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아~ 오늘은 그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라스 브리사스에서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에 101프리웨이를 달려갔습니다.
아직 어두운 하늘에는
V자로 흩어진 회색의 구름떼가
조금씩 밝아져 오는 하늘을
장엄하게 장식하고
엘에이 다운타운 쯤 갔을 때
구름을 뚫고 나온 해가 눈부셨습니다.
플러턴에 사는 정숙이를 태우고,
라구나 비치에 도착한 시간은 8시10분경.
지난 밤, 아니면 새벽녘에 비가 내렸을까요.
바다는 방금 세수하고 하고나온 것 같이 차갑고도 신선한 모습으로
우리 마음을 유혹하기로 작정한 것 같았지요.
약간은 찬 듯한 아침의 바람 속에서
바다를 보는 순간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약속은 했지만
새벽부터 먼 길을 가려고 하니 슬쩍 가기 싫은 생각이 들어서
몸이 피곤 한 것은 사실이기도 하지만
많이 지치고 힘들고, 입술도 부르텄다고
조금 엄살을 떨었지요.
뽀얀 구름이 산위에 몽실몽실 떠 있고
하늘과 바다와 쾌적한 공기와 살랑대는 바람과
친구와의 허물없는 정다운 대화와
은빛의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하는 아침 식사.
살면서 이런 사소한 일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는 오믈렛과 와플, 커피,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티파니에서의 아침이 아니라,
라스 브리사스에서의 아침이라고....웃습니다.
오늘은 홀로 지내는 세 번째 날.
혼자 있게 될 때, 언제나 혜옥이가 함께 놀아 주었는데
그녀는 지금 유타 스키장에 가고 없습니다.
혼자 있기에 이런 계획도 세워 , 먼 길을 달려 간 것입니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맑고도 깨끗한 오늘 날씨 때문인지
오늘의 바다는
에메랄드, 옥, 비취, 남색, 등으로 찬란하여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친구는 ‘보석 비빔 바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막 끝난 드라마 ‘보석 비빔밥’을 떠 올렸기 때문이겠지요.
길가에 파킹을 하고
꼭 가고 싶었던 갤러리를 둘러보았습니다.
라구나 비치가 더욱 제 마음에 드는 건
갤러리들 때문입니다.
오늘 특별히 마음에 드는,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좋은 그림을 보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 그림을 몇 번 씩 보고 나서야
겨우 발걸음을 돌려 나왔습니다.
ㅎㅎㅎㅎ,.... 그러니? 수노야.
사실은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우리 홈이 너무 썰렁해서......
와라. 이곳에.
더 먼 곳이라도 데려가마.
우리 동기, 연재 미자 옥진 정숙이 둘, 등...여기서 가까운데 거의 다 살고 있어.
정숙이가 수인이랑 행복한 식사를 즐겼구나
우리도 수인이 덕분에 라구나 비치 멋진 구경시켜 주어서 행복해
9년 전에 정숙이가 입양가는 아기 데리고 미국 다녀오라고 보내주어서
9.11 테러 낫을 때 인데 무서워서 가기 싫다고 했더니
순호랑 군산에 놀러 갔을 때 친구들이
" 얘는 예수 믿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가고 안 죽으면 미국 구경하는 건데
왜 안가냐고 ?" 해서 비장한 각오로 8개월 된 입양아기 데리고 갔었어
그 때 L.A에 사는 시아주버님과 동서와 라구나 비치 갤러리에 갔던 기억이 난다
밤중에 연재네 집에도 놀러 갔었어
"용기 있는 자만이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귀찮고 꾀가 나지만 시도하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수인아 피곤 할 때는 몸을 잘 달래 주렴
살살 비위 맞추며 살아야지,
정숙이는 컨디션 조절을 아주 잘해
절대 무리하지 않고 사는 지혜가 있어
즐겁게 잘 지내!
영규야~
여기서라도 자주 보니 좋다.
글은 진작에 썼는데...., 정숙이가 올리라고 해서 올린거야.
실은 워낙 멀어서 말이야. 아마 한국으로 치면 인천에서 수원 가는 거리는 될거야.
그래서 살살 꽤가 났지만,
가서는 알다시피, 맑은날에 바다에 구름에 분위기 좋은 음식점에....갤러리에.
'용가 있는 자 만이 인생을 즐길 수 있다'...그래, 그렇구나.
입양아기 데리고 미국 온 거 정숙이에게 얘기 들었어.
그리고 메일 보낸 것, 인숙이와 정례에게 Foward 해서 보냈어.
목이 잠기고 피곤 할 때
와인을 뜨겁게 해서 레몬즙을 넣고 꿀을 타서 마시라고
정숙이가 가르쳐 줘서 그렇게 했어.
모르는 친구들은 그렇게들 해 보렴.
고마워~ 영규.
수인아 참 멋진 삶을 살아가는 야무진 삶이로구나
정숙이 데리고 갔다니 영규가 더 좋아 하네
솔솔 풀어내는 글 솜씨에 나도 빨려 들어 졸필 로나마 네게 달려가네
고마워 늘 잘 보고 느끼고 있단다
건강은 건강 할때 지키자구
용선이도 잘 지내지.....
어쩌다 이런 일도 해보는거지 뭐.
내가 운전해서 데리고 갔다만, 실은 정숙이가 초대한 거야.
이곳에서 정숙이를 만나서, 알게 되고
지난 번 요세미티 여행도 함께 하고....,
정숙이가 올 때마다, 먼 곳을 혜옥이와 함께 가서 만나곤 하지.
올해는 미 동부는 폭설에 강풍에 난리고, 한국도 눈이 많이 오고 춥다고 들었어.
여긴 예년에 비해, 꽤 비가 오는 편이어서
산과 들이 모두 초록 벨뱃을 입혀놓은 것 같단다.
날씨가 빨리 풀려, 너도 필드에 나가면 좋을 텐데...
잘 지내. 고마워~
수인아,
정숙이랑 좋은 시간 보냈구나.
여긴, 그야말로 온 포근한 하얀 천지 그 자체였어.
설경!
처녀적 설레임은 도망가 버렸지만
그래도 마음이 착 가라않더구나.
온 집을 촛불로 대낮에도 켜 놓고 (초 향 맡으려고), 차 한잔에 치즈케익, 책, 음악,
푹 파뭍혀 잘 지내고 있어.
오늘은 물리치료 다녀오는 길에 모처럼 컴퓨터 가게도 들러보고..
눈부신 햇살이 외출을 반겨주더구나.
수인이는 봄부터 사람 기 죽이네.
난 물리치료 다녀왔는데 넌 무슨 오드리헵번처럼 ~~~~~~~에서 아침이냐?
정례도 소녀같은 하루를 보냈다 하고.
난 뭐 끓이면서 일하면 다 태워먹어서 안되는데.......................................
여기 저기 삐거덕 거리는게, 나이 때문인가봐....
나는 어쩌다 무릎이 아프면, 햇볕 쬐고 잠시 걸으면 아픈게 없어져.
아직은 꽤 괜찮은 편이지....?
나 개인이 만나는 사람은, 함께 그림 그리는 친구 세명, 그리고 혜옥인데
혜옥이는
책읽기 영화보기 테니스 걷기 운전하기(그래서 모르는 길이 없어)....취미도 다양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적극적으로 사는 것 같고
책, 영화를 자주 대하니 지식도 많고 자기 생각도 분명하지....
하긴 우리 나이에 자기 색깔이란게 대부분 다 있긴하지만....
자긴 클래식 안좋아 한대나...피아노 얘기는없어,
아마 너와 많은 시간 같이 보내면, 그런 얘기도 하겠지.....
쥑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