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주도에서 연산홍은 많이 보았는데,
진달래꽃을 본적이 없구요,
대공원에 진달래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위의 사진은 지난해에 대공원에서 찍은 진달래꽃입니다.
꽃잎이 어찌나 투명하고 곱던지요.
전영희 정보위원장님과 이명연 후배님이 올린 진달래꽃을 저도 좋아합니다.
같이 즐기고 싶군요.
진달래꽃
김소월님의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ps: 수고들 많이 하세요.
어라, 마지막 사진은 +_+ [옛~다, 넌 덤이다??;;;] 토끼모델 호호호
처음에 진달래 사진이 꼭 샴푸광고 모델 같지 않나요? 머리 흩날리는 ^^:;;
미국 땅에는 진달래가 없는 것 같아요.
네브라스카에 살 때에도, 산은 없지만 야산, 언덕, 공원을 아무리 찾아도 진달래는 보이지 않더군요.
캘리포니아에도 없는 건 마친가지.
김혜경 선배님이 계신 테네시에는 있을라나.....
이곳에서, 철쭉이 아닌 진달래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여럿 보았어요.
영희 후배님, 오늘 눈요기 잘 하고 갑니다.
명연 후배의 진달래 사진 수채화로 한 번 그려보고 싶어요.
오랫만에 소월의 시도....
수인 후배
오래간만이지요?
우리동네에도 저맇게 가지끝에 떨어질랑 말랑 하게 매달리며 피는
진달래는 보지 못했구요,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철쭉과 ( 아젤리아) 순애 교수가 말한
로도덴드론은 지천이지요.
저도 사진을 보자 수채화같은 느낌이 강해서 포토삽으로 조금 바꿔 보았지요.
수인 후배의 그림은 언제쯤 볼 수 있을 까요?
집뒤에 핀 로도댄드론.
후 불면 쉽게 떨어져 버릴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봄이면 여기 저기 산을 덮으며 피어나는 진달래!
이건 우리 나라에서만 볼 수있는 장관이 아닌가?
순박한 진달래 꽃을 아름답게 찍어내는 사진 기술에
놀라며 감상하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수인선배님, 김혜경선배님
미국에는 진달래가 없나보지요?
그런데 올려주신 로도댄드론? 은 진달래랑 똑같이 생겼어요
한 꽃대에서 여러송이가 나오는 것같아 우리나라 진달래 사진을 보니 한 꽃대에서 두세송이? 그런거 같아요
유순애식물박사님이 잘 아시겠지요?
꽃잎 하나에는 호랑나비 얼룩무늬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도 똑같군요.
진달래 철쭉 연산홍 비슷비슷하여 헷갈린 적도 있답니다.
이수인선배님 그림 그리시는군요. 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종심선배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김소월의 시를 공부하며 고개를 끄덕대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 애들은 안 그런다고 해요
나 보기가 역겨워서 가는데 왜 꽃을 뿌려주냐구 한대요.
저도 그럴 것 같아요 ㅎㅎㅎㅎ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확~ 그냥 ㅎㅎㅎㅎㅎ
그랬다가 가는 사람이 뒤돌아 보면?
고개를 다소곳이 얌전하게 ....
시대상의 변천 같아요 .
사실 저 위에 찍은 사진들은
제가 역광으로 연습해 본다고 찍었는데요
실제 색보다 진하게 나오는군요
카메라 셋팅을 할 때
바탕을 검게 하고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는 진달래를 부각시켜보고 싶었죠.
그러나 진달래가 평지에 피어있는 것이 아니고 경사진 산기슭에 피어있어
그것을 찾아 내려가다 낙엽쌓인 곳에 미끄러지고 가지에 찔리고
지난가는 행인들 보기 남새스러워서요.
문득, 절벽 틈에 이름 모를 야생화를 찍기 위해
진정한 카메라맨들은 얼마나 목숨을 걸고 찍을까....하는 생각까지 했던(미끄러지면서 제 몸 추스릴 생각보단 별 생각 다하지요?)
진달래찍기 연습이었답니다.
해질 무렵 카메라 들고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이제 제법 진달래 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더군요.
지는 해를 받아 빛나는 진달래를 이런저런 모드로 바꾸어 가면서 찍어보았습니다.
김혜경선배님이 링크 걸어준 마이크로 접사 사진을 좀 흉내내 보고 싶었으나
우선은 렌즈가 접사용 렌즈가 아니라서요.
제가 태어나서 진달래 가장 많이 쳐다보고 가장 많이 미소도 주고
그랬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