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한 삼년전인가?
봄 철에 구례 사성암에 갔었다.
명애가 꼭 가보고 싶다고
어떻게 가는지 알아보고
찾아 찾아 구례로 섬진강으로 길을 나섰다.
요즘은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는 곳,
대길이가 송태하를 처음 쫒아 갔던 절이 바로 여기라는데
깎아지른 절벽 위에
기둥을 세워 지은 이 곳은 약사전이다.
너와 갔던 그곳을 다음해 봄에도 들렸던
절경인 사성암이였는데 '추노'도 찍었구나.
이때 붉은철쭉이 만개했었는데
혜동이 의상이 빨강바지에 철쭉색 상의 였었지 아마도??
그 사진도 있으면 올~려~ 봐~~ 봐!!
그 다음 해에 또 갔다구???
그랬었구나...
사성암을 뒤로 하고
섬진강으로 go~ go~~~~~
섬진강가에서
쉬며 놀며~~~~~~~~~~~~~~~~~~~~
내 기억이 맞았지?
첫번째사진 : 철쭉색과 똑같은 혜동이 의상이 강렬했었었지..
두번째사진 : '섬진강의 봄' 이라고 제목붙이면서 바탕화면에 올렸고
세번째사진 : 연둣빛 아련한 섬진강가에 앉아서..
아~ 저 봄 바람난 여인들을 어~찌~허~리~
혜동이의 사진실력이 명작으로 길이 남아 3년만에 오늘에 빛나다니..
나 너무 감동먹었나??
너, 이 사진들 이메일로
보내줬었는데... 잘 안 봤나 보네.
섬진강의 봄~ 바탕사진
그거 좋은 생각,
봄 바람이 솔~솔~ 불어 올 것 같으이...
그 바람 타고
피아골 연곡사로 가보더라고~~~~~~~
봄바람 여인??
꽃바람 여인??
새로 돋아나는 아기 잎새들의 연초록 물결..
요기서 깔끔한 절밥을 먹었드랬다.
절밥 먹기전에 부엌에 미리 들어 가서
보살님을 도와 식사준비하고 있는 명애...
절부엌이 새로 개조하여 이렇게 신식이다.
혜동아!
연곡사도 참 좋았었지.
작년에는 절방에서 녹차대접까지 받았지.
봄 바람난 여인의 사진 뽑아서
TV앞에 놓고 보니 조~오~타~
이듬해 또 갔을때
약사전에서
치롸가 불전을 내더니
혜동이 생각이 난다며
날더러 절을 하라더라
그래 남편이 하라니
혜동이 쾌유를 빌며
삼배하던 생각이 나네
진짜로 눈물 난다.
갈매못 성지에서도,
연곡사에서도...
가는데 마다
이 못 난 친구 생각하며
기도를 드리고
삼배를 해 주었다니...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한
너희들의 사랑~~~~~~~~
어찌 다 갚을 꼬...
지금은 우선 완쾌되는 것이 보답이겠지!
연곡사를 뒤로 하고
청학동으로 달려 달려 갔다.
꼬불 꼬불 한참을 달려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골짜기 속으로 들어 가니
청학동 삼성궁이란다.
입구에서 징을 세번 치면 안내원이 나와서
문을 열어 주고 장소에 대한 안내도 해 준다.
들어 가니 딴 세상에 온 듯이 조용하고 신비로웠다.
산 속의 맑은 공기 마시며 넉넉한 미소를 품은 여인
삼성궁을 나와서
그 옆에 위치한 청학동 예절학교 마을로 가니
수련관 건물들이 있고, 우리 옛 것을 지키고 가르치는 소중한 분 들이 계셨다.
명애~ 정말 청학동까지 차 달리느라
정말 수고 많았었지.
그래서인지 넉넉한 미소가 아름답구나.
앞날에 만사형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니 저런 사진들을
어느틈에 찍었는고
혜동아
니덕에 다시 한번 추억에 빠져본다
눈에 선하네
섬진강변에 벗꽃부터.......
올 가을 여행을 함께해서
3년뒤 다시 ......
그러게,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더냐!
나도 사진들을 다시 찾아 보다보니
저렇게 징을 치면 누가 나와서 문 열어주고
그런 생각들이 나더란 말이지...
이제 발길을 돌려
화개장터로 쓩~~~~~~~~~~~~~~~
쿵짝 쿵짝 쿵짝짝...엿가위 소리가 흥겨운 장터~
장터 근처에 맛 있기로 소문 난 옛날 팥죽 집으로...
시장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정겨운 음식~뜨끈한 팥죽
사성암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구례평야와 섬진강이 다 내려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