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법정스님의 글은 맑고 향기롭다.
한동안 책을 멀리하다보니
읽어 보지 못한 책이 많았다
오늘은 문고에 가서
한아름 스님의 책을 들고 왔다.
특히
"아름다운 마무리"가
가슴에 와닿는다.
영희야
홈피 대문의 책사진이 앙징맞게 보이는 것이 예쁘다~
나는 이분글을 아직 못 읽어 보았는데
니가 다 읽은 후 독후감 부탁해도 되지?ㅎㅎㅎ
웬지 슈베르트의 미사곡 중에서' Kyrie' 가 떠 올랐는데,
종교가 다른 분이시라 실례가 될까 음악 올리는 것 삼가했시요...
책보다 잠을 놓친거야?
지금 보니 새벽시간이었고만...
어제 법정스님에 대한 글을 읽어보았더니
초종교적이셨던 분이셨더라고.
그래서 슈베르트 미사곡중 Kyrie를 올리는데
비엔나궁중교회에서 비엔나 소년 합창단과 성인합창단의 연주로..
안 어울리면 쪽지로 no 보내셔~
그럼 삭제할께니...
Franz Schubert Mass no. 6 in E flat majo Franz Schubert Mass no. 6 in E flat major, D950
Hofburgkapelle Wien 1976 ...
어- 옥인후배, <키리에> 올려주셔서 넘 고마워요.
제가 교육부 파견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에 가서 공부할 때(1993)합창단을 세개 했어요.
그중 Trinity-Hall College의 Music Society~~ (오디션 없이, 하고싶은 사람 누구나 들어가서 하는 곳이라 ㅎㅎ)
3회 가량의 공연을 고색창연한 채플에서 했지요..... 그중 슈벨트의 MASS 키리에, 영국작곡가 패리의 <I was glad> 등
한국 음악이 흉내도 낼 수 없는 엄청남... (서양음악은 원래 그네들 것이니...)
-성가대에서 여성을 배제하고, 그 음역을 소년들에게 부르게했던 전통이죠.... 그래도 조그만 것들이 저리 어렵고 깊은 노래를
부르니... 좀 웃음나네요.
-참여한 합창단 다른 하나는 케임브리지 한인교회 성가대: 내가 조직하고 지휘했죠/ 그담 우리집 애들 다니는 학교의 학부형들로
만들어진 학예회의 성탄합창단)
위에서 부터 글을 읽다가 ...
Kyrie... 올렸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하고 있는중...
이렇게 올렸구나...
너무 잘했어 *^^*
그 분은 [어린왕자]에서 [바하]의 화음을 느끼신다고도 하셨으니..
우리들의 이 추모 페이지에 [슈벨트-키리에]가 울리는 것도 좋아하시리라...짐직되어 ^^
이곳저곳 너무 좋은 선곡들...
감사해... 옥인아 ^^
그리구... 다음에 내가 비엔나가면 위에 언급한 교회..
비엔나소년합창단이 노래하는 아침예배에 가고 싶다 ^^
또 그리구.... ^^ 좋은 발견 하나!
유튜브 화면을 더블클릭하면 음악을 계속들으면서 다른 페이지들로 이동할 수 있구나... *^^*
(나만 모르는 거였나? ㅋ)
은화야~
잘 지냈니?
니가 오려던 날짜가 벌써지나갔구나...
그 시기에 나 혼자라도 파리를 훌쩍 다녀올까했는데,
마침 자연탐사일행과 돌아다닐 일이 생겨서 진정했지 ^^
갈대밭에서 은화 생각도 하고
겨울의 흔적을 보면서 자연의 윤회를 느꼈어.
비바람에 쓸어진 거대한 나무에서 새롭게 돋아나는 봄의 싹들이 햇빛반사 속에 찬란하더구나.
참 자연은 나에게 무한한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물론 그 성당에 갈 수있지.
헌데 평소에는 합창단이 뒤에서 노래를 부르니까
여기 동영상처럼 연주회 분위기는 아니야.
일요일 아침마다 하는데,
표를 미리 사야 볼 수가 있어.
그러니까 일요일을 끼인 여행일정으로 와야 본단다.
ㅎㅎㅎ 좋은 발견을 이제라도 했으니 다행이네..
우리 홈피에서라도 자주 만나자.
잘 지내라
성탄절엔 길상사에 등을 밝히는 분이셨다니
장엄한 미사제례곡을 마다하시지 않을꺼야~~^*^
나는 개인적으로 참 좋구나!
요즘은 밤을 지새는 날이 자주 있네...
주위에 불면증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많아. 이 나이에 공통적인 증세인가봐!
오늘도 또 눈이 와~~
아주 고운 눈이...
영희 후배님, 어제 마침 법정 스님의 49재 중 초재에 다녀왔습니다.
매사에 철두철미하셨던 스님의 성정이 길상사 곳곳에 배어있었습니다.
경내는 참으로 검소하고 아무곳에도 군더더기가 없이 깨끗하여
저절로 두 손이 모아지더군요.
법회가 끝나고 전철역까지 셔틀버스가 있다고 하여
서둘러 내려오자 잠시 후 작은 마을버스가
길게 늘어선 줄을 차례대로 태우고 절을 빠져나갑니다.
몇 년전까지는 많은 신도들을 실어 날아야 하니
대형버스가 움직였으나 법정 스님께서 그걸 보시고 이렇게 큰 버스는
우리절엔 어울리지 않는다 하시어 작은 버스 두 대만이
번갈아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답니다.
가슴을 울리는 무수히 많은 법정 스님의 말씀들이 오늘 유난히 그리워집니다.
유 교수께서 좋은 글귀를 보고 완벽한 해석을 해주셨군요.
저도 한번 연습해볼게요.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모든 악한 행을 하지 말 것이며
중선봉행: 모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여 (액자 속엔 제선봉행이라 쓰셨네요- 사실 이말이 더 이해하기 쉽네요)
자정기의: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것
시제불교: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가르침을 깨달아 저같이 소극적인 신자는 대승적으로 열심히 실천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날 전시회 때 선배 왔다고 이것 저것 챙겨주어 고마웠어요.
어머님의 따뜻하신 손길에도 감사드리고요.
참고로 법정스님 추모 일정 알려드립니다.
3/24, 3/31, 4/7,(길상사), 4/14(전남 광주 무각사), 4/21(길상사), 49재4/28(송광사)
시간은 모두 오전 10시입니다.
영희야...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말들 담은 책 몇권은.
[소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너의 부지런함은 정말 무한한 것 같구나. ^^
이런 글도 있네요: 무소유 성단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명균)
법정 스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우리 곁을 떠나시자 많은 이가 슬퍼하고 허전해한다.
법정 스님은 오래전부터 무소유를 강조하셨지만 사실은 많은 것을 소유하셨고 지금도 이 세상에 많은 것을 소유하고 계신다. 법정 스님은 사람을 끄는 힘이 매우 강하여 우리 모두는 스님이 남기신 자취 속에서 맴돌고 있다. 차가운 봄비가 왔다가 그치고 눈이 내렸다가 그치고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법정 스님이 떠난 날, 무소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광활한 우주에도 널리 퍼져 있다는 내용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발표됐다. 유능한 젊은 두 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의 박홍수 박사, 프랑스 CEA천체물리연구소의 황호성 박사)과 필자가 우주에서 떠돌아다니는 무소유 성단을 대규모로 발견한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시간을 내서 밤하늘을 보자. 별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데 요즈음 같은 봄철에는 처녀자리가 잘 보인다. 우리 눈에는 별만 보이지만 별과 별 사이를 망원경으로 보면 먼 우주에는 많은 은하가 있다. 은하는 1000억 개의 별이 모인 거대한 항성계이다. 이 거대한 은하가 수천 개 모인 더욱 거대한 은하계가 있다. 그런 은하계를 은하단이라고 부른다. 인간을 별이라 한다면 도시는 은하에 해당하고 국가는 은하단과 비슷하다.
은하는 소유욕이 강해서 별과 함께 구상 성단도 많이 갖고 있다. 구상 성단은 100만 개의 별을 가진 성단인데 둥글게 생겨서 축구공 성단이라 한다. 우리 은하는 이런 축구공 성단을 160개 정도 갖고 있다. 그동안 발견된 축구공 성단은 대부분 은하가 소유한 것이다.
이번에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은하와 은하 사이를 방랑자처럼 떠돌아다니는 축구공 성단이 대거 발견됐다. 이 성단은 특정한 은하의 소유가 아니다. 무소유 성단이다. 이 방랑하는 성단이 퍼져 있는 영역은 은하가 차지하는 영역보다 훨씬 넓다. 즉 아무것도 없는 듯이 보이는 우주공간에 방랑 성단이 널리 퍼져 있다.
축구공 성단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매우 어두운 별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망원경으로 찍은 영상자료에서 우리 은하에 있는 별과 멀리 있는 축구공 성단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성단을 찾는 일은 넓은 갈대밭에서 바늘을 찾는 일과 같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아무도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했다.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작은 왜소 은하에서 이 방랑자 성단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빅뱅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왜소 은하는 소유욕이 강하지 못해 성단을 자유롭게 풀어줬다. 그리고 이런 성단이 오늘날 은하와 은하 사이를 방랑하고 있다. 방랑 성단의 정체는 아직 잘 모른다. 앞으로 자세히 연구하면 빅뱅 초기에 은하와 별이 태어나는 비밀의 과정을 밝힐 수 있다고 예상한다.
우주에서 눈에 쉽게 띄는 것은 소유욕이 강한 천체이다.
많은 별과 성단을 거느린 은하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러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에는 아무에게도 구애받지 않는 무소유 성단이 방랑하고 있다. 무소유 성단도 사실은 거대한 은하단에 속해 있다.
법정 스님이 무소유를 강조했지만 많은 사람이 스님 주위에 몰려 있듯이 무소유 성단도 은하단에서 맴돈다. 그런 점에서 법정 스님은 은하단과 비슷하다. 스님 스스로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많은 이를 소유한 셈이다.
무소유. 진정 무소유인가?
철학자 윤구병은 무소유는 공동 소유의 다른 이름이라고 했다.
無所有 !
주신 "바람" 부채(扇) 부칠 때마다
부드러움을 느낌니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