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그동안 건강문제로 외출을 자제해 오던 내게
가까이 사는 동생이 날씨도 좋아지고 하니
살살 나들이 해보는 게 어떠냐고 부추긴다.
그렇게 괴롭히던 두통도 조금 가라 앉고
컨디션이 괜찮아지는 듯하니 나도 어디든 가고 싶어진다.
우선 가깝고도 만만한 자유공원으로 가 보았다.
자유공원 올라가는 길에 인일여고 쪽으로
삼치구이 거리가 보인다.
여러집이 있는데 골라잡아 아무데나 한군데 들어가니
친절하고 소문대로 값도 착하고 맛도 괜찮았다.
오랜만의 외식이니 나에게는 뭐든 맛있게 느껴진다.
밥도 먹었겠다, 천천히 걸어서 공원으로 올라갔다.
아직 꽃나무에 몽우리만 있지 꽃이 없어 허전한데
화단에 꽃밭은 잘 가꾸어 놓았다.
자유공원
아 ~ 오랫만에 보네
맥아더장군 ~
파란색이 너무 잘어울리는 혜동
밝게 웃는 혜동
삼치구이 거리? 그런 길도 있니?
오늘 자유공원이랑 인천 얘기를 들을려고
어제 내가 또 친구들 꿈을 꾸었나보다 ~
고.마.워.
이힛!
요런 박치기는 하나도 안 아프네~
제물포 구락부는 제물포 클럽의 일본식 발음이란다.
개화기에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였는데
지금은 영상스토리텔링 박물관이 되었다고 한다.
실내로 들어가면 아늑한 분위기로
리모델링이 되어 있고
안내원이 친절하게 도와준다.
혜동씨~
참 고마워요... 점점 잊어가는 고향인천의 모습 잘보았어요.
기억속의 모습과 새로워진 모습이 믹서되면서
제맘이 아스레히 오래된 그옛날을 그리워 하는 향수로 꽉 차오네요.
그때는 만국공원이라고도 불리워졌던 그곳이었는데...
그리고 몇걸음 옮기면 팔각정이 있었는 데요,
지금도 있는가요?사생대회때 그곳그림을 자주 그렸었는데...
아 그리운 내고향~!!!
혜동씨 건강이 좋아진다니 정말 감사해요.
그래도 무리하지 말고 살살 다니세요~~
다시한번 고마워요. 추억의 곳으로 인도해주어서요.
제물포 구락부에 들어가면
영국관,러시아관,독일관,이탈리아관..으로 꾸며서
각국의 문물을 조촐하게나마 전시하고 있다.
아래의 모형은 인천 기독교사회복지관(여 선교사 합숙소)로 우리들 학교 다닐 때는
이곳으로 영어회화를 배우러 다니기도 했다.
외국인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도 신기하고
제고생들과 함께 모여 앉아 짧은 영어로 말을 주고 받거나
영어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참 특별한 경험이었었다.
(하지만 그 때 당시는 학교에서는 말리는 짓이었죠.ㅎㅎ)
홍예문을 지나서 인성여고쪽으로 가면...
'카페 히스토리' 라는 조그마한 찻집이 나온다.
일본식 2층 건물로 1층은 가정집이고 2층은 카페로 꾸몄다.
혜동아,
너무 곱다!
누가 너를 50대 중반 아줌마로 보겠니?
건강한 얼굴로 나들이,
축하해.
계속 건강을 유지하길 진심으로 바래!!
화이팅~~
은미야,
이쁜 맘으로 이쁘게 봐주니 고맙네.
이제 실내로 들어가서 차 한잔 할건데
같이 하면 좋겠네...
재봉틀 다리를 이용한 테이블 팔기도 하는 찻잔
창 밖에 경치가 맘에 드는 테이블 ~ 저멀리 바다와 배도 보인다.
혜동아!!!
너무나 곱다.네 모습이.
보고픈 골목을 보여줘 고맙다.
근데, 왠 삼치 골목???? (그것이 알고 싶다.)
구락부 옆이 이 은다네 집이였던가? 개나리꽃이 무성한......
건강해.
영희야,
좋은 말씀 해주니 고마우이~
보고픈 골목?
자유공원 길이 보고팠었나보구나!
삼치골목?
삼치구이집이 줄줄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야.
인일여고 들어가는 쪽에 있는..
자유공원 아래에
친구들 집이 많이 있었지.
영희랑, 명희랑, 영옥이랑
모두모두 나오니깐두루 조오쿠나!
뽀얀 얼굴, 날씬 몸매 혜동아~
파란 색의 웃도리가 너무 잘 어울려 참으로 예쁘다.
잔잔한 미소가 보배스럽고 말야.
너의 나들이에 함께 동행을 하고픈 충동이 이는구나.
그럴 날이 있겠지?^^
오랫만에 모두들 나오니까
정말 좋네 ~
들어와서 그냥 나가지말고
한마디씩 하고 나가면 이곳을 지키는? 친구들이 외로웁지 않을것 같은데 ~
혜동아 ~
그런데 누구랑 간거야 ~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제물포 구락부가 나온다.
우리들 학교 다닐 때는 인천시립 박물관이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