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오늘이 우리 은범이 네돌이다.
세월을 붙잡아 맨 줄 알고 오늘이 세돌인 줄 알았다.
세상에 네돌 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애기 태어나던 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혼인날 잡아 놓고 새벽기도에 가서 결혼과 동시에 잉태의
기쁨을 달라고 떼를 썼는데 그대로 들어 주셔서
결혼 1주년에 백일을 보름 남겨놓고 있었다.
난 나대로 사돈댁은 사돈댁 대로
여행중 이었는데 나 여행 다녀오고 담날 닭찜
한마리 먹고 은범이를 출산했다.
기쁘면서도....
걱정되면서도....
힘들면서도.....
만감이 교차하였다.
웃으면서....
울면서....
놀래면서...
혼자 만리장성을 쌓으면서.....
이러구러 세월은 흘러
오늘 우리 애기가 네돌을 맞이했다.
에미 어릴 적 첫돌부터 동네 친구 아가들과
그 에미들 까지 불러 상다리가 휘어지게
잔치를 해줬는데 에미는 지는 잘 차려 잡쉈으면서
지아들 생일은 안중에도 없다.
학교일로 바쁘고,
오늘 시댁외가들 뵈러 뉴질랜드가는 준비하느라 여념없으니
괜시리 내가 아무도 신경 안쓰는 은범이가 가여워 어제 은범이랑
둘이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생일장 보러 나갔다.
신난다고 손뼉치며 따라나서
다른 땐 잘 안먹이는 시식 음식을 재밌으라고 조롱조롱 컵에
담긴 맛있는 간식들을 카트안 앞자락에 잔뜩 늘어놔 주었다.
어묵,스파케티,과자,만두,우동.요플레,우유,쏘세지,블고기 등등등
신나서 벌쭉벌쭉 웃으며 먹어대느라 한동안 조용하다.
집근처에서 케익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오늘 새벽,
나혼자 지지고 볶는다.
전날 끓여놓은 사태국물에 미역을 넣고,
오이 걀쭉하게 썰어 오이 잡채를 하고,
조물조물 나물 세가지,
땡글땡글 전붙이고,
에미,애비는 출근하느라 바빠 兒 가 생일인지 뭰지
거들떠도 안보는데....
자는 놈 업고 내려와 .
나하고 은범만의 생일 파티가 시작 되었다.
생일 축하합니다 ~
둘이서 손뼉치고 노래 부르는데
괜히 가슴이 먹먹하다.
(이게 뭔 시튜에이션 이냐? )
ㅆ ㄴㅁㅈㅈㅂ~~~!
머 지가 그렇게 큰일한다고
하나밖에 없는 새끼 생일도 못 챙기냐?
ㄴㅃ ㄴ~~~!
잔정이라곤 눈꼽 만큼도 읎는 ㄴ~!
우리 아가는 그래도 좋다고 헤헤댄다.
그리곤 할머니가 젤 좋다고 쫑알댄다. ㅉㅉ
케익은 어린이 집에 보내 촛불꽂고
애들 하고 같이 먹으라고 보냈다.
에궁~!
수수팥단지를 안해 줬네.
12살까진 해 줘야 좋다는데....
지 할머니가 계시면 수수팥단지도 해 주셨을텐데
난 고건 할 줄 모른다.
에이 ~!
오늘 뉴질랜드에 가면 낼 거기서 자기 할머니 만나믄
해주시것지 ~하며 자위해 본다.
아가 ~!
무조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
할머니가 내년엔 꼭 니 여자친구도 불러다가
한상 잘 차려줄께 ...
내 새깽이 사랑한다.
쪼~~~~오~~~~ㄱ~~~~!
차~아~~~ㅁㅁㅁㅁㅁ
언니는 낭만적이셔유.
진눈깨비 내리는데 ..맘이 찡하네요.
그나저나 네번째 생일 이라는게 놀라워요.
우리 봄날이 5년은 되나봐요.
은범이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할머니 마음 ~ 정말 감동적이어요~~~!!!!
은범이를 향한 너의 사랑!
그건 절대 진심이지?
난 데꾸 살지 않는 ㄴ들에겐 철저히 보안하는 네 속내! 손주를 향해 열어 놓는 모습에서 너의 진심을 엿본다. ㅎㅎㅎ
나 지금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들으며 취해 있거든...同級의 감동!
순호는 손주가 소재가 되면 절창을 뽑곤 허네 ㅋ
은범이의 4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순호대장의 수고 덕분이지.
우리 장남도 내일이 35세 생일이라오.
지난 주부터 몇번을 생일밥을 먹었는지 모른다.ㅎㅎㅎ
일본은 오늘이 건국기념일이라 휴일인 관계로 점심 저녁 다 거하게 먹었다.
당분간은 지가 좋아하는 고기요리 마음놓고 못 먹을테니 오늘은 다이어트고 뭐고 양껏 !
양희도 갑자기 고기에 휠 꽂혀서 엄청 잘먹는데 양희에미는 불쌍하게 소금만 친 콩나물에 두부만 .
요즘 참기름 냄새가 역하댄다.
저녁이 되니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다고해서 시켜줬더니 의외로 많이 먹는다.
그리고는 된장찌게에 밥이 맛있다고 또 먹네요.
엄마도 돌아가는데 이대로 입덧이 끝나 주면 좋겠어요.
그동안 사다 놓은 재료도 써야 하고 해서 내일은 김밥 도시락을 싸주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히 먹으니까 저녁에 미역국과 좋아하는 닭다리구이, 오뎅으로 마무리.
모레는 아침만 먹고 함께 공항에 가서 점심을 둘이서 먹고 빠이빠이 할 예정이다.
김순호선배님의 은범이 사랑 ~ 찡 ~ 합니다.
나두 선배님처럼 해야 하는데
손주들 엄청 사랑은 하지만 행동은
선배님 따라갈 손주사랑은 엄두도 못 낸 답니다.
은범이가 할머니 곁에서 영원히 건강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따근한 아랫목에 뭍인 공기 밥처럼
정감이 가는 은범이 이야기 계속 해 주세요.
언니는 행복하시겠어요...
그리도 이쁜 손주 끼고 사시니...
난 아직 세상밖에 나오지도 않은 손녀딸, 이제 한달여 있다가 한국 돌아오믄 눈에 아른거려 어찌사나
지금부터 눈물이 납니다...
백일에도 가구 돌에도 가구 또 가구 또 가구... 그래도 모자랄것 같아요...
아마도 은범이 떠난 담날부터 언니도 보고싶으실걸요? 그쵸?
어제 리무진 타는 곳까지 딸하고
손주 데려다 주고 돌아서는데 얼마나
홀가분한지 차안에서 막 소릴질렀다니까요.
에구~~쪼아라 ~~~!!!
이러면서....
(애비는 일찍퇴근해 사돈어른 모시고 공항으로 직접 나간다하고
에미는 학교에서 늦어져 늦게 따로 애데리고 직접 공항으로 갔어요)
그리고 신호등 기다리는데
나도 모르게 쭝얼거리고 있더라구요.
부디 건강하게 잘다녀오도록 지켜주세요 ~! 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것이었죠.ㅋㅋ
승숙동생도 아가보고 오면 더보고 싶을텐데
어쩌나요?
그래요~!
자꾸 가봐요.
건강할때....
다닐수 있을때....
자꾸 가요.
부디 아가가 건강하게 세상밖으로 나오기 바랍니다.
산후조리하는 사람도 건강해야하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리듬 조절 잘해서
한번 볼것 두번보고,
특히 미끄럼 조심하고요....
조심조심 잘다녀오세요.
사랑 많은 순호언니~
그 사랑 만껏~ 퍼부으시라고
딸래미성격까지 그렇게 맹글어 주셨는데요 뭘~감사 감사!
은범애기 보고 싶프네여~~~^*^
저도 은범이 생일축하해요~~~
찐한 할머니 사랑도 배우고 가구요~~~
슈노할미~~~~~``
아니 은버미 할미~~~~~
은버미생일이 그렇게나 되어 뷰렸남?
애구달구하며 키운 손주
눈에 넣어도 안아픈것 나두 알아.
우리 은범이 건강하게 무럭무럭자라고
은범할미 해방을 더 축하해야될것같어!
마저유~ 온냐 ~!!!
올해 정식 유치원 가는데 뭴 그리 사람을
오라가라 하는지 며칠전에 에미대신 가서
주절주절 듣는데 아주 골때려서 혼났어요.
하품만 나오고.....
쪼구리구 앉아 갸덜 옹알이 듣자니,
(한군데 지그시 못있는 이몸 승질때문 이것죠....)
에미도 이기회에 자기 성찰을 해서 살도 좀 빼고
애 한테 연연하지 말고,
교회에서 봉사도 하고.
좀 더 씩씩해지고.
자신감있는 사회인으로 성장 했으면 좋겠어요.
온냐~!
덕담해주셔서 감사하고요,
해방된 민족과 함께 뭉쳐보지 않으실래요?
(또 입질 시작일쎄...ㅎㅎㅎ)
은범이 네 돌 추카추카!!!
벌써 네돌이라!!!
엊그제 돌잔치에 참석했건만...
참 세월 빠르게 가네요.
할미가 실하게 잘 키워주니
에미는 그럭저럭 아닌감???
은범아~~~~
슬기롭고 튼튼하게 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