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바람세찬 백령에도 봄이 오는기운이 느껴지누나,

미선네서 한복 한벌 얻어입고 머리 예쁘게하고

나풀거리며 다녀보고 싶구나,

한번 해 보고 싶구나,

한복 입어본게 언제였더라,

찌뿌둥했던 내 마음에도 봄은 오는가

꽃밭에도 파릇파릇 뭔가 돋아나고 있고

얼어죽는것 같던 화분에도 꽃이 피어났어

다 죽은것 같다가도 생명의 신비를 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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