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논산에 갔다가 근처에 있는

황산벌 전투로 유명한 계백의 묘소를 들렀다.

 

묘를 보는 순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묘가 아름답다면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나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모난 데없는 봉우리의 곡선,

두드러지지 않고 꾸밈없는 소박함,

떼를 입힌, 아직 금색의 잔디는

포근함과 친근감 까지 준다.

묘 주위에 둘러선 소나무들은

외로움을 막아 주는 듯...

용맹을 떨친 계백장군의 얼이 그 위를 휘도는 듯...

 

과장된 표현으로 들릴 지 모르나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웅장한

에집트 파라오의 피라밋은

<저리가라>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