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매실은 정말 좋은 기능이 많아요. 넘넘 좋은 열매입니다. (순하언니 방법처럼 된장고추장에 박았다가 먹는 것이 보편적임)
숙자언니께 매실/매실명인 관련 동영상 보내드릴께요. 보시면.... 한 알도 못버리실걸요.
우리나라에 [매실명인] 이름을 받은 여자분이 있어요. 홍쌍리 여사-
대단하고 멋진 분이죠! www.naver.com 검색창에 매실명인 쳐보시고.... 찾아보세요.
도토리고 매실이고 한국사람들은 버릴게 없이 다 요긴하답니다.
그러나 먹을걸 갖다주신 서양분은 따듯한 분이네요.... 자비심이 있네요
선배님
사진 촛점이 매화에 맞질 않고
뒷배경에 맞았어요.
의도적으로 그러하셨다면 괜찮고요
혹시 셧터 누를 때 어찌 하셨나 궁금해서요.
셧터를 완샷으로 누르기 보다
반쯤 누르고 있으면 스스로 칙칙칙 거리면서 촛점을 잡을거예요
그 때 맞았다 싶으면 꾸욱 눌르세요
반셧터 아시겠지만 한번 더 말씀 드렸어요.
.
영희 위원장님, 의도적이면 아주 사진 기술이 띄어난 정도지요.
그냥 찍어 대니까 그모양이 되었네요.
가르쳐주신 반셧다 오늘 처음 배우는데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전에 가르쳐 주신 유리 액자에 담긴 사진 찍는법 하고
자동차 안에서 달리면서 밖을 보면서 찍는법이 어디서 말씀 해 주셨는데
복사해서 철을 해두고 배워야 겠습니다.
김숙자 선배님의 못말리는 학구열 때문에 또 웃었어요.
그런 선배님이 난 좋아요.
매화는 저렇게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 아닌 줄 알았어요.
친구네 매화밭에 꽃이 피면 저도 찍어올게요.
아니 그 친구가 사진 전문가 수준이니까 찍으면 퍼올게요. ㅎㅎ
요즘 법정스님의 입적으로 관련기사가 신문에 많이 오릅니다.
어제 원불교 박청수 원로교무 이분이 추모글을 조선일보에 올리셨는데.....
{매화 가지에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고 댓잎이 부서지는 봄햇살이 향그롭습니다.
꽃가지에 향기 번질 때쯤 다녀가십시오}라는 스님의 편지를 받고 교무님은 길을 나섰는데, 편지 겉봉에는 [순천 91.3.4.]였다고요.
법정 스님이 교무님 곁으로 다가와 {얘들이 겨울부터 꽃망울을 서서히 부풀리면서 참으로 오랫동안 망서리다가 피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망서리다가 피니까 이렇게 향기도 좋은가 봅니다} 하시더랍니다. 스님은 만개한 나무를 가리키며
{저것은 이제 혼이 다 빠져 나가버렸어요} 하며 허허로운 미소를 지으시더라..... 합니다.
(저도 이런 대화를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제 귀에 이런 어휘들을 울려주고 싶습니다.)
한그루 나무의 일년열두달....
꽃몽우리를 맺고 열고 또한 꿏이 스러지는 과정을 저리 절절히 느끼고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꽃이 만개했을 때는 이미 혼이 다 빠져 나갔다...... 이미 죽어가는 것이다 라는 지적이지요.
전 식물학자인데, (물론 주전공은 non-Vascular Plants 즉 녹조홍조갈조,식물플랑크톤 등이지만)
식물을 대하는 순간이 참 짧아요. (그러니 식물에 대해 잘도 모르고 어떤 때는 식물이 남 같아요)
그러나 재야의 식물애호가들은 이렇게 오~래 식물과 벗하여 지내기에 그들을 매우잘 알고 이해하는 정도가 박사교수를
능가합니다. 예를 들어 심천의학을 만드신 심천 박남희 선생님....
이분은 소나무가 송진을 바닥에 떨구면서 딴 식물들은 여기 살지 마라.... 하는 것도 보고들었다 합니다. 어떤 때 장마가 넘 클 때는
숲이 그대로 밑으로 내려온다고도 하데요, 나무들이 함께- 두 눈으로 똑바로 보았답니다. 이런걸 보고 느끼고 나무와 대화하고 그러면,
인간의 세상은 싫어지고 재미가 없어진대요. 삶의 바람은 오직 하나! 숲으로 산으로 돌아가리라-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천년학(=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후속편), 거기서 매화꽃잎이 엄창 날리면서 부자할아버지(장...)가 죽지요.
그집이 해남 유선관인데, 제가 내일 그곳에 가거든요.
이번엔 디카 꼭 충전해 갈께요ㅎㅎ
그곳의 매화를 찍어서 숙자언니 사진에 붙여서 올려보렵니다.
사족: 박청수 교무님이 어제 조선일보에 투고하신 윗 글에서
법정스님이 손님 차대접하시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먼저 다향 그윽한 녹차-
담번엔 구수한 우롱차-
그담 마지막으로 홍차-
세종류의 차를 다기를 바꿔가면서 대접하시더라고-
순애후배의 글 한참 음미 하면서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꽃이 만개 할때는 이미 혼이 다 빠져 나갔다 하는 지적이
너무나 멋진 말씀이군요. 아마도 혼이 다 빠진 나무에 재 충전이
필요하겠지요.
차도 차 나름데로 차기를 바꿔서 손님 대접도 하시고
정말 멋진 분이시군요. 이번에 중국 호텔에서 마시는 우롱차가
얼마나 은은한 향이 좋던지 정말로 차도 좋지만 차가 담긴
찾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차맛을 한층 돗구는 기분이었답니다.
해남의 매화 사진 기대 하겠습니다. 나도 매화꽃이 보이다면
다시 올려 보고 싶군요.
매화꽃 줄기가 줄장미처럼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면서 피는 매화도 있군요
신기해요.선배님덕에 아름다운꽃 구경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