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동창회 이사회가 명마가든에  약속되어 있어서

한달전 부터 달력에 표시해 놓고 친구들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막상 전날 저녁 입고 갈 스커트를 입어보니 그 동안 복부가 대책없이 발전하여

반 뼘은 모자란다. 너무 속상했다

은성이가 엄마 체중은 그대로인데 배는 눈에 띄게 나왔으니

뼈에서 무게가 빠진게 아니냐고 골다공증인가 보다고 걱정한다

"아들아 이미 골다공증 약을 아침, 저녁으로 먹고있다"

학교에 출근하여 조퇴 결재 맡고 신나게 버스타고, 전철타고, 혜순이 만나서

택시타고 명마가든 도착, 20명쯤 모여서 이야기들 나누고

11월에 호랑이 띠 환갑잔치 제주도로 여행 잡혔다고 발표

2박 3일이라 부담이 덜 된다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강유는 노쇠하신 친정 아버지, 시동생, 남편 모시고 미국 여행을 간다고 하며

집에서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밖에 나오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아버지 모시고 길 병원으로 진료 받으러 먼저 씩씩하게 떠났다  

한 혜숙 시모님이 낮  12시 쯤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3시쯤 인하대 병원 장례식장으로 문상을 갔다

아직 조문객이 한 명도 없는데 우리 동창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여

혜숙이  그 동안 힘들었던 이야기 들어주고 핼쓱하게 수척한 친구 위로해 주고

강풍이 추운 겨울날 처럼 불었지만

친구들 만난 기쁨으로 마음은 훈훈하고 에너지 충만하여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