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브리사스에서의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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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그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라스 브리사스에서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에 101프리웨이를 달려갔습니다.

아직 어두운 하늘에는

V자로 흩어진 회색의 구름떼가

조금씩 밝아져 오는 하늘을

장엄하게 장식하고

엘에이 다운타운 쯤 갔을 때

 구름을 뚫고 나온 해가 눈부셨습니다.


플러턴에 사는 정숙이를 태우고,

라구나 비치에 도착한 시간은 8시10분경.


지난 밤, 아니면 새벽녘에 비가 내렸을까요.

바다는 방금 세수하고 하고나온 것 같이 차갑고도 신선한 모습으로

우리 마음을 유혹하기로 작정한 것 같았지요.


약간은 찬 듯한 아침의 바람 속에서

바다를 보는 순간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약속은 했지만

새벽부터 먼 길을 가려고 하니 슬쩍 가기 싫은 생각이 들어서

몸이 피곤 한 것은 사실이기도 하지만

많이 지치고 힘들고, 입술도 부르텄다고

조금 엄살을 떨었지요.


 

뽀얀 구름이 산위에 몽실몽실 떠 있고

하늘과 바다와 쾌적한 공기와 살랑대는 바람과

친구와의 허물없는 정다운 대화와

은빛의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하는 아침 식사.


살면서 이런 사소한 일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는 오믈렛과 와플, 커피,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티파니에서의 아침이 아니라,

라스 브리사스에서의 아침이라고....웃습니다.


오늘은 홀로 지내는 세 번째 날.

혼자 있게 될 때, 언제나 혜옥이가 함께 놀아 주었는데

그녀는 지금 유타 스키장에 가고 없습니다.

 

혼자 있기에 이런 계획도 세워 , 먼 길을 달려 간 것입니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맑고도 깨끗한 오늘 날씨 때문인지

오늘의 바다는

에메랄드, 옥, 비취, 남색, 등으로 찬란하여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친구는 ‘보석 비빔 바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막 끝난 드라마 ‘보석 비빔밥’을 떠 올렸기 때문이겠지요.

 

 


길가에 파킹을 하고

 꼭 가고 싶었던 갤러리를 둘러보았습니다.


라구나 비치가 더욱 제 마음에 드는 건

갤러리들 때문입니다.


오늘 특별히 마음에 드는,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좋은 그림을 보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 그림을 몇 번 씩 보고 나서야

겨우 발걸음을 돌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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