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딜 여행하면 주머니 사정을 고려치 못하고
작은거 하나라도 기념품을 사는 취미를 가졌는데, 이번 두륜산 대흥사/유선관 및 보길도 여행에서는
대흥사 기념품점에서 장미문양의 헝겊 가방과
-꽃 한송이 꽂아두는 작은 수반과 (오리 한마리와 송사리떼 그림이 그려져 있음)
-향을 피울 수 있는 연잎 문양의 향 받침대(용어를 모름)를 구입했다. 모처럼 맘에 드는 Good_Buy.
눈큰 영자야, 웰컴!
가방이 날 닮았다고라? (장미 꽃잎차례를 저렇게 표현하는 장난이 내 주특기임) (더 알아보니 불교 만다라 문양이래)
불교 가게에서 파는 가방들이 좋아서 벌써 몇번째 사는데... 서랍이(주머니) 많아서 무척 요긴함.
위 사진에 송사리가 잘 안나와서 다시 찍어 보았다. (전영희 싸부의 웃음소리가... 환청됨) 바탕의 레이스 손수건은 가게에서
선물로 준거고; 나무 수피(bark) 위에 장미꽃잎처럼 자란 지의류(Lichen)는 조류(algae)와 균류(fungi)의 공생체. 공기가 맑으면
살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치명적으로 약해서 환경오염의 지표생물이지.
그러니까... 이번 지도/해남 여행의 Souvenir는 손수건과 지의류 자란 나무껍질 까지 총5종임다- (요런 나무때기 기념품은 꼭
줍지요, 지난번 그랜드캐년에서 가져온 나뭇가지도 아직 책상 위 선반에 있음) 아참, 오른쪽 구석에 조금 보이는 둥근 유리병은
인진쑥과 기타등등을 완전발효 시킨 무색무취의 액체인데 주름살 개선에 확실히 효과가 있어요. 이번 모임에 발효에 있어
신의손인 신사장이 가지고 온 작품; 장래 상품화 계획- 곰곰 생각해보니 항상 그지역 '지도'를 젤 중요한 기념품으로 일단 챙기지요-
향받침대 연잎 위 개구리 좀 봐! 넘 귀엽지 (가격은: 한송이꽃 수반 및 연잎 문양 향받침대 각 8,000원; 가방 35,000원 계 오만원:
인사동보다 훨 쌉니다)
순애후배의 취미, 그릇도 용도에 따라 가지 가지 다르군요.
수반 이라 함은 꽃 한송이 를 물에 띄우는것? 그리고 향을 꼿을수
있도록 만든 향그릇이 예쁘군요. 장미모양의 가방도 예쁘고
그속에 정리 하도록 주머니가 많은 모양이네요.
그정도 돈을 쓰고 얻는기쁨은 그이상일테니 그리고 볼때마다
흐믓하고 기쁘고 아주 일등 쇼핑을 하셨습니다.
나도 마음에 드는 그릇을 사면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 기쁘며
또 그릇을 쓸때 느끼는 마음 또한 흐믓하답니다. 나는 China 를
좋아해서 순애후배 마음을 너무나 잘 알지요.
숙자언니, 네--- 맞아요!
자세히 보면 꽃 한송이 수반은 한송이 한가지를 비스듬히 꽂아 안정시켜 놓을 수 있은 고리같은 구조가 수반 둘레에 하나 있구요
(그러니 꽃 한송이가 옆으로 기대 있게 되나봐요) 향 받침대는 꽃심같이 생긴 부분이 들리는데 그걸 열어 거기에 향을 넣고
태우는 것 같습니다. (아님 그냥 향을 두고 냄새만 나게 하는건가?)
이걸보니; 새삼 불교가게들의 특징이 떠오르는군요 (수제품들, 차와 향, 다기 등 한국적인 것들을 팔음)
또 가토릭 가게들의 특징도요 (이태리제 조각 성물이 많은 것 같음)
기독교 가게들을 보면 테이프, CD와 책 등 인쇄물이 많음.
유선관 병풍에 써있는걸 보면 종교는 모두- 나쁜짓 말고 착하게 살라 고 가르치는 것인데, 종교적 특성은 가게만 봐도 명확하네요-
한국도 이제는 다양하게 그릇Set를 즐기는 가정이 많아요. 한국도자기다.... 행남자기다.... 제품들도 좋지만
양수리 쪽 드라이브 하다보면 경기요의 전통을 잇는 작은 가마들이 있어서 저마다의 멋이 살아있는 그릇을 빚어 판답니다.
또 제가 일하는 대전, 그 인근의 옥천에 옥천요도요... 이런 곳들은 대개 풍광이 좋고 별식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숙자언니, 다음에 한국 오실 때는 국내 여행 시간을 좀더 할애하세요! 대전 인근은 제가 안내할께요-
언제 기회가 될찌 모르지만 순애후배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인 이래도 가본곳이 거의 없지요. 주로 서울에서 몇일 있다
오는 정도 였는데 다음엔 시간을 많이 내서 구경 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어디나 아름답고, 어디나 유적투성이이기 때문에...
지도에 모눈종이를 올려놓으시고 1,2,3,4,5....하는 식으로 다녀보세요. 아님, 이번엔 경기도 다음엔 강원도 식으로 여행해보시면
제 말이 맞는걸 아시게 돼요. 미리 여행책을 사서 무엇무엇은 반드시 본다....는 계획을 짜셔야 합니다.
세계 좋은곳 다 다녀보신 권장관님도 이번 해남여행에 넘좋다, 행복하다, 이렇게 좋은 구경 난 생전 첨이다.... 를 반복하시더
라니까요ㅎㅎ (제 경우는 서방님이 하도 여행을 좋아해서 그간 우리나라를 지그재그로 누볐슴다).
멋스러운 가방과 기념품들이 순애를 닮았다.
지난 총회 모임 후 참석한 친구들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기억해 준 따뜻한 마음 고마웠단다.
공사다망한 가운데에도 홈피에 들러 근황을 올려주는 부지런함이 오늘의 순애를 있게한 힘이 아닌가싶다.
언제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