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아래의 음악회글은 2010년 2월 12일에 적은 것인데,
3월1일 맞이하는 쇼팽 탄생200주년 즈음하여 옮겨봅니다.
크라카우에 도착하자마자 호텔로비에 있는 연주회 일정표에서
이날 12일 저녁과 일주일후 19일 두번 쇼팽피아노 독주회가 있는 것을 보고 기쁘다.
오기전 부터 꼭 보리라고 작정은 했었으나 체류기간에 공연이 있을 지는 미지수였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웁다.
거리에 나오니 곳곳에 쇼팽의 얼굴들이 포스터 여기저기 보인다.
서점안에도 쇼팽에 관한책들이 즐비한 것을 보고 그의 고국에서의 느낌이 사뭇 새롭다.
낮에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하지만 호텔에서 한시간정도 쉬었더니 한층 가쁜하다.
쇼팽음악회가 열리는 BONEROWSKI PALACE 에
시작하기 30분전쯤 동행친구 두명과 같이 도착했다.
르네상스양식의 귀족궁전이다. 현재는 호텔과 각종연회장 바등등으로 이용된다.
안으로 들어가니 달팽이 계단 중심에 눈부신 샹데리아가 우리를 반긴다.
2층 연주홀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몇사람 밖에 없어서 두리번 거리기에 좋다^^
천정이 르네상스 시대의 목조로 보존이 좋은상태다.
와우, 이곳에 음악을 좋아하는 여러 선배님들이 많이 오셨네요.
정식으로 인사를 못드린 선배님도 홈피에서 이름이 많이 익숙해져 낯설지가 않구요.
오늘 넉달만에 워싱톤집에 왔는데 시차때문에 잠이 안와
새벽에 일어나 홈피를 여니 여기에도 쇼팽이야기로 가득하네요.
올해가 탄생 200주년이라고, 대한항공 3월기내 잡지에도 쇼팽이야기로,
개인용 ENTERTAINMENT TV. 에도 DOCUMENTARY로 쇼팽음악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13시간의 비행기 안에서 음악을 듣다가, 졸다가 다시 듣고
특히 "쇼팽의 연인"이라는 영화에서는 HUGH GRANT 가 쇼팽으로 나오는데
당시 파리 사교계의 백작부인들이 음악인들을 후원하면서 벌어지는 애정관계,
특히 죠르드 상드, 프란츠 리스트, 뮈세 등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흥미 진진한 내용이
음악과 함께 너무 재미있었어요.
특히 죠르드 상드는 문필가이면서 쇼팽의 피아노 연주를 처음 듣는 순간
하늘의 영감이라며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 동거까지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쇼팽의 많은 곡이 탄생했다니 비범한 예술가들은 서로 통하는가 봐요.
바흐는 인상부터 굴드가 압권이지요.
이지적이고 하늘이 무너져도 그대로 있을 것같은 의지적인 표정!
그런데 사실 다른 사람의 연주는 접해보지를 못했었는데 색다르네요.
아직 안들었어요.
이제부터 들어볼 겁니다
옥인후배가 반가와서 인사부터 하는거에요.ㅎㅎㅎ.
피아노 의자가 색다르군요.
앞 부분이 빠져있어 아쉬움이 커
굴드의 앞 부분을 가져왔어.
어떻게 저렇게 왼손이 완벽하게 독립적일 수가 있는건지......
나이가 들면서 굴드의 똑딱이 같은 연주가 점점 정이 가는 건 웰까?
몇년전에 굴드23세(1955년) 연주와 49세(1981년)연주한 것과 인터뷰까지
"A State of Wonder"라는 타이틀 3CD로 나와서 작만했어요.
젊은시절과 나이든때 연주시간이 차이가 많더라고요.38분26초와 51분 14초로.
거히 나중것을 들어요.조금 느리다 싶지만 깊은 그의 내면이 느껴져서요.
이두번째 녹음한지 몇달후며 50세생일 9일지난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데요...
지난 주 며칠을 성급히 봄맞이 산책다니다가
감기에 걸려 어제는 집에서 Beethoven음악들을 들으며 지냈지요.
Glenn Gould가 연주한 베토벤 협주곡도 좋더라구요...
굴드의 일생을 나타낸 것이 있네요,
오래전에 비디오 테이프로 보고서 작만했었는데,,,이제는 인터넷에서도 볼수있고.
5편으로 나누어 있지만 계속해서 볼수가 있어요.
함선배님~
앞페이지 선배님께서 주신글에 답글을 여기에 올려요.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 하시고 좋은 결정을 내리시기를 기원할께요.
모두 때가 중요하니까요.혹시라도 오래두었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어쩌나 걱정이 되어요.
건강하셔서 선배님도 만하탄의 다른 할머니 이상으로 좋은 연주회 다니셔야지요.
제가 선배님보다 어리지만 외람되게 말씀 드리자면
각자 인생에 있어서 무엇에 중심을 두어야 하나 스스로 깨닫고
뜻을 그것에 두면 그 무엇에 가까운 생활을 하게되지 않나싶어요.
저의 어렸을 적 부터 좌우명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에요 ^^....미사여구 필요없는 명료한 글이지요?
언제인가 선배님이 올리셨던 댓글을
임경선 선배님이 다시 올린글보고 감명 받었어요.
그때 선배님의 글을 보면서 뉴욕의 브로드웨이의 성탄절을 상상했었기도...
지난번 성탄즈음에 뉴욕방문했을 때 브로드웨이를 몇날 며칠동안 걸어다니면서
"아~ 이길 어디에선가 함정례 선배님이 그런 체험을 하셨구나..."라고 생각도 했었지요.
선배님 기운내세요
여태까지 세상에서나 하늘나라에서도 선배님 지켜주신 분들이 계속 돌보아 주실 거에요.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이미 죽은 작곡자가 어떤 때는 제곁에서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기분이 들어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것을 보여준 쇼팽, 슈베르트,모짜르트 등등
그리고 50세에 죽은 굴드도 길지않은 인생이었으나 아직도 저와함께 음악과 더불어 공존하기도...
요즘 저는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서 무척 행복할때가 종종 있어요.
제가 이 음악가들이 살았던 것보다 나이가 더들어가며 살면서 그들이 남긴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예술은 창조하는 예술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들어주고 사랑해주는 청중과 독자가 있을 때에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선배님도 그렇게 행복을 느끼시기를 ....
옥인 님,
격려의 글, 고마와요.
아침에 일어나 "아! 오늘도 사무실에 메이지 않는구나!"
자유로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요즈음
대학 졸업 후 처음 갖는 여유라서인지 성찰의 기회로 순간 순간이 소중하네요.
그래서 듣고픈 음악과 이것 저것 주변 정리를 하다보니
사람들은 물론 모든 주위에 보이는 것들이 소중하게 여겨지더라구요.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도 상상을 통해 접목이 되면 고마운 대상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엔 나의 일부가 되는 환상에 빠지기도 하지요.
성탄 때 뉴욕 오신 글을 나중에 읽었더랬어요.
독일에 있었을 때라 아쉬었었지요.
꼭 만나보았음 얼마나 좋았을꼬 하면서요.
기회는 있는 법이니까요.
요즈음엔 하나 하나 생명이 들어있듯이 소중히 다루는 습관에 익숙해져가요.
몇개 되지 않지만 집안의 식물들과 매일 인사를 해주고 어루만져 주고
믈건 다룰 때도 말을 걸면서 다듬어주다보니 왜 이리 친구가 많아졌는지요.
지난 주 였어요.
우연히 책에서 뚝 떨어지는 새카드 (생일카드).
전 같으면 '다음에 써야지' 하며 카드 모음칸에 넣어버렸을터인데
유심히 그림을 들여다 보다가 "어머나!"
과수원과 과일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사과 광주리가 4개 여기 저기 아무렇게나 놓여있고요.
그 속에 발그스레한 사과들이 담겨있는데
그 주위로 거위 4마리가 각기 과일 광주리 한개씩을 서로 다른 각도이긴 하지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군침을 흘리는 거위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뒷장 설명을 보니 어떤 여화가의 삽화이더군요.
혹시 나도 거위처럼 넘다보지 못할 무언가에 홀려 살아오지 않았었나
하지만 거위처럼 귀여움을 잃지 않았다면 그 때 행복의 에너지를 발산했을거야.
이처럼 자성의 시간들을 이 나이에 갖게 되어 고마울 뿐예요.
그리고 현재의 손사용의 불편함을 통해 앞으로 제게 주어질 교회의
교인들을 섬기는데 큰 도움이 되라고 미리 경험시켜 주신 거라고 믿거던요.
미국 교인들의 대다수가 노인층이거던요.
Chopin의 일생을 간료하게 정리한 것과 음악을 올려요
Contents:Biography of Frederic Chopin
Early Years
- Romance from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Upheaval, Paris
- Nocturne in D flat, Op. 27, No. 2
- Nocturne in B flat minor, Op. 9, No. 1
George Sand, Majorca
-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 Nocturne in E flat, Op. 9, No. 2
Last Years
- Waltz in A minor, Op. 34, No. 2
- Nocturne in C minor, Op. 48, No. 1
List of Works
과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생명은 어느 정도일까?
라는 질문은 수시로 나를 찾아온다.
세상에 온 순서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터득한 나이다.
이 세상에 온 다음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는 것일까?
사는 의미를 매일묻지는 않는다 해도
몇번이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혹자는 그런다.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고 살아지는 것이지
살려는 의지가 아니라고...즉, 피동적이지 능동적이 아니라고도 바꾸어 볼 수있는 것이다.
요즘 쇼팽, 슈베르트,모짜르트의 사망한 나이를 생각하니
모두 30대에 생을 마추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작품들은 수세기를 지난 지금도 가치를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그들은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은 것이다.
이 세음악가를 비교해 보면
모짜르트는 1756년~1791년...35세에 사망
슈베르트는 1797년~ 1828년..31세
쇼팽은 1810년~1849년...39세
출생과 사망연도의 간격이 있으나 모두 30대에 생을 마친 공통점이 있다.
출생지, 성장기,활동기가 다르나 일찍부터 신동으로 간주하여 음악의 세계가 그들 전부의 세계였다는 공통점이다.
오늘날도 이렇게 철저히 음악속에만 머물수 있을까?
과연 누가 얼마나 그럴 수 있을까?
Chopin tells h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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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he opening of the special exhibition Chopin in Vienna, 1829?1831 the Haus der Musik in Vienna joins in the celebrations to pay tribute to the virtuoso pianist and composer from Poland.
Fryderyk Chopin’s 200th birthday is being celebrated not only in his home country but in many other places. This year also sees the 10th anniversary of the Haus der Musik in Vienna and it is devoting a special exhibition to the composer. A broad survey of Chopin’s life and work is presented in the exhibition, but the main focus is on his time in Vienna. The nine months he spent here are depicted using audio-visual media in over 100 exhibits and 50 display panels. Excerpts from his diary, photos, musical manuscripts, and first and foremost Chopin’s extensive correspondence reveal the mixed feelings the artist associated with the capital city on the Danube.
From the eyes of the genius
It is Chopin himself who describes his experiences in Vienna in a really private manner to the visitor. The exhibition is arranged chronologically and the conscious use of the narrative in the first person in the accompanying texts conveys a view of the city through the eyes of the artist. There are also audio examples of the works he composed in Vienna as an additional fascination for the 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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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staircase and courtyard of the Haus der Musik in Vienna |
Inspiration in Vienna
It was indeed an eventful period for the young composer in Vienna. He undertook his first trip in July 1829, when his teacher Josef Elsner recognised the particular musical talent of the 19-year-old and wanted to give him relevant encouragement in Vienna. The twenty-one days of his first stay are believed to have been especially inspiring for Chopin. He was above all able to indulge in his particular love of opera. Despite his shyness and consequent stage fright when playing before a large audience, his first performance was received with frenetic applause. The Viennese had discovered the genius ? and the young Chopin left the city with two completed piano concertos in his luggage.Political turmoil
In November 1830 Chopin set out again for Vienna, full of optimism and bursting with energy. However, political events made life difficult. In Warsaw, which was in the meantime ruled by Tsarist Russia, there was an uprising by the Polish population. Out of loyalty towards the occupying forces the Austrian government censored all cultural activities from Poland, which caused Chopin severe professional constraints at a time when he was already plagued by anxieties. In the eight months of his second stay in Vienna he was only able to perform once in public, the other concerts were simply cancelled or postponed indefinitely. The city he had loved so much had also become musically alien to him. His eagerness to compose did not wane, but the Viennese public was not very enthusiastic about his mazurkas because during the carnival season lighter waltzes were preferred. Initially Chopin had absolutely no affinity to this music but his later works were influenced by melodies of the composers of the Viennese waltzes. Chopin suffered from depression and he tried to take his mind off things by taking extended walks on the Kahlenberg and in the Prater as well as in the inner city. Nevertheless, as his professional situation did not improve, he set off in the summer of 1831 for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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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xhibits: a piano sculpture by M?rton Barab?s, a marble sculpture by Edward Sitek |
Exhibition mounted by a compatriot
Piotr Szalsza is the curator whose creative mind has devised the exhibition. Polish by birth, he is himself a trained musician, worked as a stage-director, scriptwriter and journalist, and has made a name for himself all over the world as an expert on Chopin. He has made over 40 documentaries and music films, and has also written over 200 television screenplays, which testify to his pronounced close relationship to Chopin the man and musician. Piotr Szalsza has lived in Vienna since 1983.The fringe programme
The special exhibition is accompanied by a musical fringe programme. From 19 June to 28 August young international performers are giving Chopin summer concerts in the inner courtyard of the Haus der Musik. Anyone who might think that this is something only for fans of classical music will be proved wrong: on 16 April the motto is Chopin goes Jazz at the concert Chopin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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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 Piotr Szalsza (left) and museum director Simon K. Posch at the opening of the exhibition |
The host also celebrates an anniversary
The Haus der Musik in Vienna is joining in the celebrations: it was founded in June 2000, and with its unique world of sounds and experiences it has become firmly established on the cultural scene in Vienna. Festivities and a rich and varied programme of events begin on 1 June and last for a symbolic ten days.
"쇼팽이 자기의 얘기를 말한다"라는
현재형제목이 흥미롭지요?
비엔나에서 열리는 여러행사의 홍보에요^^
쇼팽이 청년시절 비엔나에 방문했었을때의 시대적 상황속에 절망감을 느꼈던 그의 모습을 엿 볼수 있지요.
그러나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그의 예술혼은 더욱 더 불타 올랐어요.
6월19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릴 국제 쇼팽축제(젊은 음악가들의 퍼포먼스)가 흥미를 돋구네요.
이 저녁음악회를 보았던 때가 어느덧 4개월을 지나고 있다.
그날의 감동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과 더불어 겨울 정경이 떠오른다.
지금은 초여름 날씨에 곳곳 노천카페에서 사람들이 태양을 즐기겠지...
이방인이 다녀온 이국의 풍경도 이렇게 생생하니 떠오르는데
하물며 Chopin 처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절절한 그리움으로 향수를 달랬을까.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앞으로 남은 올해는,
39세의 일생에 그가 느꼈던 환희,우수,동경,그리움 등등의 감정을 그려보며
그가 분신으로 남겨논 음악들을 더욱 더 진지하게 만나려고 한다.
옥인 선배님의 이름은
독일어 이름으로 하면 길어지네요.
독일 이름에다 남편 성까지 이어붙이니...
그러면서 지구촌의 한 식구가 되어 가는 것이겠죠.
저는 兪惠東이라고 씁니다.
선배님들 덕분에 오랜만에 한자 이름을 다 써보는군요^^
아무튼지 '유'씨로 연결 된 인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