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저 우리 두 부부뿐이다.. 싶어서, 집안일로 사람을 쓰는 일이 별 없지만 전엔, 대가족에 전문인의 직장생활까지 하자니, 가끔 파출아주머니들을 불러 도움을 받았었다. 잊지못할 분들이 머리에 남아 있다. 김경례 집사님은 첫만남에 자기를 <차려 경롓> 집사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때가 진한 나의 부엌 장들을 닦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난 이거 닦을 때마다, 예수님도 이토록 더러운 우리 죄를 닦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거겠지..생각해요], 라면서 닦는데, 힘도 안들이고 쉽게 때를 벗긴다. 난 속으로 [아휴, 저이들은 날마다 남의집 저런 때들을 지우라 강요받으니 얼마나 싫을까] 생각했었는데, 천만에 아니올시다..였던 것. 그때
김경례 집사님에게 강때 지우는 것을 배웠는데, 그후론 나도 장이던 그릇이던
때 지우는건 자신있음! 그 부군은 월 계약제로 남의집 세차를 맡아 하여
물세차, 왁스세차 등도 그분들께 배웠다. 도구가 만만치 않다. 아무
걸레로 되는게 아니다. ㅎㅎ 김경례 집사님은 김밥주문도 대량으로
받아 납품한다. 배운거 많지않고 사회의 혜택도 받은바 없지만, 가족들이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면서, 사는 법을 열심히 모색한다.
박사의사판검사변호사 등, '사'자 자격증 가지고 [땅짚고 헤엄치기]로 사는
부류가 아니다. 늘- 삶의 현장에서 땀흘리는 분들이다.
김경례집사님이 자기 교회에 초대해주어(넘 멀어 여기도 서울인가 하는곳)
CCM 그룹인 CUBE의 (윤항기 목사님 아들도 있음) 공연도 보았고
(넘 멋져서 졸도할뻔), 그 교회의 은혜롭고 능력있는 여목사님과도 친분을
갖게 되었다. 김경례 집사님은 연전부터 석촌호수가에서 불고기집을
하고 계시다. 알뜰히 모으고 끈기있게 준비해 오셨던 것.
더 발전하실 것도 믿어의심치 않는 김경례 집사님! 식당으로
놀러가 오랫만에 만나 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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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차렷 경례 ~ 를 읽고 마음이 훈훈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와 자녀로 살아 가는 길에
명예와 부 그리고 학식이 앞서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낮아진 자세로 잘 활용을 한다면 큰 일을 하겠지요?
반면 그러한 세상 것들을 내 세운다면 큰 걸림돌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