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친구들아~ 고백할게 있어..
이제 앞으로 시리즈로 나오겠지만 ㅎㅎ
인일 다닐 때 나 청소 하는거 너무 싫어 해서 점심시간에 후딱 먹고 옥상에 가서
숨어 있었더랬어. 청소하는걸 좋아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나를 제외한 친구들은 열심히 의무를 다 하는데
나는 옥상에 내려 쬐는 햇빛이 넘 좋고
쓸고 닦는 것을 무슨 시간낭비 인양 옥상 귀퉁이 잘 안보이는 곳에
숨어서 긴장속에 여유를 즐겼단다.
가끔 규율부(?) 언니들이 올라와 보곤 했지만 그 시절 내 몸이
빗사이로 막가일 정도로 가시였기에
들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내 반 친구들
속으로 날 얼마나 미워했을까?
얌체라고..
그래도 내짝들은 날 오히려 보호해 준 것 같다.
근데 청소하는것 싫어 하는 내가
어질러져 있는 것은 무지하게 싫어한다는
그런 모순을 안고 결혼 전에는 늘 도움을 받을 수있엇건만
결혼해서 너무 힘들었다.
청소할 시간에 피아노가 더 치고싶고
책도 더보고싶더라.
그러다가 주위를 들러보니 많은 여자들이
직장생활도 잘하고 집도 항상 깨끗하고 요리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 키우더라고. 너무 신기하고
놀랍더라. 위대한 여인네들이 나를 절망(?)하게 했어.
인일 시절 꾀 부리지 않고 열심히 친구들과 청소하고
그랬다면 ,청소하는 진취적인 방법을 좀 더 일찍 알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시절 그 얌체는 나이 오십에 철이 들어(한국에 나와서)
열심히 닦고 치우는, '오늘도 살림의 여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줌마가 되었답니다
정도가 조금 지나쳐 침대 시트 벼개 까지 풀먹이고 다리지 않으면
사시 사철 잠을 못자는 그런 아줌마가..
친구들아~ 용서해 줄꺼지?
나 대신 열씨미 청소해 준 친구들 고맙고 미안해~~~
선화야~
난 청소시간에 무얼햤는지도 가물거리는데? ㅎㅎ
점심시간에 학교방송은 열심히 들어었는데...
그때가 청소 시간이었남?
그랴서 나는 용서고 뭐고 할 자격도 없는게야
너는 아직도 그때를 확실히 기억하다니...
그러니까 주체의식이 있는 행동을 했다는 증거네^^
앞으로 너의 "고백"편을 기대한다.
사진보다 글로 보이는 너에게서 무한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구나.
독일의 낭만파 로버트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을 올릴께.
눈팅만하는 친구들도 들으면서 어린시절 추억해보기를 바래염~
Robert Schumann
Vladimir Horowitz
"Kinderszenen" is German for "Scenes From Childhood." This is a 1962 studio recording from New York City, and it's the bonus track from the album Horowitz Live and Unedited.
Schumann's music is often imaginative and autobiographical, and this piano cycle is no exception. I encourage listeners to follow the music (movements are listed below) while retrospecting about being a child?like Schumann did when he wrote Kinderszenen in 1838 :)
Movement 1: Von Fremden L?ndern Und Menschen (Of Foreign Lands and Peoples)
Movement 2: Kuriose Geschichte (A Curious Story); starts at 1:33
Movement 3: Hasche, Mann (Blind Man's Bluff); starts at 2:42
Movement 4: Bittendes Kind (Pleading Child); starts at 3:18
Movement 5: Gl?ckes Genug (Happiness); starts at 4:13
Movement 6: Wichtige Begebenheit (An Important Event); starts at 5:02
나는 혼자 청소했었지...
어느 틈에 다 도망(?)가서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도맡아 하다보면
매점에 가서 군것질하다 온 친구들 중 양심있는 친구는
걸상이라도 내려주면서 미안해했다구~~~^*^
그런 나~~
그때나 이때나 일복이 많아유~~ㅎㅎㅎ
일복 없는 이들~~ 부러워라~~
선화가 복을 잘 타고 난거지 뭐~~
그 시절 영희는 모범생이었어. 책임감 있고 ..난 너에게 언니 필을 받았었는데..
그래서 선생님들이 널 신임하고 총애하지 않았을까?
후에 중학교 교사로 근무할 때 영희같은 애들 너무 이쁘더라 ~~
선생님들은 아이들 눈속임 하는 것 다 알거든.
그리고 일 복은 고등학교 때 꾀부린 것 다 더해서 보너스로 많이 받아
지금까지도 엄청나게 댓가를 치루고 있는 중이야~~
몇년 전 영희 보았을 때, 이제는 오히려 동생필을 받았다구.
네가 나 보다 일을 훨씬 적게 한 것 같던데? 혼자 몰래 알고 있는 비법이 있는가봐.
근데, 영희야! 아직도 섭섭한거야? 혼자 청소한게~~ 이왕이면 용서한다고 해주라.
아님 너네 집에가서 내가 청소한번 해줄까? ㅎㅎㅎ
나는 나 혼자 도망 간 줄 알았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매점으로!!
난, 매점에는 안 갔어.. 옥상에 꼭꼭 숨어 있었다구 ^*^
선화가 할 앞으로의
~~고백~~~시리즈 기대된다.
몇일전 아는 분에게 들었는데
용서는 하나님만이 하실수 있는것이고
우리들이 하는것은 이해라고 했단다.
그냥 들은 말이니~~심각하게 생각지는 말그래이 ㅎㅎㅎ
선화 ! 반가우이~~~
오랫만에 들어오니 새 칭구들이 많이 왔네
나는 그 시절 청소도 열심히 했는데
아직까지 일복은 그대로이네
선화는 나를 기억 할런지?
고1 때 같은 반이었어 한 때 속눈섭이 긴 김희선이랑
함께 몰려 다녔었지?
홍여문 옆에 선화 너의 집에도 몇 번 갔었는데
그 때 네 동생들이 내 별명을 '고추장' 이라 지었는데
왜 그랬지?
어느날 너는 규율이 엄격한 우리학교인데
사복을 입고 등교하여서 친구들이 깜짝 놀라 물으니
이유는 간 밤에 도둑이 들어 벽에 걸려 있는 교복을 도둑 맞았다고
아마도 명문학교 교복이어서 그랬나부다.
영숙아! 안녕!!
나도 잊어버린 일들을 어찌 기억하고 있었니?
난 남동생 셋밖에 없어서 학교 친구들을 무지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학도 여대를 갔는지도.
집이 학교와 가까운 편이라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가는 것 좋아 했나봐.
그런데 그 시절 도둑이 무조건 닥치는 대로 집어 넣었는지 아침에 등교하려니 교복이!!!!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선배언니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웃기는 일이었네..
혹시 나를 짝사랑 하던 사람이 있어 옷이라도 하고 가져간것일까?(꿈도 야무지지?)
너도 기억 하겠지만 실눈에 까만피부, 막대기 세워 놓은듯한 깡마른 나를 어떤 눈 먼애가
옷까지 훔쳐 갔을까나.
지금 내가 소설을 쓰고 있는거야.
하하하~~선화야~~정말 재미있다~~*^^*
그 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 로구나~~
용서? 해줄께~~
난 겁이 많아서~~열심히 청소했던 걸로 기억한다~~
선화는 살림의 여왕으로 변신했으니~~~다행이고~~
난 아직도 살림의 여왕은 고사하고~~
매일매일 헤매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