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토요일,
가끔 낚시를 가는 아들이 오늘따라 같이 가자고 해서 얼른 챙겨들고 나섰다.
주로 혼자 가고, 때론 지 와이프랑, 또 다른 친한 사람들과 가더니, 오늘은 웬일?
혜옥이가 그랬다.
어쩌다 딸이 엄마 같이 어디 가자고 하면
딸의 마음이 변할 새라 얼른 따라 나선다고.
또 누구는 그러더라.
자식은 영원한 짝사랑이라고.
다 자란 자식의 처분 만 기다려야 하는 우리는 가여운 존재인가.
어쨌거나 좋다.
책 한 권, 그림도구, 모자 등을 챙겨서
자동차 뒷 자석에 앉아 간다.
새벽에 교회 갈 때는 안개가 짙었는데
서서히 걷혀가고 있었고
나는 봄이 완연한 주변의 경치를 보며
두서도 없는 생각들로 나름 바쁘다.
1시간 넘어, 간 곳은 파라미드 호수(Pyramid Lake).
가끔 아들은 진흙을 잔뜩 묻혀 오기도 해서
나무 한 그루 없는 땡볕에 볼 것도 없을 것이라는 상상을 뒤엎고
주변 경치가 꽤 괜찮았다.
상큼하게 맑은 날씨, 호수 주변을 걸었다.
Trout(송어)를 몇 마리 낚은 사람들은 이른 새벽에 왔다고 한다.
호수 주변이어서인지 꽤 쌀쌀해서 담요를 두르고 앉아
책을 읽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추워서 일찌감치
라면에 떡국 떡, 계란, 파를 넣고 라면을 끓였다.
물론 내가 끓인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야외에서는 더 맛있을거라 넉넉하게.
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밥만 먹고 일찌감치 왔다. 춥기도 하고. 하하
참,
그래도 밥 먹은 후에, 형편없는 수채화 한 장도 그렸구나.





수인아 고기를 한마리 못잡았어도 재미 있었겠다.
한시간쯤 운전하여 가면 멀지 않고 참 좋은데네.
봄맞이 낛시라... 조금더 따뜻해야 고기가 잡힐라나?
낚시라....
수인이 하고 잘어울리는것 같애.
난 궁뎅이가 들썩거려 못앉아 있을꺼야.
아마도 사색하긴 낚시가 젤 좋은것 같애.
모처럼 아들하고 좋은시간도 보내고....
니네 아들 참 효자다.
인선이도 잘있지?
순호도 잘 지내지?
여기는 낚시하려면, 라이센스를 사야 해.
40불인가 50불인데, 내가 얼마나 자주 간다고......그래서 아들만 낚시하고
소라와 나는 산책하고, 책 읽고 그냥 즐긴거지.
오늘 소라 생일인데,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들렸어. 그다음에 식당에 가려구.
결혼 7년이 지났는데 아직 아기가 없지 않니, 5년 쯤 전에 의사가 처방을 하는데
하나님이 주실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어.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렀고, 소라도 나이가 많아지니 얼마나 초조했겠니.
나는 아기 어쩌구 하면서 절대 푸시하지 않았단다. 지 마음이 더 괴로울 테니까.
몇 달전부터 병원에 다니며 주사를 맞고 약도 먹는데, 많이 힘들어 했어.
오늘 소라와 아들과 나, 셋이 함께 병원에 갔는데, 드뎌 임신 6주 라고 초음파 사진을 갖고 나오더라.
생일날에 경사났지.
나도 믿어지지가 않어.
최선을 다해 노력도 했지만, 생명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지
무사히 잘 낳아야 할텐데.......
워낙 몸도 약해서 걱정이야.
인선아, 순호야.....기도 부탁 한다.
10월, 애들 결혼 8년에 아기를 안아 볼 수 있게. 부탁 혀~!
세상에 이렇게 좋은일이 ~~~~!!!
할렐루야 ~!
정말 축하한다.
주님께서 눈동자같이 지키셔서
어미태에서 건강하게 잘자라
순산하기 바란다.
10월에 그리도 그리던 수인이의
햇아가를 안아볼수 있게 되길 바란다.
수인이를 아는 모든분들~!
기도해주세요~~~~~~~
수인아 축하해.
정말 기가 막힌 생일 선물이구나.
기도할께!
나도 9월에 둘째 손주를 보게 됬단다.
내가 제일 부러웠던 게 임신했다고 누가 와서 돌봐주고 하는 거였거든.
힘들어 하는 것같아 얼른 지원나왔어
나는 못해받았지만 해줄수는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큰애가 있으니 새애기가 몸도 안좋고 입덧도 심한데 계속 움직여야하쟎니?
감사하게도 내가 해주는 건 뭐든지 잘 넘어간대네
한 일주일 푹 쉬게했더니 많이 생기가 돌어왔단다.\
앞으로 일주일 더 있으니까 그 새에 기운 차리겠지.
이것 저것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게 다듬어서 넣어 놓으면 훨씬 나을꺼야.
한글 키보드가 없어서 좀 불편했는데 아들이 안쓰는 노트북 가져다가 연결시켜주고 나갔단다.
이리 쉬운 걸 말이야.
수인이가 있으니 그 집도 얼마나 든든하겠어?
내가 다 푸근하다.
나도 하루빨리 우리 애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기도부탁한다.
명옥아~
그래서 지금 일본에 가 있구나.
고마워.
오늘 새벽 기도 끝나고 알리니, 모두 얼마나 기뻐하는지......
그동안 계속 기도 해 왔던 분들이라, 더 기뻐했지.
멕다널에서 커피 사고, 얘기 나누다가 방금 전에 들어왔어.
나도 기도 할께.
수인아,
정말 축하한다.
아들, 며느리 얼마나 좋아할까!
인일 홈피 들어간 거 애들한데 자랑했다
큰 코 다칠 일이라며 혼이 나고선 약속했거던.
손 나을 때까진 컴퓨터 만지지 않겠다고.
지난 주 부터 왼손으로 운전해서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어.
물리치료를 다니는데도 잘 낳지 않아.
어쩜 수술을 해야할지 모른데.
덕분에 책은 엄청 읽고 있어.
"엄마를 부탁해"는 인숙이의 선물이라서
눈물겹게 읽었고.
정례야
반갑네
손에 뭘끼고 있두만 어떻게 썼니? 너 아이들 한테 야단 맞을만 하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 한테 야단 맞는일이 허다하지?
지난번 가족이 저녁 먹으러 갔는데 내가 제일 먼저 밥 숫깔을 놓은거야. 그래서 iPhone에 있는 게임을 열어 열심히하고 있는데 애들이
" Mom, It's too loud" 하길래 알았다 하며 계속 게임을 했더니 "Let me have it, I will give to you when we are done with dinner" 하며 손을 내미는거야
물론 나는 "OK I will stop"하며 얼른 주머니에 넣고 났더니 내가 애같고 애들이 부모 같더라
그래도 아이들 말 잘듣고 손 조심하기를 부탁한다
덕실이하고 하루 갈테니까 우리 어른들 끼리 재밌게 놀자
인숙아,
애들한데 말 안할려고 해.
왜 부모에게 야단 맞는 아이들이 속이는거 (?) 쬐금은 이해할 거 같애.
flute 갖고 와.
올갠 레슨 받고 있다는 덕실이는 피아노 치구.
난... 재주가 없네. 그냥 노래로 분위기 맞춰줄게.
그리구
지금 2인치 두께의 얼음장이 허드슨 강둑에 둥실야.
오솔길에 우리 셋이 짝 누어 하늘 보면 참 멋있겠지?
두터운 막 옷 입고 와.
정례야, 언제적부터 수술 얘긴데.....수술하려면 빨리 하는게 낫지않을까....
그리고 무리는 하지 않는게 좋겠어.
덕실이 반주에 인숙이 플륫 불고 정례 노래하는거....
생각만 해도 멋지다.
야~ 그 허드슨 강변 숲길에 누워 하늘을 보는 것도 멋져!
또 눈이 많이 올거라는데....
인숙이, 정말 iphone 갖고 잘 놀더라.
인숙이 하는 짓이 꼭 개구장이 같어.
이제 인숙이도 동기들과 자주 만나고 하니 좋구나.
너희들, 자주 만나고 재미있게 지내려므나.
.
그래
요다음 만날 땐 작은 음악회 열자
수인아 너도 좋은 성가 악보있으면 모았다가 같이하자
정례야
아이들이 거짓말하는 것 이해하고 말고.
얼마 전 어느 교인 집에 도둑이 들어와서 컴퓨터 세 대를 다 훔쳐 갔어
너무 안됬어서 1300 불 주고 새로 사준 내 Laptop 을 빌려 줬어
애들이 집에 왔다가 "엄마 Laptop 어딨어요?"하길래 사실을 말 못하고 "직장에 두고 왔어 " 하고 났더니
옛날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나는 거짓말을 절대 않할 것입니다" 를 백 번씩 쓰게 한 것이 생각이 나서
휴~ 내가 부모이기를 얼마나 다행인가 했단다
아무튼 조심하고 곧 만나자
수인아
오랫동안 기도해서 응답 받은 손주 소식 정말 기쁘다
건강하고 사랑스런 아기 출산하게 해 달라고 기도 할께
10월까지 꿈꾸는 듯 활홀하겠다
플룻부는 인숙이 같이 울릉도 가고, 제주도 간 소설가 인숙이 맞지?
김인숙이 LA에도 있다고 해서....
목이 길고 사슴같은 인숙이 눈은 잘 안보여서
우리를 많이 기쁘게 하고 웃음나게 했었는데...
여기서 만나니 정말 반갑다
정례도 팔 치료 꾀부리지 말고 열심히 받어. 나중에 후회한다
정례 꾀꼬리 같은 노래소리 들리는 것 같애. 안녕!
인숙이랑 간호학교 동창이야
3학년 때 여름에 울릉도 가고
가을에는 제주도 갔었어
6명이 같이 다녔는데 김성자도 멤버였어
인숙이가 울릉도 바닷가를 산책할 때
검푸른 동해 바다 파도가 출렁거리는데
어느게 바위고 바다인지 눈이 안보인다고
긴다리를 허공에 대고 휘적거리는데
우리는 인숙이 동해 바다에 빠져 죽을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어
인숙아 플륫 부는 구나 얼마나 멋지고 예쁠까?
셋이 음악회 하는 모습 보여 줄꺼지?
소설은 안 쓰니?
미국 가기전에 네가 쓴 소설 노트를 보여 주며 한국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베스트셀러 만들어 놓으라고 해서 " 어떻게?" 했더니
우리들 보고 계속 책방에 돌아다니며 "김인숙씨가 쓴 소설 있냐고" 하면
유명해져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거야.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정말 겁없이 용감하게 돌아다니던 때가 그리워.
눈 많이 왔다는데 괜찮니? 잘 지내!
그랬구나.
'어느게 바위고 바다인지 눈이 안보인다고
긴다리를 허공에 대고 휘적거리는데
우리는 인숙이 동해 바다에 빠져 죽을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어.....'
그 장면을 생각 해 보고 웃는다.ㅎㅎㅎ
인숙이가 플륫을 분 지 15년이 되었단다.
10월에 인숙이네 집에서,
찬송가218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를
나의 피아노 반주에 인숙이 플룻을 불어, 아이폰에 녹음까지 했는데
내게 보내 준 메일로는 열리지 않았어.
친구들이 모일 때마다, 이런 작은 일들이
보람도 되고, 더 의미 있는 만남이 될거야.
우리도 그 늦은 밤, 인숙이네 거실에서....참 좋았단다.
수인아
나는 네 반주가 좋아
영화 서편제에서 그 아들에게 북을 가르치며
그대로 두드리는 게 아니다 앞서 가며 나올 노래를 이끌어 주고, 노래가 나오면 노래를 돋궈 주고 해야 한다 하던 아버지 말 생각나니?
우리 성가대 지휘자가 매 주 여러분 타이프치듯 연주 하지 말고 속에서 부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끓어 오르는 감정을 악기에 푶현 하세요 라고 말한단다
네 피아노는 그런 감성이 넘쳐 나는 것같아 .손 끝으로 전해지는 신앙 고백 인 때문인가
다시 만나 또 들을 기회가 있겠지?
영규야
너무 우숩다 Hahahahahahahah
내가 그런 말 -베스트 셀러.....- 생각은 않나지만 너무 우습네
여행다니며 순간 순간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며 네가 의견을 낼때마다 너의 지혜에 모두 감탄 했었지.
그래 내 눈은 여전히 나뻐. 거기다 이젠 노안이라 콘택트 렌즈를 한 쪽은 원시 , 한 쪽은 근시를 쓴단다. 남편은 눈이 너무 좋아서 죽어도 이게 뭔지 이해 못해. 남편이 결혼햇을때 기장 큰 두려움이 내가 애기 보는 집에서 다른 집 아이를 데리고 오는 거였어.
아무틍 오랬만에 웃어 봤네
고맙다
15년간 플륫을 불었어?
정말 잘 불겠네
나는 남편 92년도에 하늘나라 갔을 때
친정엄마가 미국에서 풀륫을 사다 주셨어
수원여고에 근무 할 때 였는데 학생이 기초만 가르쳐 주었는데
찬송가 쉬운것만 불었었어. 그런데 어디가서 불으려면 어찌나 떨리는지
염소같은 소리가 나오는 거야. 실망하고 정 떨어져서 그만두었어
그래도 풀륫을 보면 가슴에 미련이 남아 있어
나중에 엄마가 나보고 춤을 배워 보라고 권하셨어
나는 엄마 말에 꼼짝을 못하고 복종하는 딸이었거든
스포츠댄스 한지가 15년은 되
그런데 몸매도 안되고 남들이 모두 내가 춤추는 것이 상상이 안된대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되
취미 활동을 잘못 택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신앙생활은 열심히 하고 있어
주일날 2부예배, 오후예배 찬양대 2개를 봉사하고 있는데
3년간 개근상을 받았어
남편 아프고, 큰애 아플때는 교회 가고 싶어도 못 갔는데
교회 갈 수 있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노래 잘 못해도 찬양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하려고 해
학교는 보건교사로 근무하는데 올해만 하면 내년에 정년퇴임이야
내년까지 근무하면 40년 장기근속이야
남명순이는 화가가 되어서 2월 말에 전시회 한대
다녀와서 소식 전해 줄께
조인순이는 근처에 사니? 궁금해. 잘 지내!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아서 너에게 어려운 일이 있엇는지 몰랐네
미안해
나도 성가대에서 훌륫으로 봉사해
찬양이 참 좋지 ? 출장 갔다오면 성가대에 가는 것 때문에 막 기쁜 것있지
조인순 선배는 워싱톤에서 살아
직접 간장과 된장을 집에서 담글 정도로 부지런하단다
아직 너무 잘 웃고 깨끗한 마음이 옛날이나 똑 같단다
어느 때고 네 얘기 나오면 무조건 웃어 너의 그 순진하고 솔직한 말들이 아직도 기억되는 때문이지
나는 아직 병원의 Electrophysiology Lab -한국에선 전기 생리연구실 이라던가 - 에서 일해
새로운 것이 계속 나와 매일 집에 와서 공부해. 60 노인이 말야 .
한국 nurse가 한 명 있었는데 나보고 건강하다고 하지읺고 근력이 좋으시네요 해서 나한테 점수가 깎였단다
사실 너는 지난번 사진에 너무 젊던데 나는 아냐
우리 서로 건강하게 있다가 정년퇴직한 후에 만나 아무 걱정도 없이 함께 자고 웃고 하는 날이 있기를 바란다
조인순 선배님은 간장,된장도 담가?
나는 김치도 제대로 못하는데
결혼한 작은 아들이 명절에 바빠서 못온다는데
며느리는 시간 있어서 올 수 있다는 걸 나중에 같이 오라고 했어
은성이랑 편안하게 지내고
신정에도 세배 했는데 구정에도 세배 받았어
내가 준 세배돈 걸고 윳을 놀았는데 내가 땄어
은성이가 5년전에 과로로 간뇌에 뇌출혈을 했는데
중심을 잘못잡고, 시신경이 손상되어 복시로 보인대
집안에서 거동을 하며 런닝머쉰과 자전거를 타고
새벽에는 나하고 복지관에 가서 수영을 해
그 정도로 살려 주신 것도 참 감사해
조금씩 회복 시켜 주실 것을 믿고 기도 하는데
은성이는 더 이상 나빠지지않게 기도하는 것이 정확하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데....
인숙이 정말 어려운 일 한다. 그 나이에도 공부하며 일하는 친구, 자랑스럽다. 잘 지내!
사실 나는 거의 은둔 생활에 가까웁도록 아무도 안 만나고 살았어
아이들, 직장, 교회 이 세가지 외에는 동창모임도 짐깐 만났다 기약없이 헤어지는 그 모임이 무슨 의미가 있나해서 한번도 않나갔단다
그런데 정례 덕실이를 비롯해 한번 만나고 나니 왜그렇게 푸근하고 좋은지... 뭔가 설명 안해도 그냥 아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영규야
오빠들이 내 환갑이라고 나오라고 해서 생각 중이야
그러면 꼭~ 만나자 그동안 건강해
이번 겨울은 유난히 영하의 날씨가 많기만 하구나
나이탓인지 추운 게 이젠 싫어지데
그곳은 벌써 봄이고 이곳은 서서히 봄이 오겠지...
수인이 덕분에 숨쉬는 걸 연명하는 5기방 ㅎㅎㅎ