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순하선배님은 손목 괜찮으세요?
표정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전혀 안보여서 오히려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 했는데요.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말이 그대로 전해오는 사진입니다.
아주 옛날 결혼하고 일본 갈 준비하는 동안에
일본대사관에 근무하시는 일본가족이랑 소풍을 갔는데
하얀 목련이 정말 고고하게 피었더라구요.
목련이 일본어로 뭐냐니까 초등학교 1학년짜리 그집 딸이 "목쿠렌"이라고 가르쳐주더라구요.
속으로 일본말은 무지 쉽다고 안심햇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예전엔 꽃이 예뻐도 지금처럼 눈에 띄지 않었는데 인일 홈피에 들어 오면서 부터
예쁜꽃이 있으면 사진기에 담어 올리고 싶은마음에 아 예 차속에 사진기를
갖고 다님니다. 오늘 일본말 하나 배웠군요. 목련을 목쿠렌 이라 하는군요.
헌데 목련이 약간 분홍색인것 같은데 하얀 목련이 있나 보군요.
버지니아의 목련이 인일홈피를 숨막히게 합니다.
오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엄정행씨의 노래가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한국도 이제 곧 꽃동네가 되겠지요
그러면 동문님들이 오며가며 찍은 사진으로 홈피를 들끓게 할 것입니다.
아예 가방에 디카를 가지고 다니신다는 선배님의 센스!!!!
영희 후배, 내가 IICC 회원이 되면서 부터 아주 수년만에 아마도 10년 정도후에
사진기를 들고 얼마나 모든것이 어색했는지.그리고 사진을 찍고 싶은데도 디카가 옆에
놓여 있는데도 사진을 찍게 되지가 않더군요. 왜 그렇게 망서려 졌는지 허나 사진기가
일단 손에 잡히면 미친듯이 쏘다니지요.
허나 이제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디카가 눈에 않보여도 여기 저기 찾아서 라도
쉽게 들고 나가는 자세가 되었지요. 이제는 아예 차속이나 가방에 넣고 다닌답니다.
전에 잘 보이지도 않던 꽃들이 이제는 눈에 예뻐 보이고 어느정도 피었나 하느것 까지
눈에 보일 정도로 관심이 많아졌지요.
김숙자 선배님
목련 속에 선배님의 환하게 웃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꽃속에 사는 생활이 한가롭고 여유있어 부러움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그 사실 아세요?
아기가 예쁘고, 젊은 여자가 예뻐 보이고, 꽃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나이를 먹는 징조라고요.
이렇게 꽃이 예쁘니
어찌하지요?
산학후배 오랫만이예요.
목련꽃이 이렇게 화려한지 예전엔 미처 몰랐지요.
요즘 어느때보다도 꽃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니
즐겁습니다. 예전에 그냥 대충 꽃이 피었나 하지만 이제는
사진을 찍느라 요리조리 살피게 되니 더욱 자세하게 꽃을
보면서 어쩜 이리도 예쁘게 꽃을 만들어 우리 인간들을
즐겁게 하시는것인가 하는 더한층 창조주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있지요.
산학후배 맞어요. 예쁘다 하는것은 한때의 즐거움이지만
그뒤에는 반드시 따라오는 애석함, 절망, 실망 등이 있지요.
생명이든 무생명 이든 다 늙어가거나 달거나 하지요.
매일 지나는 길옆에 늘 눈여겨 보는 동백꽃이 오늘은 좀더 예쁘게 피어서 또 몇장 찍어 보았습니다. 하나는 흰색으로
우리 앞집의 동백은 완전 자주색꽃으로 모양도 좀 다르군요.
개강을 하여 저희 대학 교수서클들도 활동을 활동을 재개하였습니다. 교수합창반(반장은 저에요)의
어제 연습곡이 <꽃구름 속에> (이흥렬 박곡, 박두진 작사)
꽃바람 꽃바람 마을마다 훈훈히 불어오라
복사꽃 살구꽃 환한 속에
구름처럼 꽃구름 화안한 속에
꽃가루 흩뿌리어 마을마다 진한 꽃향기 풍기어라.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
한겨우내 움치고 떨며 살아온 사람들
서러운 얘기,
서러운 얘기,
아- 까맣게 잊고-
꽃향에 꽃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 속에 쓰러지게 하여라
나비처럼 쓰러지게 하여라
한시간 연습 내- 이 나이엔 진한 꽃향에도 취하여 쓰러지겠다.... 말하여 서로 즐거워했답니다.
(식물학 공부) Magnolia를 꽃식물 중 가장 하등하게 보는 견해가 있어요. 그것은
암술,수술,꽃잎,꽃받침 등 모든 꽃차례가 회오리감자처럼... spiral하게 화축에 달려있기 때문인데
즉, 식물학자들은 꽃의 각 부분 모두를 원래는 <잎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 화축이 길고 여기에 나선상으로 꽃차례가 달려 있는 것은 바로 원래 잎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지요.
더 진화된 것은 이게 점차 짧아져서 환상(ring shape)에 모두 붙어 있거든요.
실제 암술 수술이 잎사귀처럼 넓적한 것들도 자연계엔 많아요 ㅎㅎ
순애 교수님의 꽃구름속에 라는 노래를 듣고 싶군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그리 잘그리는, 노래 잘하는 그리고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 이지요. 그어느것도
나하고는 거리가 머니까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와우우 유교수님 한테 재믿는 식물학 공부를 했네요. 우리는 눈으로만 마그놀리아가 초봄에 피고
자태도 웬지 다른꽃 보다 더욱 우아해 보이고 그래서 꽃중에 꽃이라 생각했는데 하등으로 본다고요.
꽃의 각 부분이 원래는 잎이 었다는 이론 재미 있습니다.
그럼 지난번 김옥인 후배가 보여준 식물도감에 마그놀리아과 에 속하는 꽃을 보니 Hellebrose 나
Ranunclus 도 있는데 꽃잎들이 원래 잎이 였다는 같은 뜻인가요. 궁금합니다.
명옥 후배 이곳에 한국서 보다 더 오래 살었지만 영어는 그저 그렇지요.
한국서 혀가 굳어 왔기 때문에 발음이 썩 좋지 않고 그래도 살아가는데는
지장은 없는것 같군요. 요즘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미국인들 얼마나 한국말을
잘 하는지 계속 감탄을 했습니다.
김숙자 선배님, 꽃이 고운 건가요, 선배님 사진 찍는 솜씨가 대단한 건가요?
아래로 내려올수록 손에 만져질 거 같이 꽃잎이 바로 내 옆에 있는 듯 합니다.
우리 집 뒤쪽으로도 백목련 나무가 있는데 아직 멀었어요.
학교 교실 창가까지 올라온 목련도 봉오리만 봉긋한 상태랍니다.
게다가 내일은 다시 영하 3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네요.
밤에 눈이 올지도 모르고요.
목련이 피면 저도 바로 사진 찍어볼게요.
아무래도 선배님처럼 선명한 사진을 얻지는 못할 거 같아요.
영주후배, 요즘 동백꽃만 보면 무조건 차 세워 놓고 사진을 찍게 됨니다.
이렇게 예쁜 꽃들이 왜 예전엔 내 눈에 들어 오지 않었느지 모르겠어요.
한국엔 아즉가 날씨가 추운가봐요.
이러다 예쁜 꽃 봉오리 다치지 않을까 염려 되네요.
여기는 거리 어디를 가든지 Brad ford pear 흰 꽃으로
온시가 덮인듯 합니다.
영주후배, 한국의 흰 목련화를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더욱 아름다울것 같군요.
숙자언니, 담번 한국 오실 땐
인일 어느 강당(?) 공간에서 (인일에 전시장을 만들자 하죠, 갤러리...)
목련 사진전 좀 하세요. 화사하기가 엄청날거 같애요.
(물론 벽 한쪽은 동백만.... 전체적으로는 목련....
요기에다가 찬조로 김영희 후배의 <우리나라의 봄, 산하-> 사진들 더하면... IICC 잔치될거 같슴다)
(혜경언니 사진전은 워낙 프로시니까 중앙의 갤러리에서 전시하시되 흑백 사진집도 만드시고요~~/아, 난 혼자 꿈꾸고 깨고 그러네요)
선배님 밤 새십니까?
사진 올린 시간이 새벽2시.
선배님 저희들 학교 다닐때는 백목련을 수 놓았더랬습니다.
시집올때도 갖고 왔었는데 어데로 갔는지...
세번째사진은 연꽃같아요.
아름다운꽃을 보여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배님.
하지만 선배님 밤에는 좀 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