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빈포(?)에 사는데요~~

5층아파트, 1층에 산답니다.

지은지 40여년이 되다보니

은행나무랑 산수유등 나무들이 숲을 이뤄, 해가 잘 안들어 온답니다.

덕분에 저희는 숲에서 사는 것 같지요.

화단에도 그늘이라 아무리 예쁜 꽃모종을 사다가 심어도 꽃을 못피우네요.

수선화는 겨우 잎만 올라와 가을까지 그러고 있어요.

한번은 청계산에 갔다가  노루귀군락을 발견해서

서너개 데려 왔어요.

그늘에서 자라는 야생화가 뿌리를 내리더군요.

그것도 봄이 될즈음엔 관리아주머니께서 낙엽을 쓸어 낸다고

그 여린 꽃(바닥에 기다시피~)을 대차게 쓸어버려 가슴이 아프답니다.

제가 작은 조약돌을 주워, 

뺑 둘러 울타리를 만들어 보호구역을 만들어 주었지요.

봄마다 제 디카에 담아주는데, 올해는 추위에 아주 빵끗 웃는 얼굴이 아니네요.

춘천 셋째언니(5.유인애)네 집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을 뜰에 가지고 있는데...

거기 식물 모두가 가족들이 야산에서 하나씩 찾아 데려온거랍니다!

춘천 유인애선배님댁 정원,

언제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야생화꽃 출사 하고 싶네요~~~~~~~~~~~~~!

노루귀잎새의 무늬도 귀엽고,

보송보송 털도 귀엽지요?

몇종류 되어서 무늬색이 약간 짙은 것은 분홍꽃이 피고요~

옅은 것은 하양색 꽃이 피더군요.

꽃이 먼저 피고,

꽃진다음  잎이 나와서

숲을 지키는 야생화~~~

빈포라구 그런 데가 있어요~~~ㅋㅋ

열악한 환경속에서 이사도 못가고 살고 있지만...

나무들이 많고 뒷쪽으로 한강구경도 나갈 수 있기에 그나마 위안받고 산답니다. 

아직도 110볼트 전압에, 수도에서는 붉은 녹물이 나오는,

시대에 한참 뒤떨어지게 살고 있는 곳이지요!

총생, 열편, 총포~~

저도 모르겠심더~~^*^(유선배님이 답변해주시겠죠?)

그런거 모르고 그냥 아름다움만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