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마당

박정희. 유명애 수채화 모녀전
일시: 2005년 3월 5일 (금) - 3월 11일 (목)
초대일시:2010년 3월5일 오후4시
장소: 인천광역시종합문화예술회관중앙전시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문화회관80 번지
tel : 032-427 - 8401
송암 박두성선생 문화사업선양회
tel 032 - 932- 0011
후원 : 인천광역시.인천광역시교육위원회. 강화군.강화군의회
강화교육청,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 복지관
초대의 말씀
지난해 말 인천광역시에서 "송암 박두성 선생 문화사업선양회" 지원조례안이 아주 어렵게 통과되었습니다. 송암 선생은 점자를 창제하셔서 시각장애인들의 교육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하였고 그 공로를 높이 사 2002년에 문화공보부에서는 선생을 "문화인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우리는 송암 선생의 삶을 문화적 측면에서 재조명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생가를 복원하고 선생의 묘역도 옮기는 등 기념공원을 만들어 선생의 고매한 정신을 후대에 기리 전해야 하겠습니다. 그 기금 마련의 출발점으로 송암 선생의 따님과 손녀이신 "박정희 유명애 수채화 모녀전"을 다음과 같이 개최하오니 꼭 참석하셔서 우리 선양회에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불어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2010. 2.18
송암 박두성선생 문화사업선양회
송암박두성 문화사업선양회 회장 이정주
인천광역시 학교 운영위원총 연합회 회장 박현재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 복지연합회 회장 김용기
강화문화원 원장 우광덕

미선언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동문광장 <초대>난에도 올려놓기는 했습니다만.... 거기 <동문광장>은 방문객이 워낙 적거든요.
어머니는 88세 米壽시네요, 올해-
일제 치하에 태어나 못먹고 못입고, 게다가 친구네(일본아이) 놀러가면, 그엄마가, '쟨 꼭 먹을 때 놀러오더라" 하면서, 자존심을 늘상
밟아주는... 그런 환경에서, 그것도 장애인학교 선생님숙소에서 나서 자라셨지요. 집에는 돈은 없었습니다, 항상.
그러니... 어렸을 때는 늘 병을 달고 살았다 합니다.
맹인 오빠동생들 수발과 집안의 모든 심부름이 어린 정희 몫이죠.
평양에 시집을 갔는데, 세탁기도 청소기도 없이
얼음장같은 대동강물에 시동생4명과 시부모님, 우리 식구 셋(애기명애까지) 빨래를 하며 (아, 하기스도 없었죠, 그땐)
물지게로 물을 지어날라 밥하며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러면서 하도 세상이 아름다워서 눈물을 흘리며, 그걸 그림으로 그려, 달력도
귀한 때에.... 철도병원 의사로 근무하는 남편집무실에 그림 달력을 걸어주었답니다).
여기도 돈은 없었습니다. (의사 아들 월급은 할아버지가 정리하심) 시골에서 평양에 올라와 지내는 친척동생들까지... 쌀 외에 모든건
들에 나가 뜯어다 해먹이는 ... 우리 전통주부의 생활이었죠. 그러니 어머니는 돈이 있어야 무얼 할 수 있는 삶과는 아주 대조적인,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창조를 누리며, 태생적인 기쁨을 더하여... 살아오신 겁니다.
할아버지는 목사님이셨지만 하도 전통사상에 젖어계신분이라, 이런 주부를 청년시동생 혹은 남편이 거들어 도와주면
남자녀석이 못났다...고 뺨을 올려치시는 엄격함이 있었습니다. 아, 네째딸인 저를 낳으셨을 때에는 칠거지악에 관한 편지를 써서 주시
면서 빨리 몸추스러 다시 아기 가져라...고 하셨던 분이죠. 그리고 늘, 돌아가시면서 까지도 <네가 효부로다> 하셨죠.
시대 최대의 지성인인(경성사범 나오심) 분이 여성이기에 노예보다도 더한 노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실은 맏며느님이신 큰어머니께서 난 못해, 하고 거절하신 역할입니다ㅎㅎ)
제가 요즘 가끔 어머니를 약올립니다.
어머니의 60세와 나의 60세를 좀 비교해 보세요~ (어머니와 저는 스무아홉 해 차이입니다)
저 정말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지요? 하면 너무 어처구니 없는 격차에 말을 잇지 못하십니다.
약을 올리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세상이 이렇게 달라졌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어머니는 손의 뼈가 퉁그러지고 척추뼈가 비뚜러지도록 일하면서도 그걸 깨닫지도 못하고 노예처럼 일했는데
그것이 당시의 현모양처의 덕목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생명력이 힘차게 자라는 것이 너무나 귀해, 또 그걸 기록하셨죠. 제목은 <명애>, <현애>,
<인애>,<순애>,<제룡>.... 그 유명한 [박정희 할머니의 사랑의 육아일기]들입니다 (www.ilovegrandmother.com 참조).
천상병 시인은 병 투성이의 몸을 가지고 <세상에 소풍나왔다> 했었죠.
-아프던
-가난하던
삶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그게 표현되나봐요.
어머니는 지금도 그렇게 세상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아름다워 뚱뚱한 사람, 빼빼한 사람, 노인네 젊은사람.... 그리느라 기쁘
시답니다. 그림그리면 화장실갈 것도 잊을 정도로 몰두하신대요.ㅎㅎ
(이번 전시회는 강화도에서 <송암 박두성 생가복원 및 기념공원 조성>을 인천시의회가 의결해주어, 그 후속으로, 감사로, 혹은
강화도문화원의 의지의 표현으로, 주관하는 행사라 하겠습니다. 강화도 출신의 인물을 선양하는 SERIAL한 업무의 일환입니다)
박정희할머니의 꽃속에 앉아 계신 표정과 분위기가
너무 소박하시고 누구나 편안하게 접할수 있는
연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수채화예요~~
정말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신 지난 세월속에
친정식구들의 장애 뒷바라지까지 하셨다니?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래서 유선배님이 그쪽 사업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아무리 모진 세월에 고생을 하셨어도
박정희 할머니의 모습은 어찌 그리 순하고 천진하신지요?
남은 생애가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제가 전시장에 있는 때에 오시면.... 우리 좀 뭉칩시다.
그리고 또 이런 고백도 간만에 해봅니다.
유정희 선생님, 아시죠?! 선생님께서 신의주 유칫과댁(?) 막내따님이신데....
이화고녀 입학코자 남쪽에 다니러 오신 사이에 삼팔선이 막혀 고아 아닌 고아가 되신 얘기, 아시죠?!
그런데 큰언니분하고 박정희님이 경성사범 동기동창이신거에요.
그러니... 그리워서도, 일생- 유정희 선생님께선 박정희님을 멘토처럼 여기고 지내셨죠.
거기다가 해골 김병수 선생님 있잖아요, 그분은 송림국민학교 시절, 즉 어머니께서 평양으로 출가하시기 전, 송림국교 교사이실 때
학생이셨대요. 등등 선생님들과 어머니 본인이 얽힌 관계가 참 많으시답니다.
헌신에는 신의 섭리가 빚어내는 결실이 따른다 |
모든 시작과 창조 활동에는 한가지 진실이 있다.
<오늘 아침 행복한 경영에서 보내준 메시지가 바로! 내가 어머니 박정희님을 보며 늘 생각한.... 그 사건에 대한 거네요> 여기서 탐험가 머레이가 말한 '하늘'은 대해 제가 자유게시판3658{눈속의 하늘나라로} 한참 밑에 댓글로 올린 그 내용과 같지요?!
우주의 섭리는... 별들의 운행이 매우 정교하게 이루어지도록 관장하지만, 모래알보다도 작은 한사람한사람 그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메카니즘 또한 확실히 있다.... 라고 확신합니다. [아무 것도 없다]가 아니라 [확실히 있다]라고... 나이 들수록 생각됩니다. |
순애야~~~
몇일전 어머님 뵈러 갓었어.
아직도 정정하시어 (근력을 빠지셨지만)
그림 그리고 계시고
줄어든 문화생 채워주러 두명 등록하셨다고 함박 웃음을 .......
난 세상에서 어머님을 젤루다 존경하고 좋아하고.....
가끔 우리 사랑방에 놀러 오시는데 요즘 날씨가 차가와서
내가 두번 방문햇었단다.
나에게 선물 하신다고
'예수님이 초대한 밥상"책 사러 모처럼 날 풀린날 서점에 가셨는데
책이 없어서
주문하셨다는데
언제 책 받으러 어머님 뵈러 가야되요.
요즘은 어머님에게서 빌려온 책 두권중 하나를 읽고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네~~`
전시회 오픈식때 종심이랑 갈려구....
그때 봅시다!
3월 6일 오전 8시 KBS1에서 박정희 할머님께서 나오신답니다.
관심있는 분은 시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