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몹시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겨울이 추워야 해충도 죽고 한해 농사가 잘된다 하지요
꽃샘추위 눈보라 속에 용케도 잘 견디고 있는 춘삼월 꽃망울이

머지않아 만개할 그날을 기다려보며 삼가 선후배님들 전에 인사 올립니다.
금번 신임 정보위원장직을 맡은 11회 전영희입니다.
대선배님들도 계시온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송구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 자리에 이르고 보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셨던 선후배님들 모습이 한분 한분 떠오르는군요.
 
한때는, 홈피를 만들어 놓고 사람 모이는 공간이 되도록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했었고,
한때는, 홈피로 인한 가슴 여린 짝사랑 열병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밤도 많았습니다.
또 한때는, 어미 된 심정으로 무럭무럭 커가는 자식 바라보듯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일인들의 한마당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력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아마추어는 어떤 일을 할 때 " 그렇기 때문에 안 되고 "," ~때문에 못하고" 핑계를 대며 빗겨 가려하나
프로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며 일에 책임 있는 정신으로 임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굳이 아마와 프로를 구분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든 인일인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정신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같습니다.

 

동창회 사이버 커뮤니티의 꽃이라 불러도 될 만큼
성숙하고 만개한 인일홈피는 인일인의 자존심이며
세계각지에 거주하는 동문들의  향수를 달래줄 마음의 고향이고
뒤이어 배출되는 후배들과도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사이버 터전이 되었습니다.
특히,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총동창회장님을 도와
국내외에 흩어져 살고있는 인일인들의 가교역할을 하는 공간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정보위원장이라고는 하지만  전임 위원장님들에 비해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즐거운 놀이마당으로서, 정보교환 공간으로서 튼튼히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 정보위원회와 각 기수 게시판지기님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홈피사랑에 쏟아붓는 선후배님들이
쓸고 닦고  함께 한 것을 기억하며  빠른 시간 안에 정보위원들을 선임하여 고민하고 꾸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우리들의 이 공간은 선후배간 사랑과 우애가 넘쳐
원형교정에 흩날리던 아카시아 향기로 가슴 설레고
분숫가 빨간 장미에 취해서 해지는 줄 몰랐던 여고시절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홈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을 기억하며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3월 11일

 

11회 전 영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