는 조금 약간 뿌리고 스팀한후 올리브유와
후추 그리고 치즈 가루 약간 뿌리면 맛이 짱 이란다.
친구들이 가까이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함께 식사할수 있다면 말이야. 양식은 비교적 맛이 단백하고
만들기가 아주 쉬운편이지.
고거이가 감자요리라구!
나 감자 디게 좋아해서
어려서 부터 독일가서 살아두 되겠다는 소리 들었는데.....
침이 더 꼴깍 넘어가네!
오늘 아침 성당다니시는 분이 띁어다준 달래랑 머위잎이랑 구기자 나물이랑 게 찌게 끓여 점심 먹으려하네!~~~~
숙자언니.
좀 수고스러우셔도 요리 이름과 설명을 곁들여 주시면 안될까요?
전 감자요리 옆에 있는 고기요리도 궁금해요.
암튼 대단하신 언니들이여유.
언니들 방에 늘어붙은 건 아마도 제 일생을 통해 얼마 안되는 아주 잘한 일인 듯 하옵네다.
명옥 후배, 여기 대충 하는 방법과 양을 적어 놓습니다.
요리하면서 입맛에 따라 양을 조절 하시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드실것입니다. 그럼 해 보세요. 모두 하기 쉬운 요리 들이지요.
?
A. 고기요리는 T-bone steak 인데 보통 T-bone 보다 큰 싸이즈로 일명 Port house 라고
부르는것으로 아마 스펠링이 틀렸는지는 모르나 그 스테이크를 하루 전날 여러가지
쏘스를 잘 넣어 재워둔후 밖에서 BBQ 해야 제 맛이 납니다.
집에 있는 쏘스는 다 넣었는데
Italian salad dressing
wocestershire sause
Hot sause
BBQ sause
Maple sause
위에 쏘스를 넣어 잘석은후 하루밤 잘재워서 Grill 에 BBQ 하면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우리 아들들이 BBQ 쏘스도 잘만들고
굽기도 잘한답니다. 이런일들은 이곳에선 대개 남자들의 몫이지요.
꼭 어떻게 해야한다는 식이 없으니까 집에서 보이는 쏘스를
다 집어 넣으면 되지요. 아마도 한식으로 해도 좋을듯 하군요.
즉 불고기나 갈비 재우는식으로 해도 맛이 좋을듯 한데요.
B.감자요리는 이곳에선 Hash Brown casserole 이라고 부르지요.
1 Bag--- Hash Brown
1Can---- Cream of Mushroom
1Pint----- Sour Cream
2cups---- Shredded Cheese
2Tsp------chopped onions
위의 모든 재료를 살살 잘섞은후 (1컵 반 치즈와) 남어지 반컵의
치즈를 맨위에 뿌린후 350도 오븐에서 약 45 분간 아니면 갈색이
날때까지 bake 하면 됨니다.
C.콜슬로우 ( Cole Slaw )
1/2 Cabbage---- thin sliced
1/2 cup mayonaise
1Tsp---- chopped onion
1Tsp----- Thin sliced
양배추를 아주 얇게 채친것에 위에 재료를 넣고 식초 설탕
후추로 간을 하면 됨니다. 입맛에 따라 재료 양을 바꾸면 되지요.
이 레시피는 제가 대충 생각해서 만든것이니까 하면서 원하시는데
양을 조졸 하면 됨니다.
D. Steamed Asparagas
아스파라가스의 질긴 부분을 잘러낸후 씻어
소금을 뿌린후 스팀을 한다음 올리브유, 후추 와 치츠 가루로
간을 맞춤니다. 치즈가 잘녹은후 드시고 필요에 따라 소금으로
다시 간을 하면 됨니다.
E. Mixed Vegetables
후라이팬에 살짝 데워 올리브유 소금 후추로 간을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지요.
??F. Salads
집에 있는채소를 썰어 드레싱을 넣어 드시면 되지요.
Romain Lettuce, Tomato,Cucumber, Red onion, Avocado
등이며 시금치나 당근 썰러리가 있으면 함께 넣어 드시면
맛 좋습니다. 드실때 피칸이나 잣 그리고 Parmesan Cheese를
뿌려 드시면 더욱 맛이 남니다.
G. Pasta Salads
Pasta를 삶아 찬물에 헹긴후 올리브유, Italian salads dressing
tomato, spinich 를 넣은후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따라서
피칸이나 잣을 넣거나 또 마요네즈로 대신 무쳐도 좋지요.
너무 수고를 하셨네요.
대신 요리책이 생겨서 즐겁습니다.
저희집은 양식을 즐기지않아서 그나마 아는 요리도 다 잊어먹었답니다.
생야채는 주로 된장에 찍어 먹고(전에는 그래도 프랜치 드렛싱이나 이탈리안 드렛싱 정도는 뿌려 먹었는데요. ㅎㅎㅎ)
고기나 생선은 소금구이로 되어 버렸어요.
가끔 저를 위해서 안심 스테이크를 다시 캍집넣어서 불고기 양념을 하는 정도라니까요.
요 양념한 걸 새애기가 아주 좋아하지요.
근데요 Pint 는 어떤 단위인가요?
그리고 Can, Bag 하는 것도 크기를 알수가 없어서리......
명옥후배, 어쩌면 음식은 간단히 해먹는것이 몸에도 좋지 않을까 하지요.
결국 몸속에 들어가면 그것이 그거인데 이렇게 저렇게 모양내고 간 맛추고
입이 문제이지 뱃속은 별 상관이 없겠지요.
여기서는 cup, Tspn (Table Spoon),Tea spoon 등을 쓰지요.
계량컵에 2cup = 1pint = 16 ounce 되 있지요.
그리고 시장에 가면 쏘쓰나 채소등 Can 에 들어 있는데
Cream of Mushroom 한통 (1 can) 이라는 뜻이며 그리고
Hash Brown 한 봉지( 1 Bag) 라는 뜻이지요.
이곳에 살지 않으면 그런 단어들이 어색 하기만 하지요.
난 고기요리 어찌한 것인지...
맛은 어떤지...
감자요리와 궁합은 맞는지...
곁들여 냠냠냠!
입맛 없을땐 최고 일끼라.
그 사라다는
봄에 제격이겠고...
이곳은 토욜까지 겨울이더니만
오늘은 완전 여름일세
봄은 어디로 갔는지..
오늘 날씨가 갑자기 여름을 방불케 해요.
도무지 몸이 적응이 안되서 힘들어요.
아이고 이런 날 숙자 언니네 조 식탁에서 함께 얻어 먹으면 좋겠네요. ............................
명옥후배, 여기도 날씨가 무지 덥답니다.
가까운곳에 서로 살고 있다면 자주 식사에 동문들을
초대 할수 있지요.
여기는 한국과 달리 음식 문화가 그리 발달이 되지 않아서
손수 해 먹어야 하지요. 어쩌다 한국 식당이라고 가면
실망과 돈이 아까울 정도람니다.
전 외식 문화가 무지 발달된 곳에 살긴 하지만 음식점에 가면 역시 실망과 돈이 아까워요.
일단 양이 너무 많고요.
음식의 가지 수도 너무 많아요.
일식집이라도 갈라치면 나온 음식의 절반도 먹기 힘든데 1인당 몇만원은 기본이니..............................
그래도 많이 달라진 건 남은 음식 싸달라고 하면 당연히 준비된 도시락에 깨끗하게 넣어주게는 됬어요.
10여년 전만 해도 싸달라는 소리 하면 아래 위 훑어보고 그랬거든요.
허지만 그것도 가족끼리 갔을 때 이야기지 어려운 자리에서 그런 말 할 수 있나요?
말 나온 김에 한 20년 전에 벌어진 해프닝 이야기 해야지.
음악회 끝나면 리셉션들을 많이 하쟎아요?
미국에서 돌아온 친구동생이 바이올린 전공인데 부산 시향으로 오게 되서(그집은 딸들이 모두 음악해요)
다른 솔리스트와 둘이서 조인트 리사이틀을 했거든요.
연고없는 타지다 보니 준비된 음식에 비해서 손님이 적었어요.
부산에 사는 이화여고 동창생들이 여러가지로 도와줬는데 일이 그렇다보니
친구들이 영빈관측에다 손님들에게 싸가지고 가실 수 있게
도시락을 좀 준비해주면 안되겠느냐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더래요.
여기에 감정이 상한 적극적인 친구들 몇 명이 차타고 나가서 도시락에 은박지에 비닐에 왕창 사온 거에요.
담당자에게 가서 "이거 우리가 돈주고 산거니까 우리 맘대로 하겠어요!"
그리고는 우리보고 집에 가서 버리더라도 다 싸가지고 가시라고! ㅎㅎㅎㅎㅎㅎㅎ
우리가 생각해도 너무한 처사여서 손님들이 모두 합세해서 음식을 열심히 담았어요.
그랬더니 화가 난 종업원들이 커다란 비닐봉투 들고 와서는 남은 음식을 마구 쓸어담대요.
남으면 자기들이 어찌해볼까 해서 거절 한 모양인데 이쪽에서 그렇게 나오니까 다 버리더라구요.
그당시는 예사로 그런 식으로 했었나봐요.
허지만 2,,30년씩 외국 생활 한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용납이 안됬던 거지요.
생각해보니 그날 설친 사람들은 모두 부산 살긴 해도 서울출신 여자들이었네요. ㅎㅎㅎㅎ
지금은 그렇게 하는 곳들도 물론 없고 음식점마다 말안해도 도시락에 싸드릴까요? 묻는 곳이 많아졌어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어요.
어른들이 예사로 옛날이 좋았다고 하시지만 전 요즘이 훨씬 살기 좋아요.
일단 병원이고 관공서고 간에 기본적으로 질서가 생겼어요.
제가 돌아 온 1983년 경만 해도 서울은 모르겠지만 지방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많았어요.
세금문제로 법무사 사무실에서 한바탕 싸운 일도 있네요.
고건 다음 기회에~~~~~~~~~~~~~~~~~~~~~~~~~~~
음식이 남으면 당연히 손님들 것인데 그 종업원 정말 못되었네요.
당연히 남는것은 정중히 싸 드려야지 그렇게 쓰레기 담듯 마구 쓸어 넣다니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니 다행이군요.
자 그러면 법무사 사무실에서 한바탕 싸운일을 듣고 싶네요.
가만히 있으면 앉아서 당하는 일을 그저 싸울때는 싸워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내 권리는 내가 찾아야 되지요.
아이고 언니 좀 기둘리서요.
1983년 2월에 돌아왔는데 사실 그 전 까지는 우리나라 사회도 지금과는 달랐고
결혼 전에 제가 사회생활을 전혀 안했으니 뭐 세상 일을 아는게 있었나요?
게다가 처음 접한 사회가 정확하고 좀 깎아서 말하면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이었다 보니
돌아와서 한 동안 안팎으로 싸우고 다녔답니다.
남편도 밖에서 싸우고 짜증과 피로가 겹치니 집에와서 우리 아군끼리도 싸워대고~~~~~~~~~~~~~~~~~~~~~~~
일단 제일 힘든게 시간개념과 약속 이라는 거 였어요.
친척들도 곧 온다고 하면서 사람을 종일 기다리게하고 나중에 전화해보면 "기다렸어? 하는 대답이 돌아오고
시도 때도 없이 오다 못해 친구까지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다는 사람도 있고~~~~~~~~~~~~~~~~~~~~
(남자들 술 손님 말고요.여자들도 그랬어요)
제가 싫어하니까 시정은 되지만 관계도 안좋아지게 되고요.
일단 "별나게 군다" 라는 평이 돌아와요.
뭘 사도 도무지 제 시간에 배달 해주는 법이 없고 심한 경우 급하다는 손님이 오면 제가 사 놓은 그 물건 팔아버리더라구요.
지금은 이곳의 정서를 이해하니까 그러러니하고 아예 중요한 건 미리 제가 똑부러지게 챙기는데
그 당시 이곳 분위기는 일단 조목조목 따지면 무조건 싫어하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뭐 수리하러 오기로 한 사람이 제시간에 안 오고
전 나갈 일이 생겨서 다시 약속잡으려고 전화하면 무지 부담스러워 해요.
난 상대방 허탕치게 안하려고 배려하는 건데
그 쪽에선 그런 전화 받는 것보다는 허탕 치는 걸 선호하더라구요.
어차피 자기도 시간 꼭 지킬 마음이 없고요.
마음이 없다기보다 그런 훈련이 전혀 안되었더라구요.
거의 30여년 전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르고 말이 도시지 아주 시골스러웠어요.
법무사 이야기 쓰려면 아침은 언제 먹나~~~~~~~~~~~~~~~~~~~~~~~~ ㅎㅎㅎ
오늘 휴일이라 좀 늦잠들을 자니까 쓰는데까지 써보지요.
우여곡절 끝에 몇 년만에 아파트를 샀어요.
자꾸 새로 개발되는 게 많다 보니 오래된 우리 아파트가 폭락을 해서 덕분에 이리저리해서 사긴 했지만
그 당시 집값보다 빚이 더 많았다니까요.
사실 집사면 세금이다 수리다 이사비용 등등이 또 만만치가 않쟎아요?
일단 모르니까 법무사 사무실에 의뢰를 하고 모든 걸 처리했는데
몇 달 후에 구청 세무과에서 취득세의 일부가 미납되었다고 연체료 포함한 고지서와 독촉장이 날아왔어요.
영문을 몰라 전화로 문의하니까 몇 달동안 세율이 일시적으로 변동된 적이 있었는데
저희집이 딱 그 시기에 해당되서 지금 이런 집이 많다고 그러더라구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몇만원 됬어요.
지금이라면 몇십만원에 해당하겠지요.
당연히 법무사 사무실에 전화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영빈관 종업원들처럼 딱 잡아떼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한 술 더 떠서 그거 다시 하려면 처음부터 서류 다 다시 떼어가지고 와야한다나요?.
어이가 없어서...........................
누구에게 들었냐길래 "구청 직원에게 물었더니 당신네들이 계산 잘못했다고 하더라"
했더니만 시상에 그 사람 말이 "그 놈의 ㅅㄲ"래요
게다가 우리도 사람인데 잠깐 세율 바뀐 걸 어찌 다 아느냐고 그래요.
정말 ~~~~~~~~~~~~~~~~~~~~~~~~~~~~~~~~~~~~~~~~~~~~~~~~~그걸 말이라고~~~~~~~~~~~~~~~~~~
"그럼 당장 간판을 떼세요. 우리가 모르니까 전문가에게 수수료주고 부탁하는 건데
모르면서 남의 돈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하고는
"다시 정확하게 알아보고 연락할테니 기다려라.
그대로 흐지부지 할꺼라는 기대는 버리라" 고 야멸차게 말하고 끊었지요.
아무리 제가 물정을 몰라도 돈도 없이 10년을 외국에서 살아남았는데 이렇게 납득이 안가는 일에
가만 있을 수 있나요?
다시 구청에 전화해서 "구청 앞 어디어디 아무개 법무사 사무실에 말하니 자기들 책임없다고 하면서
가르쳐준 당신에게 "그놈의 ㅅㄲ " 라 합디다." 해버렸지요.ㅎㅎㅎ
그랬더니 픽 웃더라구요.
자기들도 말해놓을테니 나중에 가보면 잘해줄꺼라나요?
며칠 곰곰히 작전계획을 세우고 식구들과 작전회의를 여러 번 하고
(남편은 욱하는 성질이라 싸움하면 흥분해서 꼭 져요)
사실 자기들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미안해하면 굳이 그렇게 따질만큼
우리도 야박하지는 못한데 암튼 화를 자초하더라구요.
구청에 가서 이 전체 금액 중에 미납부분이야 어차피 내야할 몫이었으니까 내가 내겠지만
연체료는 그 사람들 책임이니까 그걸 좀 써달라고 했더니 그냥 가래요.
잘 해드릴 꺼라고. 안되면 다시 오시라고 그러네요.
구청 바로 앞에 있는 그 사무실에 갔지요.
어차피 그사람은 법무사 본인은 아니고 밑의 직원이에요.
늙수구례한 분이 태도가 싹 바뀌어서 급실굽실 하더군요.ㅎㅎㅎㅎ
그러면서도 끝까지 뭐 좀 건져보겠다고 또 한마디 하는 거에요.
"제가 잘못 계산해서 사모님(사실 저 그 때 무지 젊었는데) 이 덕 보신 것도 있어요.
채권을 적게 사셨거든요."
속으로 "내가 쓸데없는 짓 했나?" 하는 생각도 좀 있었지만 칼을 뺐는데 물러설 수는 없지요.
그래서."네 뭐든지 법대로 계산 하세요.더 내야되면 당연히 내야지요"
내친 김에 유치하지만 겁도 좀 줬지요.
"우리집 아저씨가 노발대발 해서 신문에 내겠다고 그러는 거 겨우 말렸어요.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시민들이 잘 모른다고
그런 식으로 몰아세우는 이런 곳은 아예 매장되야한다고 난리셔요.
그리고 내가 여기 왔다갔다 한 차비와 며칠 마음고생한 정신적 피해도 보상받아야지요."
법무사 사무실이라는 곳이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거든요.
젊은 여자가 조목조목 따지는 데 늙은 직원은 굽실굽실 .
사무실 쪽에서도 곤란한 일이 아니겠어요?
전 나름대로 앞으로 또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하지말라고 더 난리를 친 계산도 있었구요.
이런 점은 나부터라도 귀찮아 하지말고 시정해야한다는 사명감까지 작용을 해서리~~~~~~~~~~~~~~~~~~~~~~ㅎㅎㅎ
연체료가 만원정도 됬어요.
안주머니에서 무지 느리게 지갑을 꺼내면서.
"저 이거 제 생돈 입니다." 또 그러네요.
"당연하지요. 만일 반대로 제가 잘못했으면 제 생돈 안받아가시겠어요?" 했어요.
또 느릿느릿 "저어 한번만 봐주시면 안되시겠어요?"
"잘못은 인정하시나요? "했더니 "네 네 그럼요 그럼요 "래요.
우리 시대 사람들은 미국이든 외국이든 어디서 살던 간에 연장자에게는 함부로 할 수가 없쟎아요?
그래서 "그럼 그 돈은 아저씨 담배사서 드시구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 만들지 마세요.
솔직히 저도 처음부터 실수 인정하시고 사과만 하셨으면 이 돈 받겠다고 여기까지 오지는 않아요" 하고 나왔어요.
집에 와서 "이겼다"했더니 "장하다" 래요.
돈은 안받았다고 했더니 그것도 잘했다고!
우리 옆지기는 저보다 나이도 많으니까 그 당시 사건(ㅎㅎㅎ)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더라구요.
사회가 많이 변했다면서 이제는 적어도 권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뭐가 되는구나 래요.
그 당시 이웃에 친하게 지내던 엄마들과도 의논을 했었기때문에 다들 잘 싸웠다고 칭찬해줬어요.
구청 직원이 도와준 것도 신선하다고요.
지금이야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예전에는 공무원들도 아주 강압적이고 그랬었거든요.
아이고 언니 땀시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
자꾸 수다 떨어서 죄송해요.
명옥후배가 외국에서 아마도 일본 에서 오래 사셨군요.
그럼 일본말은 아주 능숙하게 잘 하겠니요. 여행하다보니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제일 부럽드군요.
헌데 나같은 사람은 그렇게 따지려도 어수룩해서 잘 못할것 같은데
역시 명옥후배는 대단 하세요. 하고 싶어도 말은 당연히 그리해야 된다고 말 하지만
실제로 명옥후배 같이 그렇게 똑부러지게 말 못하는 이유는 혼자 자라서 그런데
그래도 미국 타향살이 거의 반세기 하다보니 나도 이제는 좀 굳세어라 숙자가
된 셈입니다. 이제 겨우 똑똑해진 셈이지요. 내가 봐도 약간 대견한 정도 ㅎㅎㅎㅎ
하여튼 그네들께 똑 부러지게 교육을 아주 잘 시키셨습니다. 다시한번
그런일을 벌리지 않게 그네들도 많이 배웟을것 입니다.
재믿는 글 아주 즐겁게 잘읽고 우리 3기에 자주 방문하여 즐거운 댓글을
올려주시는 명옥후배께 감사하는 마음 이람니다.
제가 일본어를 좀 한다면 언니는 영어를 훨씬 더 잘하실 꺼 아니에요.
살아 온 세월이 격이 다른데....................전 9년 살다 왔어요.
결혼 전의 저를 아는 사람들 중에는(지금까지 계속 봐 온 사람들 말고요)
그 거친 부산 땅에서 용케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쑥맥에다 부끄럼 많이 타고 그랬답니다.
동사무소한번 가보지 못했다니까요.
유정희선생님께서 넌 체질상 꼭 여자학교 가야한다고 하셔서 이대를 간 거에요.
객지에서 학생남편하고 아이 키우며 살려니 자연히 굳세어진 거지요.
그 때도 제주머니에서 돈나가는 일 아니었음 어림도 없는 일이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돈도 못 받은 셈이지만 일단 시작은 돈아까워서 더 열받았던 거에요.
그리고 제가 도저히 못참는 부분이 그런 거였거든요.
일단 소비자를 골치아프게 욱박질러서 기가 죽게 하느 뭐 그런 치사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선가 그 당시에는 관공서를 가도 병원을 가도 다 아는 사람 찾아서들 갔어요.
그런데 법대로 수수료만 주는 일을 뭐 번거롭게 그리하겠나 싶어서
간판보고 들어가서 맡기니까 아마 연고자도 없는 (서울 말씨니까) 적당히 하면 될만한 상대라고 깔보았나보지요.
그러다 막 따지고 구청에서도 전화가고 하니까 또 뭔가 배경이 좋은가보다 하고.....................................................
그런 점이 보이니까 더욱 더 불쾌한 사건이었어요.
사실 남편은 부산 토박인데 그까짓 연줄 없겠어요?
실제로 그 구청에 사촌도 있었고 신문기자 조카도 있었기때문에
조금만 더 열받았으면 아마 내용 흘려줬을 꺼에요.ㅎㅎㅎ
제 생각에 세상이 자연스레 바뀐 거지 그사람들이 별로 반성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당사자는 일이 시끄럽게 되면 자기가 법무사 사무실 쫒겨나지 않을까만을 우려했지 싶어요.
그대신 손님들에게 함부로 하는 버릇은 좀 자중했겠지요.
와우! 조촐한 디너라니?
풍성한 디너 때의 숙자네 식탁이 어떨까
아주 궁금하네 그려.
아무튼 숙자의 음식 솜씨 알아 볼만 하네.
껍질 벗기지 않고도 먹는 연두색 스파겔 !
음~~ 맛나겠다!
나 독일 가는 거 좀 연기하고 양산에 사는
조카집에 방문 왔어.
6일간 지내고 내일이면 인천으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