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 내 모습 기억하지? 까만 피부에 실눈. 그리고  아무런 굴곡이 없이 그저 깡마른 몸매..

그런데 어떻하니?

졸업후 그 다음 해에 내가 쌍거풀 수술을 했거든.

엄마 한테 끌려서 인천 경동에 있던 유일한 성형외과에서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 이던가?

아무튼 그 때 했다구.  다행히 큰 휴우증 없이 의학의 힘을 빌려

그 쬐끄만 눈이 왕방울 만 해 지더라니까.

옥인이는 나하고 같은 학교 다녔으니까 이미 보았고

숙대 동창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야~

 

그런데 눈이 달라지니 다른 곳도 변해 보이는지 간혹 나를 보고 이쁘다는 사람도 있더라.

다행히 까맣던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게 나도 신기 했거든( 절대로 표백은 안했당, 그냥 저절로)

인일 다닐 때는 내 짝궁들이 나더러 귀엽다고는 했었어.(  안 이쁜 사람들에게  위로 차원 으로 하는 말이 라는 걸  왜 몰랐던고)

어떤 친구는 눈 작을 때가 오히려 더 좋았다고는  하더라만..

 

너네들 자꾸 나더러 사진 올리라는데  내 모습 보고 낯설어 할까봐  미리 사실 직고 하는거야.

글구 사진찍어서 올리고 그러는 것 잘못해.

너희들 전화번호 가르쳐 주면  사진 전송 할게~~

핸드폰이 4년을 썼더니 고장나서 빅뱅이 선전하는 랄리팝폰으로 바꿨는데

기념으로 쌩얼각도로 찍어서 머리에 리본 꼿고   친구들에게 보냈더니만

애들이 다 빵 터졌어.

난 웃으라고 한 일인데 엄청 충격들을 받았나봐.

(얘가 나이가 들더니 드디어 미쳤나)

 

참고로 우리집 남자는 알고 있삼.

내가 대학 같은과 친구 삼촌이랑 결혼 했거든.

그래도 너무 충격 받을까봐. 중고등학교 사진은 안 보여주었어.

석순아! 은희야! 은열아! 창임아! 순덕아! 귀옥아! 영숙아!순애야! 선애야!

너희들 졸업하고 내 얼굴 못 보았지?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