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수다방의 제목에 맞는 그림을 얻으러 일부러 남쪽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금년 봄의 날씨가 하도 변화무쌍하여 '이러다가 제 철 꽃을 보긴 다 틀린 것 아닌가?' 해서요.
다른 해와 달리 역시 남쪽도 개화 시기가 조금 늦었다네요.
그 좁은 땅에서 뭐 그리 차이가 났겠습니까. 서울에 비 올 때 비 오고, 눈 올 때 눈 오고...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치 학창시절 점심 풀어(까) 먹고 창가에 앉아
다음 수업시간 책을 꺼내어 미리 복습을 하다가(유순해, 채수니, 안강희등) 잠시 눈을 들어 밖을 보면,
창 밖의 공터에서 고무줄 넘기(하명희, 함경숙등등),
탁구치기(림옥구, 대전 김해숙, 박잔정, 김은정등)
분숫가 잔디에서 夜소설 읽기(바카림, 조연숙),
독후감을 서로 돌려가며 소설 스토리에 대해 논하기(엄경선, 김추선, 서금재),
뜨개질거리를 가져와서 솜씨 뽐내기(송진선),
교복단 뜯어진 후배의 스커트를 꿰매주기(김관숙),
실내화를 그냥 신고 밖으로 나온 후배들 쥐어 박기(슈노 킴: 재미교포)
옆 자리에서는 아예 점심을 먹다가 엎드려 그대로 잠을 자는(12.김혜슉, 유병옥)등
선후배들의 모습을 풀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종내는 깜빡 선잠을 잘 정도로
등이 따땃한 것이 봄은 이미 우리 코 앞 까정 왔나벼~~~~~~~~~~~~~~~~~~~~~~
ㅎㅎ 춘식님 글 올린 시간은 8시19분41초.
된장 타령한 시간은 8시19분54초.
6초후 임~~~~~다.
고로 춘식님이 댓글상 잡수셨슴~~~~다.
언니들은 그 글씨가 보이셔유?
저는 시간을 나타내는 글씨가 하도 작고 흐려서 볼 생각을 아예 안하는디유.
암튼 울언니들 대단허셔유 ~~
김목사님도 오랫만에 뵈유.
지리산엔 봄꽃이 많이 흐드러졌다구유?
.올 봄은 꽃도 참 고생혀유.
필락하믄 춥고 필락하믄 또 춤고....
꽃이 마음껏 기지개도 못 켜고 웅크리고 있다 가는거 같네유.
참으로 요상한 날씨여유.
수니 언니 ~
최고 !
그나저나 새로 방 꾸며서 나갈 때가 되었는디.....
누구든지 마음이 동하는 분이 꾸며 주세요.
저는 내일 <계간수필 동인회 문학 기행>을 계룡산에서 하게 되어
원근각지에서 오시는 분들을 영접해야 한답니다.
갑사로 동학사로 유성온천으로 공산성과 공주박물관으로 부여 백마강까지.....
1박 2일 여행을 또 떠납니다.
진주에서 오시는 어느 선생님이
손수 만든 쑥떡과 집에서 직접 담근 동동주도 가지고 오신다고 하니
흐드러지게 푸짐한 자리가 될게 분명합니다.
날씨만 춥지 않았으면 이팝꽃이 활짝 피었을텐데....
암튼 내일은 유성의 온천거리에 조성해 놓은 족욕탕에도 가서
가로등 불빛 아래 발 벗고 앉아서 물장구 치며 놀 계획도 하고 있답니다.
언젠가 이팝꽃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먼데서 오신 반가운 분과 함께 족욕을 하며 깔깔거리던 생각이 나네요.
쌀처럼 하얗게 빛나던 꽃을 신기해 하며
마치 먼 곳으로 여행을 온 여행객처럼 즐거워했었거든요.
내일도 그런 느낌이 날른지 모르겠어요.
다녀 와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드디어 100고지에 올라가기 성공...ㅎㅎ
글 못올렸어도 여기에 오르면 시작이 절반이듯
끝도 절반은 가능.
그러므로 절반의 성공...
지난 밤 동안 제법 많은 비가 내렸네요.
드디어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여행 소식과 사진에 반하고...
성황리에 작은 음악회도 있었고..
모두모두 바쁘시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