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새해가 되고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영원히 겨울이려나 했더니...
웬걸?~ 엊그제 근교산책하다 보니
따땃한 햇볕에 바람도 잔잔히 온몸은 나근햐지고서리
점점 봄이 가까히 오는게 느껴졌시요~
옥인아,
어제는 일요일,오후에 미사가 있어...미국 성당에 더불어 살다 보니.
친구에게 전화한다. 매주 똑같은 질문;바다가 좋아? 산이 좋아?
산이 좋댄다. 그래서 등산화를 신고 골프장 옆에 있는 산으로 가니
눈이 가득 차고 얼음 밭이다.
그래서 7분 쯤 더 운전해서 바다로 갔다.
거의 아무 인적도 없는 모래밭을 한시간 가량 걸었다.
그러는 동안 너희들 보고싶었다.
그러나 그러한 그리움도 모두 돌돌 뭉쳐서 저 바다에 던져 보며
또 내게 주어진 길을 걷는다.
때론 내가 한국,그리고 인천에 살것을 하고 아쉬워 해본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단 한번의 인생을 잘 마감하고
하느님전에 서고 싶다.
다음에는 내가 달래캐는 산길을 보여 줄께.
와우~ 봄!봄!봄! 봄이 왔어요라는 노래에
석순이 이름을 넣어야겠네
우리 석순이가 드디어 모습을 보여주고 고마우요~
바닷가에서 서있는 그대가 아직 4학년 같으요 ㅎㅎㅎ
다음 달래캐는 것도 기대가 만빵
나도 지난주에 산책을 갔었는데,
아직도 겨울이 떠나기 아쉬운듯 눈이 녹지 않은곳도 있지만
정상은 햇살이 따가운게 완연히 봄기운이 ...
나도 잠시잠깐 한국을 생각했었지.
그러고 땅에 등을대고 누워 지구를 지고서
' 내가 누워있는 곳이 곧 한국이자 이 세상 전체다' 라고 생각을 ^^ㅎㅎㅎ
그래~~~ 봄기운이 모두를 불러내는가 싶다!
긴 겨울이였지..
아주 작은 노루귀꽃이 낙엽을 덮은 채 피고
매화도 그 향기를 낸다.
냉이 달래도 추위를 견뎌내고 올라오고 있겠지.
석순이는 참 그리웠는 데,
옥인이의 봄소식에 함께 했네!
반갑다 반가워~~~^*^
옥인아, 이 곳에도 가지마다 작은 봉오리를 맺고 있어
볕 좋은 날 한꺼번에 터질 듯 싶어~~^*^
영희여사
그대도 꽤 바쁘게 돌아 다니요.
고저 고저 사진들이 말해주니께니 ㅎㅎㅎ
석순여사가 등장했으니께니 또 봄바람타고 누구가 ?
기대해도 되겠고만요...
내사마 야그하나 햐볼라요~
지난주에 닷새계속일하고 집에서 그냥 늘어지게 지내고 싶었지라
그란디,친구하나가 찾아와서는
날씨가 요로콤 좋은디 집구석에만 있냐고 성화하지비?
그랴서 따라 나섰구만..
가면서 오면서 차의 라디오FM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이 와 고로콤 좋든지..(상상에 맡길라요 ^^)
근교에 가서 산책을 하려는데 아래는 눈들이 아즉 있는기라
"야~! 요로콤 눈이 있는디 무슨 산책이라.. 나는 그저 조오기 카페에나 들어갈련다" 했지비
그런대도 이친구가 한사코 저어기 정상에 가면 경치가 끝네준다네
그랴서 올라갔더니
고기는 시내가 보이면서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이더라고
입었던 코트를 벗고 누워버렸지라.
햐 ~! 그 기분 알갔능가?
땅을 등뒤로 하고 하늘을 보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는 것이...
그란디 이친구 말이
"우리가 지금 지구를 등뒤로 업고 하늘과 맞보고 있다"는 겨.
곰곰 생각하니 맞는 소리 아닝겨?
그랴서
"고마워 ~ 이런 느낌 갖게 해주어서"라고 감사를 표했지비...
칭구들도 한번 경험해보라고 적었네 그려 ㅎㅎㅎ
바람도 없이 햇살이 따사로운데... 경치가 잘보이는 정상에서
지구를 등뒤에 지고 맑은 하늘을 보았시요~
노곤하니 봄기운에 잠들뻔 했구면요^^
옥인이는 외국어뿐 아니라
팔도사투리를 총망라 능숙하니 원래 언어에 재질이 있는 가보아~~!
놀러 다니는 게 아니라 일하러 다니면서도
그 무거운 카메라는 빼질 못하고 들고 다니는 덕에
잘 돌아 댕기는 것처럼 보이나벼~~~ㅎㅎ
한달에 두어번 가는 동네 우면산에 아직 겨울이 남아 있구료~~~^*^
음지는 아직도 잔설(?)치곤 많은 양의 눈이 쌓여 있고, 양지바른 곳은 낙숫물이 떨어지며 녹아 흐르고 있어~~~
ㅋㅋㅋ 완죤 엉터리 짬뽕 사투리야~~
겨울이 그냥 물러서기 멋적어서 꾸물꾸물 대는것 같아,,
그런데 워쪄~?
오는 봄을 막기에는 남은 겨울기운이 벅차도록 봄기운이 싱싱하니....
역시 해외파는 스타들이셔요~~^*^
은열이도 딸네 나들이 즐거웠수?(어제 휴스턴 성숙이 전화받고 알았지!ㅎㅎ)
손주들도 많이 컸겠네?
영희야! 그곳은 추위가 좀 지나갔나 모르겠다,
나도 이젠 손주들이 많이 커서 (9살부터~ 9개월)
6명모두 모이면 빠글 빠글 ㅎㅎ
좀 자라니~~ 이젠 많이 수월해 졌단다.
석순이 이제 등장을 했으니 기대가 된다.
휴스턴 성숙아 ~!
거기는 여름 날씨니?
너랑 직접 문자교환은 못해도 너를 위해 일부러 버들 강아지 크게 올렸단다.
거기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성의야..
안녕~
뷔엔나의 로멘티스트 옥인선배님의
봄이오는 풍경들과 보송보송한 버들강아지가
사랑스러워보이고 행복 만땅입니다.
석순선배님~~ 보고싶었는데 썬그라스 멋있는모습을 뵈오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달래있는 산길의 사진도 눈빠지게 기다릴께요.
선배님들은 유럽과 미국의 봄을 보여주셨는데
10기 저희들은 3년째 해마다 봄이면 섬진강800리로
봄맞이를 떠났던 사진들 우려먹고 있답니다.
칠화후배~
일곱가지 꽃이 과연 무엇일까요? 얼마전에 생각했었어요^^
석순이의 미국 바닷바람이 세긴 센가봐요 ㅎㅎㅎ
칠화씨를 불러들이고 말이에요.
칠화씨가 비엔나 방문했었을 때 내가 프랑스 여행중이라 못 만나서 아직도 아쉬워요.
요즘 혜동 후배하고는 컬럼에서 종종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10기 방도 기웃거리면서
재미있는 대화를 보면서도 방해될까봐 그냥 나왔어요.
섬진강 봄철사진도 보았지요.
그러면서 맘속으로 제가 담에 한국방문하면 꼭가보아야지 각오까지 ^^
그동안 한국방문을 주로 겨울철 연말연시에 했었고
한번은 4월초, 한번은 8월초에 했었어요.
유럽은 여기저기 다니면서도 정작 고국을 제대로 못본것 같아
양심에 찔리기도 ^^해서
다음 방문하게되면 한달정도 머물면서 남한전체를 돌아볼 계획이에요.
아직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방에 들르고 댓글도 주어서 고마워요~~
버들강아지 눈떴다~~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찍고~곤지 찍고~~봄 아가씨 오신다~~~~~
노래가 생각난다~~~
친구들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전해졌는가~?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초록빛 어여쁜 새싹이~~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었어~~
아직은 추운 기운이 맴돌지만~~
마음만은 봄이다~~*^^*
석순아~
아직 달래가 안 나왔니?달래캐는 거 꼭 보여줘~
너도 보고 싶다.나와라~오바~!
그날 산책하다가 시골 성당 앞에서 소나무를 보았어
우리나라 것하고는 다르지만 그래도 반가웠지...
부드러운 털같은 버들강아지가 여기서나 한국에서도 피어나는 시기가 비슷하려나?
모두들 환절기에 조심들 하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